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학교 총동문회 체육대회가 모교에서 개최되는데 비소식이 있었지만 아침에 행사가 시작될때 까지는 흐리기만 했다.
그런데 행사를 시작한지 30분 정도 지날무렵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잠깐동안이나마 빗줄기가 커져서 운동장에서 앉자있던 동문들이 의자를 가지고 각기수별 부스로 이동을 해야했다.
30분정도 지나서야 빗방울이 잦아들기 시작해서 다시 행사를 진행했는데 부슬부슬 내리는 비때문에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수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부스속에서 동창들끼리 모여서 주최측에서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얘기를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경조사를 제외하고 몇년만의 모임이라서 그런지 예상보다 많은 동창들이 모였는데 2~3기 후배 기수는 몇명밖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1회 기수인 우리는 25명이나 참석했다.
여성 교장의 인사말에 따르면 전체학생수가 32명이며 50회째 졸업식을 했다는데 내가 1회 졸업생이니 50년이 훌쩍 지나 버렸다.
지난 체육대회까지는 우리기수가 줄다리기에서 우승을 했었는데 올해는 모두 기권하고 이벤트 행사로 우승팀과 배구경기와 운동장 달리기에서 반바퀴를 접어 주고 달리기에 참여해 보았지만 마음만 청춘일뿐 세월의 무상함을 바꿀수는 없었다.
오후들어서 비구름이 지나가고 언제 그랬냐는듯 햇볕이 나오자 햇살이 따갑고 날씨가 무더워지기 시작했다.
뒷풀이 계획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체육대회가 끝나고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웠는지 자꾸 물어 보는 바람에 인근의 음식점을 알아 보았지만 마땅하게 모일곳이 없었다.
그래서 동창중에 한명이 주말만 이용하는 시골집을 제공하겠다고 해서 우리마을에 귀어해서 통발어선을 하는 젊은 선장에게 전화해서 잡은 낙지를 배달 시켰다.
행사장에서 안주와 주류를 챙겨서 동창집으로 갔는데 절반 정도가 모여서 낙지를 데쳐서 뒷풀이를 하다보니 라면이 필요하다고 해서 면소재까지 나가서 소주와 라면을 한박스씩 구매해 왔다.
동창집에서 자고 내일 출발한다고 해서 라면과 소주를 구매했더니 라면만 끓여 먹고 다 가버리고 남은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집주인을 제외하고 한명밖에 없었다.
세명이 모여서 차한잔 하고 둘이는 술을 덜 마셨는지 술잔이 오가서 나는 내일 일을 핑계로 중도에 빠져 나왔다.
카페 게시글
----ㅇ귀촌의하루
중학교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참석하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