고양시, 친환경 '비오톱'지도 활용 -연합뉴스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고양시가 서울시와 경기도 성남시에 이어 각종 개발 시 비오톱(Bio Top, 생물 서식지)지도를 작성해 활용키로 하는 등 친환경 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친환경 도시건설(경관생태관리.생태지도 작성)에 관한 연구' 용역결과를 보고받고 1단계로 삼송지구, 화전지구, 지축지구 등 신도시 예정지와 고봉산 일대, 창릉천 등 7곳에 대한 비오톱 지도를 작성,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비오톱은 'Bio(Species, 생물종)'와 'Top(Space, 공간)'의 합성어로 '특정 생물군집이 다른 생물군집과 공간적 경계를 나눌 수 있는 일정한 서식공간'을 의미하며, 비오톱지도는 생태적 속성과 가치를 달리하는 비오톱을 구분해 환경계획의 정보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면화 한 지도다.
시는 작성된 7곳 비오톱 지도를 바탕으로 신도시 개발 예정지구 등에 대한 생물서식 및 이동을 위한 생태계 네트워크 조성과 주요 생물 서식처를 개발용지로부터 보호하는 완충공간 조성 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시는 또 시 전역에 대한 비오톱 지도를 작성해 도시기본계획, 도시관리계획, 공원녹지계획 등 각종 도시 계획수립 단계부터 비오톱 지도를 반영, 친환경 도시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각종 개발 시 이뤄지던 기존 사전 환경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만으로는 지역 여건에 맞는 환경계획을 수립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비오톱지도를 활용하면 생태계 보호뿐만 아니라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