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향기가 나는 사람

[향상일로]

오동나무는 천년을 묵어도

그 속에 노래를 지니고 있고

매화는 평생 추위와 살아도

향기를 잃지 않습니다.

달빛은 천 번 이지러져도

원래 모양은 남아 있고.

버드나무 줄기는 백 번 찢어내도

또 새로운 가지가 납니다.

이렇듯 사람도 누구나 그 사람만이

지니고 있는 마음씨가 있습니다.

나의 허물을 감싸 주고 나의 미흡한 점을

고운 눈길로 봐주는 사람

자기의 몸을 태워 빛을 밝히는 촛불과도 같이

상대를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

인연을 순연으로 이어가는 사람.

이렇게 삶을 진실하게 함께 하는

사람은 잘 익은 진한 과일향이 나는 사람입니다.

그런 마음 그런 향기 그런 진실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촛불을 켜지 않아도 넉넉한 마음과 진한 과일향이

풍기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화향십리(花香十里) 꽃향기는 십리를 가고

주향백리(酒香百里) 술향기는 백리를 가고

인향천리(人香千里) 사람의  향기는 천리를 간다.

그리고,

난향백리(蘭香百里) 난초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묵향천리(墨香千里) 먹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 천리를 가고

덕향만리(德香萬里) 사람이 지닌 덕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밥을 맛있게 먹었으면 설거지를 해야 합니다.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살아 있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