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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허우사오시엔... 각각 한국과 대만을 대표하는 감독이며 해외에서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해외평론가들에게 인정받는 감독이다. 그런데 둘의 차이가 있다. 박찬욱은 한국에서 자신의 영화를 개봉할 수 있었고, 허우샤오시엔은 해외에서 수상을 해도 자국에서 수상작을 개봉하지 못했다. 허우사오시엔이 해외에서 자신의 수상작을 개봉하는 자리에서 시종일관 어두운 얼굴표정을 하고 있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막강한 할리우드영화에 밀려 배급사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스크린쿼터제 무너지면 우리도 똑같은 꼴 난다. 멕시코영화도 할리우드 때문에 무너졌고, 프랑스영화도 위태롭다.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이 한국을 본받자며 스크린쿼터제를 도입하자고 목소리를 외치고 있다. 이런 판국에 왜 스크린쿼터를 축소하는가? 미국은 캐나다의 스크린쿼터 인정해주면서 왜 한국은 똑같이 못하는가? 미국은 철저히 자국산업을 보호한다. 한국이 철강,조선,반도체에서 세계일등의 독보적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가차없이 한국제품에 약간의 정부보조금만 들어가도 상계관세에 덤핑판정까지 하며 자국산업을 보호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자국산업을 보호하는데 무관심한가? 지금 겨우 몇년간 점유율 50%넘겼는데 자생력이 생겼다구? 진주만,라이언 일병구하기 이거다 미군에서 현역군인들이 엑스트라고 나오고 전투기,항공모함 다 미군에서 빌려줘서 영화찍은 거다. 게다가 미국으로부터 지원금까지 받아가면서 영화촬영했는데 왜 이런 할리우드 영화엔 상계관세도 없고 덤핑판정도 없는가? '일본이 자동차산업에서 100년 걸린일 한국은 30년만에 해냈습니다.' 이 광고카피처럼 한국영화가 경쟁력,자생력이 있다고 믿는가? 아직 영화가 산업의로서의 기반조차 잡지 못했는데 한국영화는 유아산업(Infant Industry)이기 때문에 당연히 보호해야 한다는 걸 왜 모르는가?
ABBA의 'The winner takes it all'이란 노래를 들어보았는가?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승자독식'이란 표현이다. 멜로디는 아름다워도 노래가사는 그렇지 못하다. 승자만이 세상을 가지고 패자에게는 슬퍼할 시간도 없다는 내용이다. 헐리우드영화가 바로 '승자독식' 체제다. 할리우드영화는 철저하게 다른 나라의 영화를 짓밟으며 성장해 왔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스크린쿼터제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아시아권에서 선전하기 시작하고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을 본받아 스크린쿼터제를 실시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문화상품은 FTA에서 제외하자고 유럽국가들도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다.
미국은 할리우드영화를 통해 패션,음악,전자제품,자동차,관광등의 자국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영화로 벌어들이는 돈도 만만치 않은데 자국내 타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쳐 유무형의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 그 뿐이랴! 미국적 가치를 전세계에 심어놓고 있다. 항상 미국은 착한 나라 아랍국가,러시아,중국은 테러국가로 규정해 놓고 전세계인에게 세뇌를 시키고 있다. 또한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항상 미국이 앞장 서서 싸우고 미국이 세계를 규합해서 승리하며 재앙이 일어나도 미국인들은 항상 살아남는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문화식민지가 되어가고 있다. 미국영화배우처럼 차려입고 미국인들처럼 먹고 있다. 자국문화는 무시하면서...
5억씩 받는 스타들, 주제파악하라고? 어이가 없다. 배우는 영화의 꽃이다. 당연히 연기잘하는 배우가 많이 받게 되어 있는거다. 왜 5억씩이나 받냐고? 우리가 그렇게 만든거다. 관객들이 스타배우를 보고 영화보러 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스타배우를 선호하게 되었고 실력있는 영화배우들이 영화의 흥행을 주도했다. 그리고 소속사가 몸값 불리기 하고 지분요구했지 스타배우가 요구했는가? 5억씩이나 받는데 연기 못하는 배우는 관객이 외면하게 되어있고 몸값 떨어지게 마련이다.
지금 몸값 5억씩 받는 스타배우들이 한국영화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 왔다. 또한 줄기차게 조연으로 시작해 주연까지 나서는 배우들까지 나왔다. 다른 나라에 비교하면 우리나라 배우는 아주 착한 편이다.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유덕화,장학우,장국영,주윤발,임청하,왕조현 등은 일년에 수십억의 개런티를 받으며 30편이상씩 찍어댔다. 홍콩영화배우들이 한국배우들이 일년에 한편씩만 찍으며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반성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들이 수십편의 영화를 찍어 백만장자가 되기는 했지만 홍콩영화의 부진은 자신들 스스로가 불러왔다고 채찍질을 하고 있다. 한국영화배우들 주제파악 제대로 하고 있다.
한국 영화가 저예산 영화 키울 생각은 않 한다고? 웃기는 소리다. 한국 영화관객의 눈높이 정말 높아졌다. 할리우드영화에 단련되어 눈높이는 이미 할리우드다. 오죽하면 할리우드에서조차도 한국에서 미리 개봉해 반응을 살펴보는 테스트시장이 되었겠는가? 그러나 한국관객이 눈높이는 높을지 몰라도 영화를 보는 눈은 다양하지 못하다. '와니라고' 이 영화들이 왜 실패했는가? 외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영화매니아들사이에서도 재미있고 좋은 영화로 평가받는다.그만큼 한국관객이 영화보는 눈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 또한 배급과 극장시장을 CJ,오리온,롯데의 대기업들이 삼등분해 먹고 있는데, 이들은 당연히 저예산보다 스타배우가 나오는 대작을 택한다.
스탭들 임금을 스타배우들이 빼간다고? 너희들의 인터넷에서 영화다운받는 클릭질에 임금이 뺏긴다는 생각은 않 해 봤니? 네티즌들의 불법영화다운때문에 600만 관객이 될 영화가 300만이 되고 300만이 100만밖에 않 되었다는 신문기사 봤는가? 불법다운로드영화가 영화산업파이 깍아먹고 한국영화관객들은 스타만 바라보고 투자자들은 스타에게 베팅하는 판을 관객들이 만들었는데 누가 누굴 욕하는건가?
'록키호러픽처쇼' 미국의 대표적인 컬트영화다. 74년에 개봉되어 지금까지 극장에 걸려있는 영화다. 아직도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본다. 또한 4,50년대 흑백영화,무성영화만 따로 상영하는 극장도 있다. 이렇게 영화보는 눈도 다양하고 영화관객도 다양한데, 한국영화는 어떤가? 10대와 20대편중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제작사들이 집으로,마파도,태극기 휘날리며등을 만들며 중장년층의 잠재수요도 끌어내고 있다. 또한 영화인들이 작은 영화들도 생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영화의 표준완성제도를 도입하고 촉구하고 있고 그렇게 만들어진 저예산영화들이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지금의 스크린 쿼터 제도 보완해야 한다. 스크린 쿼터 축소가 아닌 쿼터의 세분화를 추구해야 한다. 영화중에서 할리우드영화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세상에 헐리우드영화만 있는가? 프랑스영화도 있고 이태리도 영화도 있고 브라질 영화, 인도영화도 있다. 할리우드 영화는 전체수입영화의 40프로를 넘지 않도록 하고 나머지 60프로는 다른 해외영화들로 채우도록 메이저 쿼터제를 만들자. 그것이 문화의 다양성측면에서도 좋은 것이 아닌가?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도 대작영화와 저예산영화가 공존할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저예산영화도 의무상영일수를 정하는 마이너 쿼터제도 만들자. 쿠엔틴 타란티노감독과 할리우드스타들이 예산영화에서 성장해서 주류영화로까지 진출했다는 사실을 한국의 고위공무원들과 한국관객들은 전혀 모른다.
이 땅에 한국판 허우샤오시엔이 나오는 일이 없길 바라고, 우리 후손들이 선조들처럼 문화주권을 포기하는 미련한짓 하지 않길 바란다.
<알프레드> |
첫댓글 이런긴글은 베드에서 외면당합니다
헉 드드륵 했는데 찔린다
ㅋㅋㅋㅋㅋㅋㅋ나도 스크롤바 막 내렸는데..ㅋ
나도 반 읽다말았음 ,, 근데 왜 이런글 읽으면 짜증이 날까 ..
공감은 가는데요...저도 스크린쿼터 축소 안했음 하는 마음도 있는데요...이런글도 좋지만 일단 미국과의 FTA를 체결한 후의 이점도 한번 살펴봤으면 하네요...아무튼 조심스러운 문제입니다...
22 ...
기네요
정말 억지논리에 감정적인 논리들..-_- 그럼 다른 나라는 문화가 없어서 스크린쿼터제가 없는건가??
심지어 FTA가 진짜로 우리한테 이득이 될지 드러운 기분으로 협상은 시작했지만 10년 후 우리만 손해보는 결과가 될지는 또 모르는 일이죠 . 역시 . FTA만 하면 수출 신나게 할 것만 같지만 미국이 그렇게 만만한 나라 아닌데 손해 볼 생각으로 협상하자는 생각은 아니겠죠 . 숨은 노림수가 있겠죠 .
손해 볼지 모르는 일이지만 님 논리대로라면 성공할지도 모르는 일이죠...미국의 숨은 노림수가 있겠지만 한국도 그렇게 호락호락한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해요...글로벌시대를 살면서 자국의 이점만 볼수는 없는거잖아요...세계적으로 FTA를 체결한 나라만 300개국이 넘는다는데...그 국가들도 다 칠레와 같은 성공사례를
잇기 위한거 아닐까요? 아무튼 민감한 문제여서 저도 참 조심스럽고, 스크린쿼터 축소로 인해 영화계와 농업 종사자들이 당할 불이익을 생각하니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입니다...저도 한국사람이니까요...ㅠ..ㅠ
옳으신 말씀이에요 . 헌데 협상만 하면 국익에 도움되는데 니네들 집단이기주의만 부린다 . 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 속상하지요 그런 얘기는 . 현재 영화인들이 조금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고 . 돌봐줘야 할 다른 문화산업들 많은 것도 사실이고 .
ㅠ..ㅠ흑흑...정말 농민분들의 피눈물만 생각하면 저도 안타깝답니다...위에 글도 정말 피토하며 쓴글 같구요...미국이 미워요 ㅋㅋㅋ
FTA가 우리한테 이득이 될 지 미국만 신나게 될 지 아직은 모르는 일이고 . 스크린쿼터 줄이면 협상해주지 하는 미국의 거만하고 협박성의 요구가 완전 코메디 인 것도 사실이고 . 이런 저런 면을 다 들여다봐야 할 거 같아요 .
중요한건 정작 정부에서도 FTA협상후 우리가 얻을 수 있는것들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한다는 거죠..
현재의 스크린쿼터가 한국영화의 다양성이나 질적 성장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무조건 몇 %지키자기 보다는 작은 영화들이 안정적으로 상영될 수 있도록 하는 보완책이 시급해 보이네요 . 거대 극장들이 얼마나 협조할 지 역시 힘든 일이겠지만 .
대중음악계랑 만화계부터 살려주삼, 영화계가 거절했다는 그 사천억 그쪽에 한번 투자해주시고 영화계는 진짜.....배우들에게만 신경써주지말고 스탭들도 좀 배려해주쇼.
제 보기엔 굉장히 이성적으로 잘 쓴 글인 거 같은데 . 굳이 스크린쿼터를 고집하지 않더라도 자국의 문화를 지킬 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하지요 . 다른 나라에서도 제도적인 보호책을 마련코자 노력 많이 하고 있을 겁니다 . 암튼 저도 반성해야겠어요 .
본문보다 아래의 참고글이 훨씬 납득이 잘가네요. 첫번짼 대체 뭔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