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확한 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그래서 줄여서 스스로 부르기를 북조선이라고 한다. 그들은 여전히 왕과 왕족이 있었던 조선시대를 연장해서 살아가고 있다. 말은 인민공화국이라고 하지만 사실 북한에는 인민은 없고 왕과 왕족만 있다. 김정은 일가와 2천 5백만 가난한 백성이 사는 나라인 셈이다.
태영호 전 의원 이후 북한 최고 고위 관료 출신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정치 참사가 탈북하여 최근 인터뷰에 등장해서 북한의 실상을 알렸다.
“부끄럽지만 북한 내 일부에서는 외무성 사람들을 ‘넥타이를 맨 꽃제비(거지)’라고 부른다. 무역 일꾼이나 특수 기관 일꾼보다 주머니에 돈은 없는데, 대외 활동하려면 고급 옷에 넥타이는 필수로 챙겨야 하니 그런 말이 돈다. 외무성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부국장을 할 때 당세포 비서도 겸하고 있어 월급으로 부국장 최고 노임인 북한 돈 3,000원을 받았다. 그런데 당시 1달러가 북한 돈 8,000원 정도였으니 내 월급은 0.3달러 정도밖에 안 됐다.”
인민을 가장 많이 언급하는 나라지만 인민이 가장 가난하고 배고픈 나라, 서로를 “동무”라고 호칭하지만, 철저히 계급주의 판치는 나라, 당원과 비당원 등 신분제가 여전히 존재하는 나라, 인민민주주의라고 하지만 철저한 감시와 통제에 의해 운영되는 1인 독재국가, 이것이 지금 북한의 현실이다.
전 세계가 지금은 하나의 지구촌으로 살아가지만 나라 밖에 대하여 알려고도 아니 알아서도 안 되는 철저한 차단과 통제로 우민화 정책을 시행하고, 대도시 일부 지역민 외에는 대다수가 다른 나라 소식에는 무지한 희한한 나라가 북한이다.
국가의 지도층들은 정권 유지를 위해 철저히 인민들을 통제하고 외부의 소식이나 특히 남조선의 드라마나 음악을 들으면 즉각 사형에 처하는 무서운 나라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인 북한이다.
최근 정부 당국자의 정보에 의하면 “풍선에서 주운 USB로 드라마를 보다가 적발된 북한의 중학생 30여 명이 공개 총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남한의 드라마를 봤다고 그게 공개 처형할 일인가? 그것도 중학생들을 말이다.
‘2024 북한 인권 보고서’ 속 탈북민 증언에 의하면 북한 당국은 결혼식에서 한복이 아닌 흰색 드레스를 입는 것, 와인 잔으로 술을 마시는 것,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 등을 모두 ‘반동’ 사례로 규정했으며 ‘아빠’라는 단어도, 선생님을 부르는 ‘쌤’이라는 표현도 금지했다고 하니 얼마나 이 정권이 다급하고 불안한지 안 봐도 빤하지 않은가?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 선수단으로 잘못 소개하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IOC가 한국어 공식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 전화도 했다고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기분 나쁘고 언짢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대한민국 선수단을 세상에서 가장 비민주적인 나라, 국민의 인권이 가장 무참하게 유린 되는 나라 “인민민주주의 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고 불렀으니 어찌 화가 나지 않겠는가? 인민들은 같은 한반도에 살면서도 남한의 주민의 30분의 1도 안 되는 수입으로 굶어가면서 배고프게 살아가는데 쓸데없이 탄도 미사일이나 펑펑 쏘아대는 이런 정권, 그런 나라와 혼동하다니 사과받았지만 속상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어찌 이름 한 번 잘못 부른 것 때문에, 이렇게 억울하고 속상하겠는가? 같은 동족, 한 민족이 탐욕적인 권력자들 때문에 오랜 세월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파서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