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비밀의늪
오.. 제목이 굉장히.....유튜브 제목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튜브 안 합니다 ㅡㅡ
독서의 계절은 가을이죠,,
왜 가을일까?
가을 탄다고 자꾸 그러시는데 타기는 여름이 더 타요 살이 엄청 탄다(?)
사실 별뜻 없다고 생각하지만 가을 빼고 다른 계절을 생각해보면 독서와 몹시 걸맞지 않음(?)
봄: 겨울 내내 추워서 실내에만 있었으니 봄에는 부지런히 나가서 꽃 구경하고 공기 마시고 그래야 함 외부 활동 ㄱㄱ
여름: 매우 덥기 때문에 냉방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는 더워서 독서에 집중이 안 됨
겨울: 개추우므로 실내에만 있어야 함 난방 시설 제대로 안 갖춰지면 여름이랑 똑같이 독서 집중 안 됨
하지만?
가을: 쾌적하고 선선한 공기와 맑은 날씨, 따사로운 햇볕은 실내든 실외든 하루 언제든지 독서에 집중하기 너무 좋음
이러한 이유로 독서의 계절은 가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근데 지금 가을 아니잖아 ㅡㅡ
아 가을 언제 와
가을 기다리면서 여름 독서 꿀팁 써보려고 하는데,,,..,
근데 이걸 왜 이제 알려주느냐? 여름이 거의 다 끝났는데?
사실 이 꿀팁도 에어컨보다는 못합니다.,., 에어컨이 있으면 에어컨을 트세요.,.,
한여름 독서는 최악이애.,.,., 꿀팁으로도 어케 안 됨,.,.,
집에서 에어컨을 틀든가, 그냥 가까운 도서관이나 카페를 찾아가서 책을 읽으십쇼.,.,
근데 이제 에어컨이 없고 에어컨이 있어도 지금부터는 좀 전기료도 아끼고 환경도 아끼고,, 선풍기 정도로만 남은 여름을 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여름 독서 꿀팁 소개합니다.,.,.,
일단 서두가 길었는데 더 길게 써보자면(???)
저는 현재 본가살이를 하고 있고 본가에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있기야 있긴 한데 쟤는... 저보다 나이를 더 먹었고... 누렇게 바래서 집 한 켠만 차지하고 있을 뿐 틀지 않은 지 15년은 된 것 같습니다.,.,.
Q. 에어컨 그냥 집 천장에 달려있지 않아...?
A. 본가는 15년 전에 지어진 아파트로 당시에는 중앙 냉난방 제어 설치 같은 게 보편화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 방 천장에는 형광등과 스프링쿨러ㅋㅋ만 있고.. 그런 고급 시설 따위 존재치 않음..
Q. 그럼 그냥 거실에 놔둘 에어컨을 새로 사라!
A. 매년 겨울 때마다 다음 여름이 두려워서 사자고 가족끼리 얘기는 꺼내지만 늘 흐지부지된 채 여름을 맞곤 합니다..
혹시 2014년과 2018년 여름을 기억하시나요
더워서 죽을 뻔했습니다
근데 그 여름을 에어컨 없이 나고 나니까 다른 여름이 좀 우습드라고요(?)
2018 여름을 견뎠는데 2024 여름에 죽기야 하겠어? 이런 느낌?
그래서 안 사는 것 같습니다
정 죽을 것 같으면 식구들 데리고 근처 카페로 도망칩니다ㅠ
Q. 창문형 에어컨이라도 사서 방에 달아놓으면 되지 않아?
A. 제 방에만 달라고요? 사람 다 똑같거늘 엇케 글케 의리업는 짓을....;;
걍 가족과 함께 타죽갯읍니다. (가족: 뭐야 우린 살려줘요)
무엇보다 식구가 다섯 명이나 되어가지고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건....... 그냥 거실 에어컨 하나 새로 들이는 게 나을 듯..
흠흠
자기 소개를 다시 한 번 하도록 하죠
15년 동안 에어컨 없이 선풍기로만 살아온 ★필자여시★입니다 반갑습니다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저는 혼자 집중할 수 있는 곳에서 조용히 읽는 걸 선호한단 말예요?
노래나 소리 뭐 들어도 되긴 하는데 너무 시끄럽거나 사람 많으면 집중이 잘 안 됨..
그래서 진짜 더워서 죽을 것 같지 않으면 보통 집 안에서 읽는 편이고 도서관과 카페로의 피신은 진짜... 최후의 방법임
에어컨이 없으니까 선풍기 암만 틀어놔도 죽을 맛이긴 함
방 온도가 33도예요 미쳤죠
이러면 이제 '독서'라는 게 불가능해짐
진짜,, 엄살이 아니라 진짜 너무 더워서 글이 안 읽힘,,,,
읽어 봐야 검은 건 글씨요 흰 건 여백이로다 상태가 됨
그래도 지금은 31도네요
역시 입추 지나니까 좀 살만 하다 빨리 오라 처서여
준비물
선풍기 (없어도 되지만 있다면 24시간 틀어놓으십쇼 에어컨 없으면 선풍기라도 있어야 됨. 선풍기는 생존템임..)
양발 들어가는 사이즈의 대야 (너무 크지 않아도 됨. 정말 딱 발 두 짝만 동시에 들어가는 크기면 됨.)
아이스팩 (쿠팡, 컬리 등등을 비롯해서 식품 사면 아무데서나 막 주는 꽁꽁 언 상태의 얼음팩 2개 이상.)
발수건 or 아무 천이나 린넨 or 매트 or 규조토 발매트 (대야 밑에 깔아두는 용임. 결로로 물이 생기기 때문.)
블루투스 스피커 (헤드셋이나 이어폰도 되는디 딱히 추천 안 함,, 더우니까,,)
1. 대야에 찬물을 받는다
발등까지 잠길 정도로만 받으면 됨 물 너무 많이 받지 마세요 넘치면 곤란함
2. 냉동실에서 꽝꽝 언 아이스팩 2-3개를 꺼내서 대야에 넣는다
아이스팩 넣으랬다고 또 굳이 아이스팩 뜯어가지고 넣는 사람 있을까 봐 사진 첨부함.. 걍 팩째 넣으세요 아셧죠?
얼음은 안 되나요? -> 아꼈다가 음료에 넣어드세요
3. 책상 아래 또는 발이 있는 위치에 발매트나 수건 등을 미리 깔아두고 그 위에 아이스팩이 담긴 대야를 놓는다
4. 발을 담근다
그래도 나는 뭔가 좀 2% 부족하다... 그래도 덥다... 하시는 분들께서는 스피커 틀어주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Hjvz3TUTggs?si=qgq923xVkhayFug-
https://youtu.be/oa7SC4-VN6Q?si=JevIxK6aqzCYU23m
https://youtu.be/50P-2N6uex4?si=oTYakhE-GL_KUFXU
https://youtu.be/j2Udybhper4?si=jWjk47F0S6tnvOuS
꼭 이런 영상 말고도 듣고 싶은 여름 팝송 보사노바 하우스 장르도 좋고
빗소리 파전 지지는 소리 매미 소리 정말 좋아하는 소리 암거나 틀어주면 됨
극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엥??? 너무 별 거 없는데... 그닥;
한번 해보고 판단하십쇼
님의 머리털이 쭈볏 선다
발이 겁나게 차갑다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eHf/4950577
그리고 이제 납량특집 여름 책 읽어주면?
이 여름.. 에어컨 없이도 독서하기 딱 좋다...!
저 게시물에서 추천한 책을 다 읽어보셨다면 아래의 책들을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20000
해본 분들 댓글로 후기 달아주새요 젭알요 이거 완전 홍익인간이야 (?)
첫댓글 우와 최고다 여시 진짜 멋져 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감사합니다
대야에 시원한 물만 해도 기분 젛닼ㅋㅋㅋㅋㅋ계곡온거 같앜ㅋㅋㅋㅋㅋㅋ
뭔가 멋지고 귀여워
ㅋㅋㅋㅋ귀여운글이다 아이스팩 준비해야겠다
ㅋㅋㅋ아 도전해보고싶은데 쫄보라 무섭다
글이 뭔가 힐링된다ㅋㅋㅋㅋㅋㅋ
보기만 했는데 발끝부터 짜릿함이 올라오는 것 같어ㅎㅎㅎ
귀여워 ㅋㅋㅋ 나도 해바여지
왜 기분이 좋아지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여시방법으로 여름독서 해보겠음 !
음악이랑 들으니 순삭독서했어 고마워
ㅎㅎㅎㅎ글에 정성이 넘친다 고마워 여새!!
연어하다 왔는데 글이 재밌고 따듯하고 시원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