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야, 팥빙수야~ 사랑해! 진짜 팥빙수를 찾아서!
무더위 날려주는 여름 별미의 시작, 팥빙수. 다양한 여름 디저트 홍수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오늘은 '진짜 팥빙수'를 찾아 떠나볼까 해요.
팥빙수, 말 그대로 팥+빙수 입니다! 얼음을 갈아 그 위에 삶은 단팥을 더해 먹어요. 녹차빙수나 과일빙수 같은 갈아 만든 얼음을 베이스로 한 디저트 류의 원조라고 할 수 있죠.
팥빙수는 언제부터 먹었을까요? 팥빙수는 기원전 3000년 경 중국에서 눈(雪)이나 얼음에 꿀과 과일즙을 섞어 먹은 데서 시작했다고 해요. 5000년도 전에 팥빙수가 시작됐다니, 놀랍지 않나요? 또,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도 베이징에서 즐겨먹던 프로즌 밀크(frozen milk) 제조법을 베네치아에 전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관원들에게 나눠준 얼음을 잘게 쪼개 화채를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지금같이 갈아낸 얼음에 팥을 더해 먹는 건 일제강점기에 시작됐다고 해요. 지금 30대 중반 이상인 분들은 기억나시죠?갈아 낸 얼음에 팥 올리고 젤리, 연유 등 다양한 재료를 더해 먹던 어린 시절 팥빙수. 언제부턴가 우유를 얼려 눈처럼 곱고 부드럽게 갈아낸'눈꽃빙수'가 트렌드가 되었죠. 눈꽃빙수 위에 과일, 녹차, 커피 등 다양한 재료들이 더해져 진화하고 있지만 그래도 빙수계의 스테디셀러는 팥빙수!
팥빙수는 누가 뭐라 해도 팥이 생명인데요. 직접 팥을 삶아 내는 팥빙수 집에서는 팥죽이나 찹쌀떡도 함께 맛볼 수 있죠. 예전에는 팥을 직접 다 삶아 준비했는데요. 땡팥을 단팥으로 만드는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팥을 삶을 때 팥이 너무 퍼지면 안돼요! 어느 정도 삶아지면 설탕을 넣어 조려냅니다. 이렇게 달달하게 조려낸 팥을 식혀 갈아낸 얼음 위에 올리면 맛있는 팥빙수 완성! 여기에 떡과 연유, 우유, 시럽을 더하기도 하죠
그럼, 진짜 팥빙수 먹으러 가볼까요? 30년 눈꽃빙수의 원조, <밀탑> 재료는 단 세가지, 우유 얼음과 팥, 그리고 떡. 투박한 옛날 팥빙수 생각날 땐 <동빙고> 우직하게 삶아낸 단팥, 알알이 터지는 묘미. 가마솥 구경은 보너스~! 얼음 속 팥이 가득, 방짜유기 팥빙수 <옥루몽> 팥맛 좀 따지는 이들이 찾는 고봉 팥빙수. 팥죽과 찹쌀떡도 맛있어요! <장꼬방> 얼음 위 알알이 살아있는 팥과 생밤의 조화. 팥 AND 빙수, 따로 따로! 사르르 녹아내리는 팥&눈꽃빙수! <호밀밭> 비벼 먹거나 따로 먹거나, 입맛대로 즐기는 눈꽃 빙수. 유기농 설탕으로 만들었어요! <빙빙빙> 팥은 따로 나와요! 건강 밀크빙수. 마지막으로부산의 할매팥빙수! 줄서서 먹는 이들 덕분에 팥빙수 집들이 하나 둘 들어서 팥빙수 거리가 됐다는 전설의 전국구 팥빙수 집! 직접 삶은 팥으로 만든 팥빙수와 팥죽, 2500원이라는 가격이 놀랍다.
여행정보
- 주소 :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5층
- 문의 : 02-547-2233
동빙고
- 주소 : 용산구 이촌동 301-162
- 문의 : 02-794-7171
경성팥집 옥루몽
- 주소 : 마포구 서교동 402-18
- 문의 : 02-325-4040
- 주소 : 서초구 서초동 1316번지 1층
- 문의 : 02-597-5511
- 주소 : 서대문구 창천동 4-77
- 문의 : 02-392-5345
빙빙빙
- 주소 : 마포구 서교동 372-1
- 문의 : 070-7739-7191
첫댓글 강동구 주양쇼핑근처에 있는 설빙도 맛이 있답니다...
사람들도 많이 찾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