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쳐다보며
ㅡ 노 천명 ㅡ
나무가 항시 하늘을 향하듯이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친구보다
좀 더 높은 자리에 있어 본댔자
명예가 남보다 뛰어나 본댔자
또 미운 놈을 혼내 주어 본다는 일
술 한잔만도 못한
대수롭잖은 일들입니다
발은 땅에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지옥으로 표현된 옥중 생활에서 겨우 풀려났을 때는 이미 40세의 나이와 좌절과 고독이
그 깊이를 더하고 있었다.
그러나 노천명은 여기서 멈출 수가 없었다.
출옥하자 공보실 부산방송국 촉탁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1953년 제 3 시집 <별을 쳐다보며>를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당시의 그의 심경을 읽을 수 있는 시 <별을 쳐다보며>는 또 다른 의미에서
<고독한 사슴의 시인 노천명>을 그려주고 있다.
첫댓글 멋진 시말이지요 ㅎㅎㅎ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네 지기님..꼭이요.ㅎㅎ~
근데 조심 하세요..행여 별을 쳐다보며 걷다가 넘어지면...
아!~많이 아플거예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