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에 걸쳐 ‘사는 건 무엇인가’를 성찰해 온 법정 스님의 귀하고 소중한 어록들을 김옥림 시인의 관점으로 다시 읽어보는 『법정 마음의 온도』가 출간되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라는 말의 의미를 일깨워준 법정 스님의 어록들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얼마만큼 많이 알고 있느냐는 것은 대단한 일이 못된다. 아는 것을 어떻게 살리고 있느냐가 중요하다.(인형과 인간)” “‘오늘도 우리는 용하게 살아남았군요.’ 하고 인사를 나누고 싶다.(살아남은 자)”
문명과 편리함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시키고 강원도의 외딴 산골짜기에서 살며 모든 것을 자급자족으로 ‘의도된 가난함’을 선택한 법정 스님의 삶을 통해, 그리고 그가 세상에 건네는 따끔하지만 차분한 글과 말들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우리는 왜 행복하지 않은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살아 생전에 법정 스님이 전한 많은 이야기들은 시간을 초월하여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회자되고 전해진다.
그것은 그의 이야기가 우리의 갈증을 풀어주고 적잖은 위로가 되어주며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인생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 가르침을 탁월하게 전해주는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김옥림 시인의 가이드와 함께 더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김옥림 시인은 『법정 마음의 온도』를 통해 좀 더 행복에 가까워지는 하루하루를 만들어 보길 권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서 ‘소유’라는 개념은 오히려 인간을 더 불행하고 아프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무소유를 실천하며 삶의 탐구를 위해 끝없이 정진한 진정한 수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법정 스님의 참지혜를 이 책을 통해 더 깊이 깨닫게 되길 바란다. 삶에 지쳐 허덕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글과 말로써 큰 힘이 되어주었던 <무소유>처럼 스님이 남기고 간 문장들을 곱씹으며 지금을 견뎌낼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김옥림 지음 / 미래북 328쪽 / 값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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