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스카이레이크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DDR4 메모리와 소켓이 바뀐 건 기자도 언급하면서 지겨울 정도이니 넘어가도 22nm에서 14nm로 제조공정이
바뀐 점은 한 번쯤 언급하고 넘어가야할 부분인데, 바로 현재 출시 중인 스카이레이크 CPU는 'K' 버전들이기 때문이다.
최신 인텔 CPU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공정 축소', 'K 버전', 이 두가지로 기자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감이 딱! 올텐데, 그렇다. 바로 오버클럭.
베이스 클럭 오버를 허락한 스카이레이크
스카이레이크는 다시 미세 베이스클럭 조절 오버클럭이
가능해졌다
인텔이 스카이레이크를 출시하며 강조한 것도 바로 강력한 오버클럭에 기반을 둔 게이밍 머신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를 위해 하스웰 시리즈까지의 링버스 아키텍처 아래서는 불가능했던 베이스클럭 조절을 통한 오버클럭도 지원한다.
샌디브릿지부터 아이비브릿지까지는 CPU 코어와 메모리, PCIe, 통합 그래픽 등, CPU를 구성하는 모든 부분이
L3 캐시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얽힌 링버스 아키텍처 기반이라 베이스 클럭 조절폭이 5MHz 정도로 극히 제한적이었던데다 그 범위조차 인텔이
공식 인정한 부분도 아니었고, 그나마 하스웰 시리즈는 비율 기반으로 베이스 클럭 조절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고정 수치(100MHz/
125MHz/ 166MHz) 중에서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링버스 아키텍처는 성능 개선을 가져왔지만 오버클럭 제한도
함께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린필드까지 베이스 클럭과 배수를 마음대로 조절하는 방식에 익숙해졌던 오버클러커들에게 샌디브릿지 이후
하스웰까지 배수 조절 기반의 오버클럭은 어딘가 답답함을 선사하기만 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원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카이레이크에 와서는 드디어 배수 조절외에 베이스 클럭을
이용한 오버클럭이 가능해짐에 따라, 그동안의 답답함을 날려버리고 베이스클럭과 배수를 조절해 마음껏 오버클럭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스카이레이크는 전압 컨트롤 모듈을 메인보드에 맞기게
되었다
한편, 하스웰에서는 CPU에 통합되었던 전압 컨트롤 모듈 FIVR(Fully Integrated Voltage
Regulator)의 기능을 다시 메인보드가 수행하게 되면서 스카이레이크 CPU 오버클럭시 메인보드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그 어느때보다 오버클럭을 위해 강화된 전원부와 기능들을 마케팅면에서 활용하고
있는데,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강조하는 공통 분모 중 하나가 바로 인텔이 공식적으로 밝힌 스카이레이크의 베이스 클럭 조절 단위 1MHz보다
미세화된 베이스 클럭 조절을 위한 별도의 클럭 제너레이터 탑재를 들 수 있다.
베이스 클럭 조절 가능, 스카이레이크 코어 i7 6700K 오버클럭은 어떻게?
스카이레이크가 베이스 클럭을 보다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FIVR의 기능을 다시 메인보드가 담당하게 되는 등
기존 플랫폼과 바뀐 부분이 있지만, 오버클럭은 여전히 CPU의 배수와 전압을 위주로 조절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스카이레이크 코어 i7 6700K의 오버클럭에 대해 알아볼 이번 기사에는 기가바이트 GA-Z170X-UD3
듀러블에디션 제이씨현 메인보드와 삼성 DDR4 2133MHz 4GB *2, 윈도우 8.1 64bit, 잘만 Reserator3 MAX 쿨러를
이용한 시스템에서 진행되었다.
참고로, 기가바이트 GA-Z170X-UD3 듀러블에디션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세밀한 베이스 클럭 조절을 위한
Turbo B-Clock IC를 탑재해 인텔이 공식 지원하는 스카이레이크의 베이스클럭 조절폭 1MHz보다 세밀한 0.01MHz 단위로 조절이
가능하다.(F2 바이오스 기준)
1.48V, 49배수로 코어 i7 6700K의
4.9GHz 오버클럭 윈도우 진입 성공
스카이레이크 코어 i7 6700K의 오버클럭은 우선 출시 전 공랭으로 가능했다고 알려진 5.2GHz 오버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1.48V와 49배수(4.9GHz) 설정으로 윈도우 부팅에 성공했지만 CPU-Z에서는 메인보드의 호환 문제인지 코어 전압을
1.952V로 인식했다.(참고 : 인텔 스카이레이크 '오버클럭'에 특화? 공냉 쿨러로 5.2GHz
달성)
참고로, 이 상태에서는 윈도우 진입과 웹 브라우징, 드라이버 설치, 문서 읽기 등의 부하가 낮은 작업은
가능했으나, 오버클럭 안정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Prime95나 링스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순간 재부팅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PCMark
8 등의 벤치마크 프로그램도 실행시 재부팅되는 문제가 있어 안심하고 쓰기는 문제가 있었다.
코어 i7 6700K의 4.8GHz 오버시 PCMark
3종 테스트 모두 통과(클릭시 원본)
반면, 클럭을 낮춘 100MHz 낮춘 4.8GHz 오버클럭 시에도 안정화 프로그램의 실행 문제는 여전했으나,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PCMark 8의 Home/ Creative/ Work 세가지 테스트를 모두 문제없이 통과해 4.9GHz 오버클럭보다
안정성은 높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Sandra의 CPU 벤치마크 실행 시에는 시스템이 재부팅되어 역시 실 사용에는 적합하다 결론내기
어려웠다.
만지는 맛이 커진 스카이레이크 오버클럭
오버클럭 관련 기사 때마다 언급되는 내용이지만, 동일 모델의 CPU라도 오버클럭 정도는 각 제품마다, 메인보드의
전원부 품질, 방열 대책, 오버클럭을 위한 바이오스 옵션 지원, 파워서플라이의 안정성, CPU와 메인보등의 쿨링 솔루션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
있다.
때문에, 성공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기자의 설정으로도 누구는 잘만 쓰고 있을 수 있고, 누군가는 기자와 같은
설정으로도 윈도우 진입조차 안될 수 있다. 이렇게 복불복 성향이 강한 오버클럭이지만 공짜로 높은 성능을 얻을 수 있고, 남들은 도달하지 못했던
고클럭을 구현했을 때의 설레임 등으로 여전히 많은 이들이 오버클럭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스카이레이크에서는 그동안 막혀있던 베이스 클럭 조절 제한이 공식적으로 풀렸는데, 샌디브릿지부터 하스웰
시리즈까지는 사실상 배수만 조절해야 했으므로 CPU 클럭을 100MHz 단위로 바꿔야 했지만, 이제는 베이스 클럭을 공식적으로 1MHz 단위로
조절할 수 있게되었다.
실제로 이번 기사에서의 4.8GHz 오버클럭은 Turbo B-Clock IC가 탑재된 기가바이트의 특성상 베이스
클럭을 114.33MHz으로 1MHz보다 세세하게 설정하고 배수를 42로 조절해 이뤄졌지만, 전 세대 CPU라면 당장 오류를 뿜어내었을 베이스
클럭이었음에도 PCMark 8 테스트를 오류없이 종료할 수 있었다.
CPU의 최종 클럭이 베이스클럭 x 배수로 조절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베이스 클럭 조절은 단순히 세부적인
오버클럭이 가능해졌다는 의미 외에도 최대 오버클럭 폭도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온 것인데, 이는 분명 오버클러커들을 설레게 하는 부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