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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임진왜란을 돌아 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출신, 조직 장악력, 당시 시대적 배경을 차치한다 하여도 일본이 조선을 침략할 그 당시 일본의 군사적 우위는 충분히 근거 있는 자신감 이였습니다.
1467년 오닌-분메이의 난으로 보면 135년, 1493년에 일어난 메이오 정변으로 봐도 99년을 나라 전체가 전쟁으로 점철된 나라.
백년을 가까이 전쟁을 준비하였고, 실전 경험이 축적된 나라의 권력이 특정 시점에 우연과 기연으로 한 사람에게 모아졌습니다.
그에 비해 조선은 200년의 평화를 누리고 있던 나라였습니다.
육상에는 백년 간 전쟁으로 다져진 칼잽이들, 해상에는 그 보다 더 긴 시간 해적질로 단련된 거친 해적들이 있었죠.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듣보잡의 분노가 태평성대를 구가하며 자칫 나태해 보일 수도 있는 나라를 침략 했습니다.
개전 초기, 조선은 망했습니다.
왜에 쫓겨 왕은 국토 북방 국경까지 쫓겨났고, 조선 전술의 핵이라 부를 수 있는 궁병과 기병은 조총과 목책, 다케다 신겐과 오다 노부나가가 남긴 전법에 무너져 내려갔습니다.
일본이 예상 못한 것은 다섯가지 입니다.
조선의 자연, 조선의 의병(백성), 이순신. 이순신이 운영하는 화포와 조선의 화약 기술.
풍토병으로 병사들이 죽어나가고, 왕 마저 파천한 마당에 조선의 백성들이 의병, 승병을 구가하여 맞서 싸웠습니다.
조총이란 신무기를 들고 처들어 왔는데, 조선의 화약기술과 화포는 전쟁이 지속되면 될수록 예상했던 범위를 뛰어넘어 일본인에겐 공포 그 자체 였습니다.
그리고 이순신.
모든 정황이 유리 했지만, 그 모든 유리함을 뒤엎어버릴 변수가 발생한 것이죠.
백여년을 준비한 무사들과 그 보다 더 오랜 시간 해적질로 달련된 해상전력이 군사와 전쟁의 불모지라고 생각했던 나라에게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그 모든 것 중 임진왜란의 가장 큰 변수는 이순신이란 단 한명의 인물이였습니다.
일본의 대중문화는 전세계를 강타 했었습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영화, 드라마, 가요는 만드는 족족 아시아권을 넘어 전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일본의 에니메이션’이란 카테고리를 하나 따로 띄어 ‘저패니메이션’이란 항목이 따로 만들어질 정도로 일본의 대중문화는 강력했었고 현재도 건재 하다 봅니다.
일본이 문화로 세계를 내달릴 때, 한국은 그저 일본 방송의 포맷을 베끼거나 사가는 나라에 불과 했습니다.
한국 가수가 부르는 노래 또한 일본 유명 가수의 번안곡 혹은 표절곡이 나돌았던 그런 나라였습니다.
그랬던 한국이 드라마와 가수를 수출하고, 그게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 현실은 일본 문화계에겐 간당하기 힘든 시련 입니다.
소니와 도요타를 위시한 일본의 대기업들에게 기술 지원을 받고 카피 제품을 팔며, 조립라인 얻어다가 겨우겨우 물품 생산하던 한국의 기업들이 언제부턴가 일본 기업들을 넘어 섰습니다.
기술 투자, 시장 경험, 디자인, 마케팅, 인적 자원 등 어느 것 하나 볼 것 없는 불모지라 여기전 한국이 조금씩 일본이 최고라 자부하던 영역들을 야금야금 추월하거나 경쟁자로 부상 하였습니다.
일본 고교 야구는 4,000 여개가 넘습니다.
현재 일본 야구를 뒷바침 하는 베이스는 이 같은 넓고 광대한 인재 풀에 기반하며, ‘갑자원’이란 단어로 대표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한국은 고작 70개.
일본 야구 전문가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점 입니다.
저변과 투자로 생각해 봤을 때 아무리 한국의 엘리트 체육이라는 변수를 대입해도 한국이 야구나 축구를 일본에 이기는 것 자체가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라고 스스로들 이야기 합니다.
아사다 마오라는 불세출의 스타를 일본은 만들어 냈습니다.
‘아사다 마오’는 전일본 빙상계가 모든 힘을 기울여 만들어 낸 그야 말로 일본 동계 스포츠의 핵심이자 자존심 이였습니다.
한국이란 피겨불모지에 말도 안되는 그냥 피겨가 좋아 열심히 했다는 김연아가 나타났습니다.
2차 대전 추축국이란 과거를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이미지 쇄신을 위해 가져다 뿌린 돈은 어마무시한 액수 입니다.
아시아 권역부터 세계무대까지 일본이 좋은 이미지를 가지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뿌린 돈은 무시할 수 없는 금액 입니다.
심지어 그 자금이 한국에도 숱하게 뿌려 졌습니다.
그 엄청난 국가 차원의 노력이 고작 20살 갓넘은 아이돌 때문에 전세계에 뉴스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들인 돈이 얼마인데!!!!
일본이 메이지 유신을 거쳐 근대 국가의 기틀을 만지작 거리고 있을 때 조선은 아직 개화의 입구도 통과 못했던 나라 였습니다.
사무라이도 끊고, 무사의 혼이라던 칼도 폐도령으로 끊고, 세계 무대에 우뚝 서보려 자국민을 쥐어 짜 전쟁도 해봤습니다.
한국이란 나라에 근대 정치라는 씨앗을 심은 나라는 당연 미국과 일본이라고 스스로 이야기 하는 일본 입니다.
그런 일본이 격동의 민주화를 거친 한국에게 정치 후진국 소리를 듣고 있으며 그게 현실 입니다.
심지어 그 소리를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 유수의 정치 석학들이 비교하며 하고 있을 때는 그동안 이러려고 수상을 뽑고 선거를 하고 있나 라는 자괴감 몰려 올겁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건데 한국의 ‘의외성’이 일본을 미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있는 힘껏 사력을 다해 전교 1등을 하고 있는데, 전교 석차에 보이지도 않던 ‘의외성의 루키’가 나타나 서서히 격차를 좁혀오더니 과목별 등수에서 조금씩 본인을 앞서며 압박해오는 그런 불안감.
심지어 자기가 노력하는 만큼 노력 하는지 어쩌는지 몰라도 그냥 겉으로 보기엔 그냥 잘 노는 것으로 보이는데 자기가 한 만큼 계속 따라오는 불쾌감.
근데 그 놈이 바로 옆자리에 앉은 한 때 자기 빵셔틀하던 짝.
어떻게 힘으로 한 번 해보려해도 그 사이 뭔 운동을 했는가 덩치도 좋아지고 겉보기에도 힘 좀 쓸 것 같아 기분 나빠도 힘으로 어찌 해보지도 못하고, 아싸로만 알고 있었는데 어느틈에 인싸로 돌아와 평소 자기랑 잘 지내던 친구들 다 포섭하고 자꾸 예전 빵셔틀 때 했던 자기 잘못을 하나하나 끄집어내가며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같은 반 짝.
뭐 싫어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ps. 이론적으로 설명 불가능한 먼치킨급 천재가 가끔 이 땅에 태어나는거죠.
그것도 일본이 가장 원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에....
첫댓글 안타깝지만 일본을 맹렬히 추격하던 저력도 저출산 해결 못하면 30년 이내에 상실하겠죠
그때가 되면 아마 외국인 이민자를 받아서 인구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지금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대략 300만 명인데,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보다 훨씬 많습니다.
@워라 그런데 외국인이 한국인 아니잖아요. 얼마나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우리의 멋진 가족이 될
북쪽동네알라들이 버티고있습니다
갸들도 한민족이니 dna가 어디가겠습니까
먹고 살기 편한 일본에 비해 한국은 좁아터진 땅덩어리에서 먹고 살기 힘드니깐 개빡세게 구르다보니 아웃 라이어가 튀어나오는거죠.
그리고 외면받은 실패자들은 사회 뒷구석에서 쓸쓸히 죽어나가죠..
@Aetius 일본도 한 해에 10만 명이 소리없이 사라집니다.
성공해야 한다, 실패하면 사회 낙오자에 쓰레기가 된다는 일본 사회의 압력이 너무 강해서,
10만 명이 자기 신분을 세탁해서 빈민층이나 일용직 노동자로 사라진다는 사실을
프랑스 특파원이 취재한 인간증발이라는 책에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