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수라상에 나라에서 최고가는 요리사가 진귀한 재료를 조리해서 만들어 낸 진수성찬이 차려집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의 첫술은 왕의 몫이 아니라 감별사들이 모든 음식을 먼저 맛보고 난 뒤에야 왕은 마음 편히 식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왕은 늘 귀퉁이가 잘려 나간 고기나 뜯어진 빵을 먹어야 했고 검식을 하는 동안 차갑게 식어 버린 국을 먹어야 했습니다. 숟가락에도 독이 묻어 있을까 봐 감별사들이 먼저 왕의 숟가락에 입을 대어 보고 난 뒤에 먹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왕은 독이 아니라 이 사람 저 사람에게서 옮은 세균 때문에 병들어 죽어갔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나라 조선시대 왕 4명 중 1명은 독살되었다는 주장이 있기도 합니다. 세상을 호령하는 왕의 신분을 가지고 살았으면서도 두려움 속에 살았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자들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을 부정하고 하나님이 없는 사람들의 실상은 대부분 그 마음에 참된 평안이 없습니다. 세상 가운데 빠져 살고, 일에 빠져 사는 젊은 날에는 모르나 이 땅에서의 기한이 다하고 이 세상과 이별해야 하는 시간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불안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동안 쌓아 둔 물질이나 명예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염려와 두려움 가운데 살아가야만 합니다. 마침내 죽음이 손 내밀고 찾아오게 되면 크게 두려워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죽음과 함께 모든 것들이 사라져 버리게 되기 때문에 두려움에 빠져 떨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죄와 사망의 수렁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실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구원의 날이 이를 것을 믿기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다는 생각으로 선을 행하지도 않고 두려움 가운데 살아가는 어리석은 사람들과는 달리 천지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지금도 살아 계시고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여 주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 땅에서 뿐만이 아니라 주님 만나는 그 날에 천국에서 우리 모두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삶을 영원히 누리게 되기를 바라는 아침입니다.
'시온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줄 자 누구인고 하나님이 그 백성의 포로된 것을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며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 (시편 53:6)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