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022년 LG디스플레이는 자유롭게 늘리고, 접고, 비틀 수 있어 궁극의 미래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12인치 화면을 14인치까지 키울 수 있는 성과를 기록했죠.
화면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모니터 수준 해상도(100ppi), 적·녹·청(RGB) 풀 컬러를 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피부나 의류, 가구 등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붙일 수 있어 향후 웨어러블을 비롯해 모빌리티, 스마트 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또 재난 현장에 있는 소방관·구급대원의 특수복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안전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수 있고, 화면을 올록볼록한 버튼 형태로 만들 수도 있어 시각장애인도 편리하게 터치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12인치 화면이 최대 18인치까지 신축성 있게 늘어나게 만들었습니다.
앞에선 2인치가 최대였지만, 이번에는 약 6인치까지 늘어난 것입니다.
또한 1차 시제품 대비 최대 연신율이 기존 20%에서 50%로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연신율이 높을수록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콘택트렌즈에 쓰이는 특수 실리콘 소재 기판의 특성 개선 및 배선 설계 구조 신규 개발 등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유연성을 향상시켰다”며 “당초 국책과제 목표였던 ‘연신율 20%’를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LG디스플레이는 화면이 올록볼록하게 튀어나와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소방관 화재 진압복에 부착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등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활용 예시도 선보였습니다.
이를 보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 접목이 가능한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그저 눈물만 고일뿐입니다...
지난 10월 30일 공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2.5% 늘어난 6조8,21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87.8% 축소된 80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흑자전환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손실의 폭이 크게 줄었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냐는 겁니다.
'보편관세'와 'IRA(인플레이션방지법)' 폐기 등을 내걸었던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입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소형 OLED는 애플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에 공급되는 분야인데, 예전처럼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가 2년주기에 맞춰 변경하는 상황이 아니라서 생각보다 큰 성과를 기록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대형 OLED의 경우 TV수요가 낮아지면서 이 역시 수익성에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차량용 OLED가 크게 성장하면서 이에 대하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 자율주행의 시대가 도래한다면 자동차는 하나의 큰 스마트폰과 다름 없기에 OLED 기술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때가 도대체 언제일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