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은 강사 선생님의 개인 사정으로 휴강하고 이주 만에 문화센터에 갔어요.
오랜만에 이젤 앞에 앉으니 왜 그렇게 낯설고 자신이 없는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2014E5AE1C6E114)
지지난 주에 미완이었던 입에 다시 명암을 넣어 완성했어요.
그리고, 오늘 드디어 인물 형태 그리기를 시작하는 날...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0AA4E5AE1C6E331)
이 사람, 누구신지 알겠지요?
원래는 한국배우를 그리기로 했는데 표정이 좀 우울해 보여서 그리지 않기로 하고
이 사람을 선택했어요.
선생님 왈,
"조금 어려울 수 있는데 그래도 한번 해 보지요 뭐."
자, 그럼 시작!
연필로 인물을 그릴 때는 전체 윤곽선을 잡고, 나중에 눈, 코, 입, 귀를 그렸던 것 같은데
(정확하진 않지만 제 기억엔)
콩테 초상화는 눈부터 그려 중심을 잡은 후, 차츰 바깥으로 범위를 넓힙니다.
또 찰필로 문질러야 하기 때문에 절대로 선을 진하게 그려서도 안 되고
보일듯 말듯 그려야 해서...
아이고, 고전에 고전 끝에 겨우 형태를 그렸는데 한숨이 절로...
이런 내 모습에 선생님 다시 격려 차 왈,
"닮았다 안 닮았다를 논하기 보다 명암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해요.
명암을 차츰차츰 해나가다 보면 어느 틈에 형태가 나온답니다."
형태를 겨우 잡고 나서 뚫어지게 쳐다보니
아이구, 눈이 좀 처져야 하는데....
입 부분이 이상하네...
손도 조금 오른쪽으로 가야 하고....
그러자 선생님 웃으며 왈,
"이제 겨우 형태를 그린 것 뿐이에요.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어요. "
어떻게 됐든 고치고 싶은데...시간이 다 됐다고 선생님이 이제 그만 가라고 하시네요.ㅠㅠ
할 수 없이 짐을 싸고 집에 돌아오는데 계속 걸리는 맘....ㅋㅋㅋ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씨, 미안해요.
지금은 거의 비슷하지도 않지만,
차츰차츰 당신과 거의 비슷하게 그리도록 노력해볼게요.^^
첫댓글 일단 좁네요. 눈과 눈 사이, 콧등을 좀더 넓히면 되겠어요.
아, 그래야겠지요? 뭔가 이상하다 했는데 바로 그거!
ㅎㅎ. 좋은시작!
연필과 달라 마음대로 선을 그리지 못해서 힘드네요.ㅠㅠ 이제 완성할 때까지는 공부 과정을 올리지 않으려고 해요. 완성 작품 곧 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