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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대 들어서 정치인들이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대로 주장하고 누구의 말이 옳은지 판단하기 어려운걸 보면 갑갑할때가 많지요?
심지어 국제정세 역시도 그렇게 돌아갑니다. 각지의 언론이 자기 유리한대로만 발표해 뭐가 진실인지 분별하기 혼탁한때가 많습니다.
저는 이런 정세를 보면서 과거 일본의 유명한 소설인 "덤불 속"이 생각납니다.
이 소설은 "라쇼몽"이라는 영화로도 알려진 소설인데요.
"덤불 속"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헤이안시대 무렵의 일본의 어느 숲속에서 어느 신분높은 사무라이가 살해된채로
발견됩니다.
이후 근처마을의 여자들과 승려들, 노인들과 관리들은 살해범을 적발하는데 주력하는데요.
이후 살해용의자로 죽은 사무라이의 아내와 "다죠마루"라는 도적이 잡혀옵니다.
이들은 서로 모두 자신이 살인의 진범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렇게하여 살인사건의 진범이 누군지 결론내기 어려워지자 마을주민들은 무녀를 초빙하여 죽은 사무라이의 영혼을 소환하는 굿을 하게합니다.
그런데 무녀가 빙의된 사무라이의 영혼은 자기스스로 자살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되자 살인사건을 추궁하던 승려와 주민들은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요.
이들의 주장은 각각 이러했습니다.
도적인 "다죠마루"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자신은 우연히 숲에 숨어있다 아주 빼어난 미모의 여인을 탐내 어느 날 사무라이 부부를
발견하고 그 아내를 차지하기위해 그 남편인 사무라이와 결투를 벌였다고 주장하는데요.
이 때 다죠마루와 사무라이가 칼싸움을 벌이자 그 아내는 무서워서 그 즉시 숲속으로
도망을쳤고 다죠마루 자신은 결국 그 칼싸움에서 상대를 쓰러드려 승리하여 그 미모의
아내를 차지하게 되었다 주장합니다. 그래서 사무라이의 살인범은 자신이라 주장합니다.
그러나 죽은이의 아내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자신은 남편과 함께 숲을 거닐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도적이 달려들어 위협을했고 그 즉시 남편은 칼을 빼들어 도적과 결투를 벌였고 그 도적이 "내가 너의 아내를 차지하겠다"라고 주
장하며 사무라이와 결투를 벌입니다. 그러다가 도적이 칼싸움에서 여자의 남편에게 밀리자
수세에 몰린 도적은 갑자기 숲으로 도망을 쳤고 그 이후 자신(아내)는 남편에게 "우리모두 입에 담기조차 싫은 치욕을 당한 몸이니 차라리 깨끗하게 목숨을 끊읍시다"라고 말하며 칼로 남편을 찔렀고 자신도 그 이후에 자살할려다가 실패해서 이렇게 잡혀왔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무녀가 불러낸 죽은 사무라이의 혼령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처음에는 아내와 같이 숲을 걷다가 갑자기 다죠마루가 달려들어 아내를 뺏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저를 배신하고 다죠마루에게 붙어 간통할려하자 다죠마루가 갑자기 꽤씸해하여 태도가 돌변하여 저에게와서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붙은 저 추악한 여자를 가만히 둘수없다. 내가 저 여자를 처단할테니 허락해주겠는가?"라고 말하자 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죠마루가 칼을 빼들고 아내를 처단할려하자 아내는 숲속으로 도망을쳤고 그 뒤로 아내와 다죠마루 모두 제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이후 저는 도적에게 아내를 빼앗긴것이 너무나 수치스러워서 말을 잃었고 이후 그 수치심을 못이겨 스스로 자결했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세명이 각기다른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대로만 진술하자 사건의 추궁하던 마을주민들은 어떠한 결론도 내지못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채 미제사건이 되고맙니다.
소설은 이렇게하여 끝이나고 맙니다.
이 "덤불 속"이라는 소설은 "라쇼몽"이라는 영화로도 알려져있는데 인간사와 사회에서 창궐하는 사기와 거짓말, 기만들이 얼마나 사람을 혼동과 혼란에 빠뜨리는지 잘 보여주는 명작소설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