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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 ·
<登龍門白雲峰(등용문산백운봉)>
(다산이 이런 백운봉 찬가를 썼다는 걸 몰랐다면 이렇게 길게 용문산 종주기를 올릴 생각을 안했을 것이다)
백운봉에 오르지 않고 양평 주민이라고 말할 수 없지.
팔당에서 6번 국도를 타고 양평읍에 접근하면 멀리서 보이는 뾰족한 산. 양평역 쪽에서 보면 거의 정삼각형으로 보이는 잘 생긴 산이다. 작년 용문에 객잔을 마련한 이후 서울 집에서 처음 용문을 갈 때 무슨 산이 일부러 자로 재서 만든 듯 솟아 있나 하고 생각했다. 그게 백운봉이다. 누가 처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백운봉이 경기도의 마테호른이란다(민망한지 한국의 마테호른이라고는 안한다). 마테호른이 들으면 웃겠지만, 적어도 경기도에서는 보기 드물게 뾰쪽하고 멋있는 산인건 분명하다.
용문산에 오르지 않고 용문 주민이겠냐 싶어 용문 제1봉 가섭봉은 오르내림 길을 달리 해서 세 번을 올랐는데, 백운봉까지는 그 날카로움에 질려서인지 선뜻 방향을 틀지 못했다. 물론, 양평 쪽에서 백운봉만 올라갔다 내려 올 수도 있지만, 그건 제 맛이 아니지. 양평 중심부를 관통하는 한강기맥을 종주해야 그래도 백운을 제대로 올랐다고 하지 않겠어?
용문산 주차장~용문사~가섭봉(2시간 남짓)
단풍철이라고 아침 9시인데도 벌써 주차장이 가득 차 있다. 대부분은 1.5km 포장 도로 걸어서 용문사 천년 은행나무(아직 단풍 하나도 안들었다)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들이다. 사진 찍고, 관광단지에서 산채정식이나 부침개에 막걸리. 좋지. 혹은 용문사에서 1.5km 정도 올라가는 마당바위만 찍고 내려와도 땀이 흥건하게 배는 급경사라 막걸리 맛을 돋우기에는 충분하다. 주차장에서 용
문산 정상까지는 4.5km.
용문산이 아니라 '욕문산' '용문악산' '용악산' 이라고들 할 정도로 꽤나 가파르고 뾰족바위 암릉과 계단을 올라야 한다. 정상인 가섭봉(1157m)은 화악산(1468m), 명지산(1267m), 국망봉(1168m)에 이어 경기도에서 네번째로 높다.
6.25때부터 전략적 요충지여서 2007년에야 정상이 일반에 개방됐다. 지금도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고 정상 아래엔 기관총좌도 설치돼 있다. 정상도 통신사와 군부대의 철 구조물들이 들어서 있어 정신 사납다. 열이면 열, 정상에 오면 양평의 상징인 철제 은행나무 조각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다. 처음 볼 땐 웬 조잡한...했었는데, 용문에 갤러리를 둔 세계적 조각가 이재효 작가 작품이라는 걸 알고 보니 역시 용문 정상을 지킬 자격이 있어 보인다ㅠ
가섭봉~장군봉(30분)
1.5km 정도, 종주 코스중 가장 쉬운 길이다. 정상에서 다시 온 길을 되 밟아 100미터쯤 내려오다가 용문사로 내려가지 않고 우쯕으로 돌아가면 백운봉으로 향하는 종주 능선을 탈 수 있다. 1km 지나 삼거리에서 잘 못하면 군부대쪽 방향으로 빠져서 한강기맥을 제대로 타고 유명산까지 갈 수도 있다. 장군봉은 왜 장군봉인지 모르겠다. 데크에서 라면 먹기는 좋은데 전망이나 산세는 전혀 장군답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능선이다.
장군봉(해발)1065m)~함왕봉(947m)~백운봉(940m) -2시간
~용문산 휴양림~양평역 (구보 포함 약1시간)
3km 정도 오르내림이 꽤 심하고 가끔 가파른 바위암벽도 나타나는 능선길이 이어진다. 가을이라 낙엽이 수북히 쌓야 있어 길이 어딘지 분간하기 힘들다. 이 구간 지나는 동안 사람을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특히 암벽 구간에서는 길 찾기가 힘들다. 반질반질한 등산로에는 그렇게 많이도 매달려 있던 리본도 거의 없다. 리본은 이런 데나 좀 달아 놓으라고.
'함왕'은 찾아보니 삼한시대 호족장이었을 거라는데, 함왕봉에는 함왕산성 터의 돌들이 흩어져 있다. 몽골 침략때 백성들이 숨어 있었다고 한다. 신난했던 선조들의 삶, 오늘날 반복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생각을 요즘 진지하게 하게 된다.
백운봉 등정의 마지막 고비는 철계단이다. 힘든거 참느라 하나 둘 세다가 잊어먹다가 했는데, 대략 450계단 정도 올라가면 백운봉 꼭대기에 다다른다.
백운봉 정상은 좁다. 날벌레들도 많고, 비박을 한 등산객들이 남겼을 쓰레기와 배설물 흔적까지...
멀리서 보면 그 멋진 산꼭대기가 이렇게 앓고 있다. 비박을 한다는 사람들 중에 대변 응고제와 똥주머니 들고 가서 담아 온다는 이야기 딱 한 사람한테 들었다. 에베레스트고, 몽블랑이고 사람들 자는 곳은 똥 천지 난리이다.
깊숙히 땅 파고 묻는다고 해도 장소는 거기서 거기인데. 비상상황 아니면 철저하게 금지시키고 벌금 물리는게 맞다.
아, 똥 이야기만 나오면 말이 길어지네.
양평쪽 용문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길은 용문산으로 올라가는 길보다 훨씬 쉽다. 정상 부근만 가파른 철계단이고 나머지는 동네 산길같아. 용문산 휴양림에서 양평역까지는 4km 좀 넘는데, 살살 뛰어갔다. 버스도 없긴 하다.
구보 포함 총 이동거리 16.79km. 짧은 거리인데 휴식시간까지 6시간이 걸렸다. 트레일 '런'은 커녕 낙엽에 미끄러지고 길 찾느라 걷기도 쉽지는 않은 종주였다. (종주를 하려면 가급적 여름에, 양평에서 용문방향으로 하는게 수월하겠다. 나는 한 번으로 족하다)
그래도 백운봉에서 바라본 경치는 종주의 피로를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날이 흐려 제대로 멀리 보지 못했지만, 뒤를 돌아보면 금강산 닮았다는 소리까지 듣는 용문산 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정면으론 양평 들녁을 어루며 한강이 도도히 흐르고, 아마도 맑은 날엔 북한산 도봉산까지 시야에 들어올 듯 하다.
역시 흰 수염 휘날리며 양평을 내려다보고 있는 백운봉은 말 그대로 양평 제1경이 분명하다.
나만 그러면 구라라고 할텐데, 일찌기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더 이상 글로 보탤 수가 없는 백운봉찬가를 써 놨다.
내 나이하고 같은 58세, 1819년에 귀양에서 돌아와 지낼 때 친구와 백운산에 올랐던 일을 써 놓은 장편시
登龍門白雲峰(등용문백운봉)이다.
이런 시가 있다는 걸 이참에 처음 알았다. 정약용이 원래 등산을 좋아 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그렇지,
금강산도 아니고 양평 백운봉 당일 치기로 오른 거 갖고 이렇게 길게 구구절절 세세하게 썰~을 풀어 놓다니.
길지만 다 읽어 봤다. 피식 웃음이 나온다(네이버 지식백과에서 각주까지 찾아가며 읽어야 맛이 난다).
백운봉 모습은 물론, 힘들게 산에 오르는 모습, 그 과정에서 돌아보는 기구한 자기 인생, 앞으로 파이팅 하자는 각오에 이르기까지. 백운봉 하나로 대하 소설을 써 놨다. 오늘 걸었던 길을 다산의 시로 돌아 본다.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세밀하게 관찰하고 이를 문장으로 풀어내는 대 실학자이자 저술가의 진 면모를 '백운봉'에서 본다.
그래서 나도, 졸립지만 이렇게 주절주절 적는다. 다산의 시를 안 봤으면 이렇게 길게 안 썼을 거다.
<용문산 백운봉에 오르다>
까마득한 백운봉
이것이 용문산 주봉.
칼끝 하나 하늘에 꽂히고
두 날개 흘러 보좌를 하여,
들판에 장막 칠 때
한가운데 외기둥 버티듯 하네.
평소 열)에 배 띄우고
황효포를 오르내리면,
아스라한 산색이
뱃머리 굽어보아,
단엄하고도 곱기에
노질을 멈추게 했으니,
호걸같이 애모하여
한번 만져 보고 싶었다만,
필묵의 장에 치달리고
규영부에 얽매였다가,
북풍에 나뭇잎 떨어지듯
멀리 남녘에 떨어져,
비실비실 십구 년
낭패하여 전원으로 돌아오니,
수염도 머리도 서리같이 희어
허전하게 늙은이 되었기에,
노쇠한 데다 근력 짧아
헐떡이며 마을이나 배회할 뿐,
몽매간에 그리던 푸른 산에
어느 때나 묵은빚 갚으랴.
맑은 서리에 등넝쿨 시들고
엷은 햇무리 지고 옥 하늘 고요하기에,
불현듯 마음이 먼저 떠나
외로운 처지 슬퍼할 겨를도 없이,
편주로 바윗골 여울을 거슬러 오르자
때마침 드센 서풍도 불어 주네.
친구는 나 온단 말을 듣고
극진히 위문해 주고,
촌 늙은이 나를 이끌었으니
술과 음식도 깔끔하여라.
단풍나무 숲은 없어도
붉은 등화(藤花)가 수놓은 듯하고,
깎인 절벽이 여울을 굽어보기에
이 골짝을 보자마자 기뻤는데,
저물녘 사천사에 투숙하자
가을 산이 담장처럼 말끔하다.
수운이란 법사가
태고부터 수도했다며,
상전벽해 일들 들려줄 때
등잔 심지에선 불꽃이 푸르렀지.
소쇄한 새벽에 행전을 치니
두 겨드랑이에선 날개 소리 휙휙,
편한 짚신으로 발을 보호하고
소매 짧은 옷 어깨에 걸치니,
기운 솟아 둔한 몸 들어 올려
험한 곳도 되려 만만하게 여겨져,
등넝쿨 잡고 가파른 곳 올라가
나뭇잎 쓸고 디딜 곳 찾는다만,
마른 나무뿌리에 목숨 맡기고
부여잡고 오르자니 유독 힘들었구나.
우 임금 비석 얘긴 못 들었거늘
무슨 일로 구루봉을 오르랴마는,7)
뾰족하고 가녀린 이 봉우리와는
오랜 맹세가 폐부에 새겨져 있다오.
바위 뿌리 암자에서
쉬면서 점심도 들었네.
정신 맑히려 세 번 종을 두드렸으니
용기 내려면 두 번 북 울리길 기다리자.
불끈 뛰어오르려 생각하길
큰 공훈 세울 듯이 하여,
한 삼태기 모자라선 안 될 일
삼기모인 곳을 곧장 범하자,
골짜기가 입을 벌려 끊어졌으니
맥 끊긴 실마리를 누가 찾을까.
다시 늙은 소나무 틈새로
뜬구름 다니는 문으로 나와,
훌쩍 윗머리에 이르자
마음은 쾌활해도 숨은 거친데,
용문에 오른 듯 신기하고
범을 탄 것처럼 두려워라.
순찰사가 부임했듯이
열람하여 부서를 살펴봐야지.
오대산은 번병처럼 동쪽에 늘어서
모든 산의 시조이며,
태백산 소백산은 동남방으로 달려
신비노를 나란히 둔 형세.
속리산과 계룡산은 서로 버티니
하나하나 산보(山譜)에 부합하네.
금빛 물결 석양 아래 찬란하고
서쪽 바다 뜨락에 들어오는 듯.
휘도는 자연도 바다
혈구로부터 뱉어져 나오리.
송악산은 울창하고 드높아
왕기가 여전히 날아 춤추고,
보개산과 청량산은 눈앞에 이어져
활연하여 막힘도 덮임도 없네.
멀리 있는 것은 또렷하고
가까운 것은 만질 수 있겠다만,
망원경이 없어서
소나무 상수리나무 식별 못 하겠네.
생각나네 공 부자는
동산에 올라 노나라를 작다 여겼지.
인생이란 풀잎의 이슬이
아침 햇살에 금세 마르듯 하거늘,
유유히 육십 년을 보냈다니
내 일이 얼마나 거칠었나.
사해를 주름 잡으려던 기개였지만
시큼하게 썩은 선비일 따름.
육경의 학문도 자잘하거늘
벌레 물고기의 훈고를 누가 읽으랴.
백성으로서 은택 입지 못하니
군자가 나를 어이 평가하랴만,
쭈글쭈글 못난 나무는
자귀 도끼에 요절하지 않는다지.
날개와 깃촉이 꺾인 상태
그물만 보아도 놀라는데,
차츰 하늘이 어두워져
가을 구름이 찬비를 빚어내기에,
천지를 부앙하며 탄식하나니
옛사람 누구와 동무하랴.
아, 옛날 소자경은
백발이 되어서야 풀려났다니,
이 산에서 해아삼 캐어다가
나의 병 낫기를 바라노라.
원문
登龍門白雲峰
(등용문백운봉)
岧嶢白雲峰, 玆唯龍門主。
(초요백운봉, 자유용문주.)
孤鋒揷靑天, 兩翼流爲輔。
(고봉삽청천, 양익유위보.)
如張野次帟, 當中撐一柱。
(여장야차역, 당중탱일주.)
平生洌水船, 沿溯黃驍浦。
(평생열수선, 연소황효포.)
縹緲此峰色, 每向船頭俯。
(표묘차봉색, 매향선두부.)
端嚴復娟妙, 使我停柔艣。
(단엄부연묘, 사아정유로.)
愛慕若賢豪, 願一親手撫。
(애모약현호, 원일친수무.)
馳騰翰墨場, 羈鏁奎瀛府。
(치등한묵장, 기쇄규영부.)
北風吹隕葉, 遙遙落南土。
(북풍취운엽, 요요낙남토.)
竛竮十九年, 狼狽還田圃。
(영병십구년, 낭패환전포.)
鬚鬢皓如霜, 廓然成老父。
(수빈호여상, 확연성노부.)
衰疲筋力短, 喘息巡邨塢。
(쇠피근력단, 천식순촌오.)
夢寐碧孱顏, 債欠何時補?
(몽매벽잔안, 채흠하시보?)
淸霜委野蔓, 微霄靜玉宇。
(청상위야만, 미소정옥우.)
鴥然意先往, 未暇傷踽踽。
(율연의선왕, 미가상우우.)
扁舟上石瀨, 會事西風怒。
(편주상석뢰, 회사서풍노.)
朋知聞我來, 慰問勤禮數。
(붕지문아래, 위문근예수.)
相攜野老裝, 酒餌頗媚嫵。
(상휴야로장, 주이파미무.)
雖無楓樹林, 紅藤錯繪組。
(수무풍수림, 홍등착회조.)
削壁頫淸湍, 洞壑欣始覩。
(삭벽부청단, 동학흔시도.)
暮投斜川寺, 秋山淨環堵。
(모투사천사, 추산정환도.)
修雲有法師, 栖禪自太古。
(수운유법사, 서선자태고.)
歷歷話滄桑, 靑熒燈一炷。
(역력화창상, 청형등일주.)
蕭晨起束脛, 兩腋翛翛羽。
(소신기속경, 양액소소우.)
衛趾用疏屩, 挂肩唯短裋。
(위지용소갹, 괘견유단수.)
逸氣擧鈍軀, 絶險還可侮。
(일기거둔구, 절험환가모.)
捫蘿陟峻急, 掃葉尋步武。
(문라척준급, 소엽심보무.)
性命寄槁根, 攀援良獨苦。
(성명기고근, 반원양독고.)
禹碑旣無聞, 何事躋岣嶁?
(우비기무문, 하사제구루?)
尖纖此一峯, 宿誓鐫肺腑。
(첨섬차일봉, 숙서전폐부.)
巖根小蘭若, 憩息兼午。
(암근소난야, 게식겸상오.)
淸神擊三鐘, 作氣須再鼓。
(청신격삼종, 작기수재고.)
奮發思一騫, 大勳如將樹。
(분발사일건, 대훈여장수.)
未忍一簣虧, 直犯參旗聚。
(미인일궤휴, 직범삼기취.)
谽谺忽中斷, 墜緖誰尋縷?
(함하홀중단, 추서수심루?)
還緣古松罅, 得出浮雲戶。
(환연고송하, 득출부운호.)
翩然到上頭, 意叶氣尙粗。
(편연도상두, 의협기상조.)
神奇若登龍, 懍栗如騎虎。
(신기약등룡, 늠름여기호.)
察司旣上官, 覽觀須按部。
(찰사기상관, 남관수안부.)
五臺列東藩, 是爲諸山祖。
(오대열동번, 시위제산조.)
二白馳巽維, 勢若連臂弩。
(이백치손유, 세약연비노.)
俗離掎雞龍, 一一符山譜。
(속리기계룡, 일일부산보.)
金波粲夕暉, 西溟落庭廡。
(금파찬석휘, 서명낙정무.)
濙濙紫燕海, 應從穴口吐。
(영영자연해, 응종혈구토.)
松嶽鬱嶆, 王氣猶飛舞。
(송악울요조, 왕기유비무.)
寶盖連淸凉, 豁然無障蔀。
(보개연청량, 활연무장부.)
遠者目旣瞭, 邇者掌可拊。
(원자목기료, 이자장가부.)
惜無眡遠鏡, 細辨松與栩。
(석무시원경, 세변송여후.)
因懷孔夫子, 東山覺小魯。
(인회공부자, 동산각소로.)
人生如草露, 轉眄晞朝煦。
(인생여초로, 전면희조후.)
悠悠六十年, 所爲何鹵莽?
(유유육십년, 소위하노무?)
憑陵四海氣, 至竟酸儒腐。
(빙릉사해기, 지경산유부.)
區區六藝學, 誰讀蟲魚詁?
(구구육예학, 수독충어고?)
一民不被澤, 君子斯焉取?
(일민불피택, 군자사언취?)
壽木多擁腫, 以不夭斤斧。
(수목다옹종, 이불요근부.)
羽翮尙摧殘, 至今駭網罟。
(우핵상최잔, 지금해망고.)
天色轉悽黯, 秋雲釀寒雨。
(천색전처암, 추운양한우.)
俯仰成感欷, 古人誰與伍?
(부앙성감희, 고인수여오?)
嗟嗟蘇子卿, 皓首脫囚虜!
(차차소자경, 호수탈수로!)
願採孩兒蔘, 使我身疾愈。
(원채해아삼, 사아신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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