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백이야기 #혼백차 #광장에서만나요~~~
차공예 박람회에 참여한 지리산 화개 삼신리에 사는 주우림님과 연조님, 단오님, 주우림님사촌조카분, 민도님, 산울림님....이렇게 모처럼 차곡차곡을 하였다.
차곡차곡에서의 차는 죽통발효차, 곡주는 쐬주였다. 오늘처럼 날씨가 차가운 날에는 발효차와 쐬주가 잘 어울렸다. 두꺼비를 꽤 잡았으나. 발효차와 함께하니 다시 멀쩡해졌다. 차곡차곡도 다 방법이 있는듯하다. 자주 안해본 이는 이도 쪼매 연습이 필요하다. 차를 잘 마시는 이에게 차곡차곡도 유리한듯하다. ㅋㅋ. 만휴에서 차곡차곡을 해보기로 했던 이유는, 우리가 만나서 차와술로 얼마나 그 자리에서 제대로 잘 보낼 수 있는가 하는 것 때문이었다. 모든 만남의 자리에는 그 자리가 주는 느낌들이 있다. 늘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아니고, 만난다고 다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누는 대화로 언제나 유쾌하거나 서로와의 간극을 좁힐수 있는 것도 아니다. 차곡차곡은 그걸 잘해나가보자라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지금 나는 해보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잘 나누지 않는 대승불교및선불교와 티벳불교 형태 밀교에 대해서 이야기가 오고 갔다. 한국불교가 간화선만으로 가는게 옳은가? 혹은 그 방식이 전부인가? 하는 대화도 오고갔다. 여기서 내생각만을 얘기하자면, 선불교에서 다시 간화선으로 자리잡은 현재의 형태는 그 모티브가 붓다가 인간이 수행을 하다보면 신체와정신으로 신통력을 얻을수도 있지만, 아라한으로 가는 길은 해탈뿐이라고 하였으니, 그 해탈은 무상고무아와 8정도뿐이라고 하였으니, 여기서 어찌보면 참선으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방법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말이 설득력이 있다고도 여긴다.
돈오와 점수에 대해서, 어찌보면 점수를 설명하는 말이 잘못된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점수에 대한 설명중에서, 점진적으로 닦아 나간다. 라는 말 보다는, '돈오면 점수다' 라는 동시적인 설명이 더 알맞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깨달으면 바로 그 길로 가는 것이지 다른 길은 거추장 스럽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뜻한바가 있어 어떤 길을 가는 도중에 깨닫는다 해도 결국 돈오일 뿐이다. 돈오는 돈오고 점수는 점수이나 돈오이면 바로 점수가 된다. 돈오하고도 돈오가 가리키는 길을 가지 않으면 그게 말이 되는 것일까?
밀교에 대해서는 그다지 자세히 모르므로 잘 들어 보았다. 여기서 재밌는 이야기가 나왔다. 일단 오안중에서 혼과 백에 대한 설명으로만 들어가보자. 혼은 정신의식적인 에너지이고 백은 몸의 에너지라고 한다(맞나?). 영은 혼과백이 합치된 것이니 자아라고 해야할까?(맞나?) 밀교 용어는 불교의 오온설과 유식론과 비슷하나 사용하는 용어들이 좀 다르다. 그런데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일반적으로는 더 익숙한 용어이기도 하다. 이것은 어떤 의미인 것일까? 어찌보면 이 밀교가 더 우리나라 무속과 결합된 형태가 아닐까 싶다.
이러다보니, 혼이 비정상이란 말이 왜 나온 것인지 알것 같다. 누군가 잘 가져다 붙여 쓴 것이겠지. 혼이 비정상이란 말은 정신의식에너지가 정상이 아니라는 말이 된다. 헐~~~그런데 이 말을 한 이는 이런 말을 국민들에게 할 자격이 있었나 싶다. 백에너지가 미약해서 혼에너지를 끌어올리려 약물을 사용한 이가 혼백의 영이 건강한 국민들에게 할 소리는 아니었지 싶다.
어느 선만 넘어가면 계급의식이 발동하는 것인지, 물불 안가리고 미쳐버린다. 그 미쳐 돌아간 커트라인위의 세계를 보니, 왜 저긴 기를 쓰고 기어 들어가서 저 모양이 되는가? 어찌하여 그 커트라인 아래만 그나마 청정하면서도 힘들이 드는가? 하는 생각에 자괴감 스럽고도 자괴스럽도다.
차곡차곡 대화가 오고가다보니, 쐬주기운은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그래서 주우림님의 발효차에 대고 한마디 해줬다. "이 차 혼백을 맑게 해주넹~~~"
"술 기운 어디로 가버린겨...."
혼백차라 하라고 연조님이 얘기 했다. 이 차를 만든 곳은 어디야? 라고 물으니, ㅋ~~ "삼신다원" 이라 했다. ㅋㅋㅋ
왜~~~? 라고 물으니, "동네 이름이 삼신리~~~~" 라 한다. 아~~~하하....그렇구나~~~~^^
산울림님이 토요일 광화문 집회 간다고 알림을 띄웠다. 주우림님과 연조님 주우림님 조카분은 <#학여울역_새택_차공예박람회>를 마치고 광장에서 합류하기로 하였다.
#광장에서봅시다
*참고: #학여울역_새택_차공예박람회>가 일요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시간은 저녁 7시40분까지라고 하네요
시간되시는 분은 박람회에 들리셔서 차세상에 빠져 보시어요. 차도 마시고 차도구들도 구경하시구요~~^^
지리산 화개 삼신리 주우림님 죽통차
발효차를 죽통에 구워서, 다시 죽통 껍질을 벗기고, 죽통 안에서 숙성시킨차. 기분좋게 가미된 훈연향이 아주 깔끔하다. 맛도 단맛이 풍부하다. 입안에서의 향도 부드럽게 올라온다. 탕색도 맑다. 몸안에 열이 돈다. 깨끗한 맛의 차다.
죽통에 매화를 그려 넣으니 멋지다.
첫탕 우리기
첫탕 탕색
두 탕째
두 탕 탕색...
대략 7탕 정도 우려 나오는데 맛이 깔끔하고 몸도 개운하다.
첫탕 탕색
첫댓글 차곡차곡 서로에게 취해서
밤 깊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게요...시간이 후딱지나갔네요~~~^^
어제 뵈었던 분
예쁩니다^^
좋은 사람들 좋은 시간
ㅎ~~넵~ 좋은 사람들 좋은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