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도(1)주작이여 깨어나라
"부모님은 또 가신건가?"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며 혼잣말을 했다. 이런 일이 벌써 10년이 넘었다. 부모님은 고고학자로 주로 티벳에서 연구를 하신다. 나는 두 분의 아들 하시영 15살 중학교 2학년으로 학교에서 킹카축에 끼는 놈이다.
"아직 6시인가? 오늘 아침은 먹을수 있겠군"
잠옷차림으로 부엌으로 나왔다. 64평의 넓다면 넓다고 할 수 있는집… 하지만 이넓은 곳에서는 나 혼자이다. 나는 식탁위에 식빵을 꺼내 토스트기에 넣고 냉장고 안에서 버터를 꺼내놓았다. 그리고 나는 '그 녀석'을 깨웠다.
"이봐, 주작 일어나!"
나는 내가 끼고있는 루비목걸이에 대고 소리쳤다. 그러쟈 목걸이에서 희미한 빛이 세어나오면서 내 주먹 크기 만한 새 한 마리가 나왔다. 5개의 꼬리를 가진 불의 새 내가 전에 주은 '주작비문(朱雀秘文)'이라는 책하고 같이 있던 목걸이였다. 이 새는 지정된 주인에게만 보인다고 한다. 일종의 성수라고 한다. 문제는
[아함, 왜 깨워]
이렇게 건방지게 말까지도 한다는 거다.
"밥 안 먹을꺼야? 밥 안 준다."
[죄송합니다]
바로 고개를 숙이는군, 그 순간 토스트기에서 잘 구워진 식빵이 튀어 나왔다.
[오늘도 그 토스튼가 뭔가하는 음식이야? 안지겨워?]
"지겨우면 먹지마"
[잘먹겠습니다.]
토스트기에서 식빵 하나를 꺼내 버터를 자른다음 주작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나도 빵에 버터를 발라먹었다.
다 먹고 나자 시간이 6시 30분이 되었다. 나는 화장실로 들어가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교복을 입었다.
"주작 너는 목걸이 안으로 들어가 있어"
[왜?]
"귀찮아"
[쳇 이래봬도 성수라고 성수면 성수답게 대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그러기 전에 난 니 주인이야 들어가 있어"
[그래, 그래 알았다 들어가마]
궁시렁 거리며 주작은 하나의 빛의 구체가 되더니 이내 목걸이 속으로 들어갔다.
"그럼, 가볼까"
나는 학교로 가기 전 친구 경후의 집으로 향했다. 마로 앞동이긴 하지만 경후의 아파트 앞에서 나는 휴대폰을 꺼내들고 전화하려 하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손으로 어깨를 잡았다. 나는 깜짝놀라서 뒤를돌아 보았다.
"후, 경우구나 이런 장날 좀 그만쳐라"
"왜 재밌잖아"
"별로 재미는 없는데"
"그, 그러냐 그럼 가지"
경후와 나는 학교로 걸음을 향했다. 경후와 내가 사는 아파트는 신도시라 아직 중학교가 세워지지 않아 조금 먼 거리의 가람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후아∼ 아무리 신도시라 그렇지 학교를 먼저 세워 나야지"
경후가 팔을 뒤로 깍지 끼며 말했다.
"그래도 시설은 좋잖아"
"화장실만 좋으면"
"그건, 그래"
"그런데 오늘 왠지 거리에 차와 사람들이 없는거 같지 않냐?"
"그러게"
우리들의 주위에는 차도 사람들도 다니지 않았다 평소에도 많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였다.
"오늘 무슨 잔칫날인가?"
경후가 말을 내뱉는 순간 우리 주위에서 강한 바람 아니 바람이 불어왔다.
"뭐야, 이거"
경후의 앞으로 내린 짧은 생머리가 뒤로 젓혀지면서 우리는 뒤로 조금씩 밀려났다.
"오늘 뉴스에서 태풍 소식은 없던거 같은데"
"이건… 영풍? 靈風"
내가 소리쳤다. 이 바람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주변의 영이 지나갈 때 생기는 바람이다. 하지만 보통의 바람은 이렇게 쎄지 않는다. 이건 많은 영들이 빠르게어디론가 흘러갈 때 생기는 영풍이다.
"에엣 영풍 그게 뭐야"
"너는 몰라도돼 크윽"
우리는 두손으로 앞을 막으며 말했다.
"경후야 앞으로 내가하는 행동 비밀로 할수있냐?"
"뭐 할껀데"
"몰라두 되고 알았지"
"아, 알았어"
[주작]
[주작비 화령술 화령장]
내가 주작을 부르고 주작비문의 주술중 하나인 하령장을 외웠다. 그 순간 주작의 몸이 커지더니 그 날개로 우리를 감쌋다 불이 맺혀있는데도 전혀 뜨겁지 않았다. 그 동안 눈을 감고 있던 경후가 눈을 뜨더니 말했다.
"이, 이게뭐야?"
주작은 주술을 쓸 때 눈앞에 나타 나는게 단점이다.
"나중에 설명해줄게."
[시영아 뒤를봐]
주작이 건넨 말과 함께 경후와 나는 뒤를 보았다. 뒤쪽에는 화령장 밖의 바람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은 17살∼18살 정도 돼보이는 사람이 우리를 처다보고 있었다.
"저, 사람누구야?"
"내가 어덯게 알어"
이내 그 사람은 뒤를 돌아 사라졌다. 아주 빠르게
[시영아 영풍이 사라졌어 화령장을 거둘게]
"그렇게 해"
그리고는 주작은 다시 작아졌다. 경후는 작아진 주작을 보고 말했다
"와, 귀여운새네"
주작과 나는 깜짝 놀랬다. 작아진 주작은 사람들 눈에 안 보이기 때문이다.
"경후야 주작이 보여?"
"그럼 여기 떡 하니 있는데 이름이 주작이야 웃기네"
[뭐가 웃겨]
"헉, 말을 하다니"
[아까도 했잖아]
"넘어가고 주작 어덯에 니가 보이는 거야?"
[몰라 잠시 그, 그 반지는!]
"아, 이 사파이어 반지? 길가다가 어떤 책하고 주웠는데 주인을 못찾아서 내가끼고 있지"
"그거 주인에게 돌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 얘기 할 때가 아냐 저 애는 청룡비의 주인이야]
"청룡비?"
경후화 내가 동시에 말했다.
"그게 뭔데?"
[너 혹시 그 반지 속에서 작은 푸른색 용이 나오는거 본적 없나?]
"잠잘 때 그런꿈은 많이 꾸는데 왜?"
[아직 봉인이 안 풀린 모양이군 이봐 청룡]
그러자 경후의 손에 끼워져있던 반지에서 푸른빛이 나더니 인 작은 파란색 용의 모양으로 변했다.
"앗? 이게 뭐야?"
경후는 깜짝 놀랐다.
[이봐 청룡 너 주인을 찾았으면 봉인을 깨야지 왜 그냥 있는거야]
[귀찮아서]
[......]
"아차 그리고 경후야 너 어덯해 이런 상황에 당황하지 않을수 있지?"
"이런일 많이 겪었거든…"
"그래서 그런건가 하지만 주작을 보고 놀라지 않은건"
"꿈인줄 알았지"
"할말없음..."
[청룡 너도 느끼고 있겠지 '그'가 부활하려 한다는걸 우리를 모으고 있다는 걸]
[알고있어]
[그럼 왜 봉임을 안깬거야]
[귀찮아서 그리고 이 주인이 형편없이 약해서]
"내가 뭘!"
"경후야…"
"왜?"
"지각하겠어…"
"뭐? 앗 벌써 50분이야? 빨리 가자!"
"청룡 주작 너희들은 들어가 있어"
[알았어]
[명령조로 말하지마]
각각 한마딨기 남기며 목걸이와 반지로 들어가는 둘
"둘다 건방지긴 마찬 가지군 야, 빨리가자"
"어,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