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내일의 기다림으로
무색으로 던져지는 내 그림자
시린 가슴엔 오늘도 별 하나 내립니다.
지난 여름의 기억은 낙인이 되었고
왈칵 쏟을 눈물은 차라리 나를 살게 합니다.
세상이 수선스러워도
그 모서리 어디쯤에서 한갓지게 돌아서는 것은
그 오랜 날들 끝에 다가온
약속의 참된 굴레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제의 바라는 것은 오직
먼먼 후일 세상 떠나는 날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웠노라 말하고 싶음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대 손등에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리고 싶음입니다.
그것이 나를 살게 합니다.
남발되는 약속들이
폐지처럼 부대끼며 떠다니는 오늘을
바람 맞아 서서 버티게 합니다.
주어진 것은 보이지 않는 날들 뿐입니다.
세상에 통용되는 언어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음입니다.
그저 먼 망명(亡命)의 눈빛만이 있음이 아니던가요.
저리도 시린 가슴엔
끝내도록 부를 이름 하나 별 되어 내립니다.
바람에 떠는 잎새 한 장으로
어찌 세상 가리고 살아갈 수 있는지.
하여도 그 무성했던 날에 기대어
얼굴 하나 그리는 것은
내일은 또 내일의 기다림으로
살아냄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약속의 날들에 대한.♧
버스에서 본 월출산
올 가을에는 이 코스로 올라 가 봅시다 반대편에서 출발
태고송 하산길 주차장 부근에 있었던 소나무 지금은 없어졌지요
첫댓글
그렇지요
오늘이 지나면 내일엔 다시 접 할 수 없는 시간들
그러나
기다림엔 내일이 있겠지요
천관산을 오늘은 함께 가 봅니다
잠을 다시 청해 보니
영...
지금 마중으로 하루를 출발 합니다
@행운
단편의 소설이 마음이 아릿합니다
새벽엔 글을 못 읽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기다림은 역시나 그리움과 버무림이겠지요
점심 최고 맛있게 잘 드시구요
@양떼 네 나으려면 싫지만 맛있는
부디 점심식사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