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北 "인천평화컵 대회(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참가 않겠다"-인천시에 `3월말까지 남북교류 불가` 입장 밝혀

[행복한 아빠(손재혁 부)]

北 "인천평화컵 대회(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참가 않겠다"

인천시에 '3월말까지 남북교류 불가' 입장 밝혀

2014년 01월 20일 (월)

이현준 uplhj@kyeongin.com

남북간 비방 중지 제의 등 북한의 남북관계 개선 의사 표명후, 첫 체육교류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결국 북한없이 열리게 됐다.

인천시는 북한이 최근 '제4회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대회 주최측에 통보해 왔다고 1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북한이 '3월말까지 어떤 형태로도 남북 교류를 하지 말라'는 내용의 내부 지침을 이유로 이번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주최측에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유소년팀(광성중학교)과 북한 4·25축구단 유소년팀, 중국 광저우 유소년팀, 베트남 유소년팀 등 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었다.

북한의 불참 의사에 따라 이번 대회는 3개국만 출전하게 됐다. 김교흥 시 정무부시장은 대회 현장을 찾아 북한 선수단 등을 격려할 계획이었지만, 북한의 불참 입장에 따라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통일부의 '북한 주민 접촉 승인'도 소용이 없게 됐다.

북한은 지난 2011년 평화컵 첫 대회에 참가해 인천 유소년팀 등 모든 경기일정을 소화했지만, 2012년과 지난해 대회때는 인천팀을 뺀 중국팀·베트남팀과의 경기만 치렀다. 이번에는 아예 대회에 불참하는 것이다.

4회 대회중 세 번이나 북한팀과 인천팀 간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되자 '남북 체육교류 활성화'라는 대회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는 이 대회에 지금까지 총 7억5천여만원의 예산을 썼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 제갈원영(새·연수2) 의원은 "남북 체육 교류 활성화라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3년 연속 목적이 달성되지 않고 있는 건 문제일 수 있다"며 "시가 대회 취지를 제대로 살릴 방안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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