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7월 1일 목요일 25기 신입 도화지 일지
◎언제: 2021. 7. 1. (목) 10:00-12:25 ◎어디서: ZOOM으로 화상 모임 ◎누가: 25기 도화지(박소현, 이신형, 이지연, 이해나, 장현정) 참관: 임영미 교육부장님, 박영미 도서관부장님 ◎발 제: 박소현 ◎글 꾼: 이해나 |
1. 공지 사항
- 어도연 대구 다음 카페, 2021년 회보방에 닮고 싶은 혹은 나를 닮은 캐릭터 B5에 대해 1장 쓰기(11월 마감)
- 도화지 회원 중 1명 신입환영회 후기 쓰기, 모둠장은 부서 이야기 쓰기
- 동화동무씨동무 추천책 읽고 달모임 때 이야기 나누기 준비하기
[ 6월 달모임 평가(도서정가제)]
- 그동안 책을 싸게만 구입하려고 노력했었다. 저자의 환경이나 출판사의 경영에 관심이 없었고 싸게만 사려고 중고책을 구입했었다. 도서정가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한 작가들의 노력과 소규모 출판사의 경영난에 대해 인식했고 책값이 어떤 면에서는 다른 기성품에 비해 쌌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시금 내가 책을 좋아하는구나를 깨닫고 도서정가제를 지지하고 바람직한 출판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도서정가제를 통해 책을 소비하는 입장에서만 책을 보다가 책이 판매되는 환경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정치권에 많이 회자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출판계에도 존재함을 알았고 그런 불평들을 해소하기 위해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 생각했다.
- 해외에서 잘 정착되어 있는 도서정가제가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법제화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지역의 유니크한 서점 탐방을 다녀오신 분들의 이야기가 정말 좋았다.
- 도서정가제의 필요성에 대해 배웠고, 잘 몰라서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을 반성해보았다.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완전 도서정가제를 위한 노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동네 책방 탐방이 인상적이었고, 가까운 곳에 참새방앗간처럼 자주 들러 책을 접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달모임 준비가 탄탄하게 잘 되어 있는게 느껴졌고 전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기 쉬웠다.
- 막연하게 알고 있던 도서정가제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책을 읽었지만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듣는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깨달았다.
- 도서정가제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동네 책방 탐방을 위해 여러 분들이 수고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대구에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던 여러 책방에 대한 정보를 주셔서 아이들과 한 번 꼭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앞풀이
- <딱지 따먹기>, 강원식(굴렁쇠 아이들 노래, 백창우 작곡)
- 《사자가 아기를 만났어》 (김새별 그림책), 사계절 (도화지 이해나)
3. 책 이야기.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 발제문이 좋았고, 특히 인용부분이 와 닿았고 울컥하기도 했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잎싹은 모든 것을 빠뜨리지 않고 기억해야만 했다. 간직할 것이라고는 기억밖에 없으니까.’ 이 부분에서 기억, 추억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과 이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야겠다, 지금 아이들과 추억을 쌓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잎싹을 통해 ‘나 역시 아이를 키우는 고귀한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육아를 하고 있는 나의 삶에 위안을 받았다. 그리고 초록머리를 말없이 지켜보는 잎싹을 보면서 자식을 키우는 것은 나의 분신이 아닌, 나와 다른 존재를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 기억이라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기억을 모두 잃었을 때 그 사람은 내가 알던 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람은 나이 들면서(치매와 같은 것) 기억을 잃기도 한다. 기억을 잃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기억하고 생각한다는 것은 삶, 살아있다는 것과 같다, 기억을 잃은 삶이란 죽음과 같지 않을까? 서로의 추억과 기억을 나눈다는 것이 소중하고 그 순간이 오래 지속 되었으면 좋겠다.
- 잎싹이 자기 이름을 스스로 지은 행동이 와 닿았고, 양계장에 갇혀 있는 닭을 생각해보니 닭을 먹는다는 것에 속이 거북해졌다. 특히 폐계들이 버려지는 장면에서는 인간의 비정함이 느껴지면서 생명을 존중하고, 생명에 대한 고마움을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잎싹을 보면서 잎싹처럼 내가 꿈을 간절하게 꾸어본 적이 있나 뒤돌아보게 되었고, 나도 다시 꿈을 꾸고 싶어졌다.
- 잎싹이 처음에는 무모하다고 생각 들었다, 하지만 잎싹의 무모함 때문에 잎싹이 마당을 벗어나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난을 겪어야 하고 힘든 부분이 많은데 나는 아이들에게 꿈을 이루라고 밀어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예전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모성에 집중해서 보았었는데 이번에는 나에게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마당을 나온 암탉 연극을 보러 갔을 때가 생각나면서 이 책에 대한 기억과 추억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모든 순간이 추억이 되는 것이다.
- 황선미 작가의 또 다른 작품 『푸른개 장발』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 작가가 어린 시절 함께 했던 개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인데 작가가 직접 어린 시절의 실제 공간을 찾아보고 취재하여 작업한 작품이다. 그리고 『내가 엄마라니』(라이언T.하긴스)라는 작품은 곰이 기러기 알을 먹으려다가 기러기 알에서 새끼가 나오는 바람에 기러기 알을 키우게 되면서 수컷 곰이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린 책이어서 읽어 보길 권한다.
- 책의 마지막에 잎싹이 죽는 부분 또한 삶의 한 부분인 것 같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 역시 자연 순환의 일부가 아닌가 생각된다. 잎싹이 죽음으로써 그 덕분에 족제비 아기들의 먹이가 되고, 초록머리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 잎싹과 초록머리는 암탉과 청둥오리라는 서로 다른 종이지만 가족이 되었다. 가족을 우리는 식구라고 하기도 하는데, 함께 먹고 나누는 그 따뜻함이 너무 좋다. 음식을 함께 먹고 나눈다는 것은 먹는다는 것 이상의 서로 함께 한다는 따뜻함과 나눔, 보살핌, 감동이 있는 행위인 것 같다.
- 잎싹을 보면서 내 꿈은 뭐였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자녀들이 잘 컸으면 좋겠고, 자녀들을 온전하게 키우는 것이 현재 내 꿈이 되었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바쁘지만 내 몫의 삶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책을 읽은 느낌과 감동을 나누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을 찾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나아간다는 것은 엄마인 나에게도 나의 아이에게도 어려운 일이고 고민스러운 일이다. 꿈은 항상 변하고 가꾸어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20주년 기념판이 있는데 기념판은 표지가 다르다. 잎싹이 정중앙에 오고, 제목이 옆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글씨 폰트가 커지고 판형도 작아졌다. 그래서 페이지가 조금씩 다르다. 기존은 한쪽에 21줄인데 기념판은 20줄이다.
- 마당을 나온 암탉의 그림이 작품과 잘 어울리고 그림이 정말 좋았다. 특히 마지막 페이지의 그림은 보랏빛 눈 내리는 색감과 함께 원경을 그린 것, 마을의 모습과 족제비가 잎싹을 물고 가는 장면이 뭉클했고, 그림이 아름다웠고 내용과 주제를 잘 담아 낸 것 같다. 김환영작가가 책 원고를 읽으면서 만화 영화 한 편이 그려졌다고 하는 데 그림이 44컷이다. 그림을 그릴 당시 김환영 선생님 나이가 44세였다고 한다. 작가는 닭을 잘 그리고 싶어서 직접 닭을 키웠다고 한다.
- 잎싹이 같은 족속이라고 모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부분이 우리의 삶과도 비슷해서 서글펐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라는 부분에 공감이 되었다.
- 의지가 강하고 자신의 꿈을 이룬 잎싹이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처절한 삶을 살았던 잎싹이의 고난과 지독한 외로움을 생각하면 너무나 애처롭다. 그리고 잎싹의 새로운 소망 날고 싶은 것을 죽음을 통해 이루는 것이 슬프면서도 감동적이었다.
- 잎싹의 죽음을 통해 죽음이 무섭고 슬픈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죽음은 어쩌면 아름다울 수도 있고, 자연의 이치일 수도 있고, 갑작스러운 것, 너무나 흔한 것일 수도, 아름다운 것일 수도 있다는 것, 죽음을 여러 가지 면에서 생각하게 되었다.
4. 모임 후 느낌
-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어서 좋았고, 즐거웠다.
- 오늘 모임을 통해 서로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좋았다.
- 어도연 덕분에 따뜻한 시선으로 오늘 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 것 같다.
5. 다음 일정
『옛이야기 들려주기』, 서정오/보리, 발제지원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