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지난다.
특별한 일도 재미있는 사건도 없이 그냥 쳇바퀴처럼 굴러 간다
나이도 들수록 사는 게 별로 재미가 없다.
다 겪어 봤기에 호기심도 없다.
즐겁게 살려고 하지만 무엇이 즐거운지 나도 모른다.
퇴직하고 일연에 한번 강원도에 다녀왔다
결혼기념일에 강원도 여행이 버킷리스트중 하나다.
동해안 해변은 해외 어느 나라 해변보다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다.
내가 가는 코스는 항상 똑 같다.
대둔산 뒤로 금산을 지나 보은에서 고속도로에 진입을 한다.
이 고속도로는 상주 영덕 고속도로이다. 영덕에 강구 항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7번국도가 아닌 해안 길로 삼척을 향하여 달린다,
동해안 어촌과 해수욕장으로 연결된 해안길이 너무 잘 되어있다.
후포 항과 일송정을 지나 울진을 거쳐 삼척 장호 항에서 일박을 한다.
삼척 장호항은 해변 파도로 유명한 곳이다.
해신당이 있고, 레일바이크 역, 케이블카가 이곳에 있다.
아침 일출을 보고 해신당을 구경하고,
레일바이크는 황영조 공원을 거쳐 해안으로 동해안을 끼도 달리는 멋있는 코스다.
강릉 방향으로 해안을 따라 가면 동해에 촛대바위를 거쳐 금진 항에 도착한다.
금진 항은 강원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이다,
이곳을 지나다 차를 잠간 멈추고 전화를 받는 동안에 파도에 차를 덮친 적이 있었다,
바닷물에 유리가 닦아지질 않아 애를 먹은 적이 있었다.
여기서 조금 지나면 아름다운 바다 해안 산책길 심곡 항에서 정동진까지 왕복 5.8 km 부채길이 있다.
해안선 따라 절벽에 놓인 데크 길은 강원도의 절경이다.
강릉의 유명한 커피의 거리에서 하얀 백사장과 파도를 바라보며 커피한잔 마시고
해안선 따라 속초로 향한다.
속초에 가면 항상 미시령 고개 옆 일성콘도에 자리를 잡는다.
이곳은 가격이 싸고 창문을 열면 코앞에 울산바위가 있다.
울산에서 금강산에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설악산에 자리를 잡았고
바위사이도 바람이 불면 울음소리가 난다고 해서 울산바위라고 했다는 전설이 있다.
아침에 영금정 비선대 에서 일출을 보고 해안 둘레 길을 걷고
속초에 유명한 중앙시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숙소에서 쉬었다가 오후에 바로 옆 설악산에 간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서 동해안을 바라보고 흔들바위를 다녀온다.
다음날엔 고성에 통일 전망대를 향한다.
고성은 해안길이 잘 되어있지 않다. 마을길이지만 차는 다닐 수 있다.
골목길로 해안을 따라 유명한 대진 항과 수산시장을 구경하고
송정호 해변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화진포로 간다.
화진포에는 38선이 경계일 때 김일성 별장과 휴전선일 때 이승만, 리기붕 별장이 있다
1km 간격에 김일성 별장은 동해바다를 끼고, 이승만 별장은 바닷가 호수를 끼고 있다.
왜 이들이 이곳에 별장을 고집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주위 경관이다.
오는 길에 이 고장에 유명한 음식 막국수 집에서 식사를 한다
돌아오는 길은 미시령 터널을 지나면 백담사가 위치하고 있고
홍천으로 오는 길에 인제 자작나무 숲이 있다.
제천에 청풍호수에서 혹은 여주 남한강 콘도에서 하루 쉬었다 오는 경우와
평창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들렸다가 단양에서 쉬었다 오는 경우가 있었다.
운전이 약간 힘들다,
다녀오면 1500키로 뛴 적도 있었다.
그러나 천천히 국도만을 고집한다. 먹는 것은 되는 대로 먹는다.
집 사람이랑 함께 가면 가슴 떨리지는 않지만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자연을 감상하고 느낄 수 있다.
언제까지 강원도를 다릴 수 있을지
나도 모르겠다 ,
첫댓글 저도 예전에 부산에서부터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통일전망대까지 일주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한번에 한 것은 아니고 몇번에 나누어 다녔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하루 세시간 정도만 운전해도 피곤해서 감히 엄두를 못 내네요..
버킷 리스트에 응원을 보냅니다!
코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강건하셔서 더 많은 곳 여행하십시오^^
촛불의 심지가 타기 전에 남은 세월 적극적으로 살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
생각하고 말보다 행동으로 바로 바로 옮기면서,어느 누구보다 내 삶이 가장 소중하다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말고, 여유를 가지고 건강하고 즐거움을 찾아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오늘 을 맞이하면서
항상 건강하시고 의미있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