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귀 건강의 중요성을 되새겨보는 ‘귀의 날(9월 9일)’이다. 숫자 9가 나란히 있는 모습과 양쪽 귀모양이 닮아 오늘로 정해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스트레스, 소음, 이어폰사용 등의 이유로 각종 귀 질환을 앓고 있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귀의 날을 맞아 난청, 이명, 이석증 등 귀와 관련된 대표질환을 알아봄으로써 귀 건강의 중요성을 짚어봤다.
△작은 소리 안 들리고 구분 어려운 ‘난청’
귀는 바깥쪽부터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뉘는데 내이에는 청력에 관여하는 와우(달팽이관)가 있다. 외이와 중이가 소리를 증폭시켜 와우로 전달하면 와우는 이를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소리를 구분할 수 없는 난청증상이 나타난다. 소리전달경로(외이, 중이)에 문제가 생기는 ‘전음성난청’과 소리를 분석·감지하는 부분(와우)에 문제가 생기는 ‘감각신경성난청’으로 구분된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준호 교수는 “전음성난청은 중이염, 외이도폐쇄, 고막천공 등이 원인이며 대부분 약물과 수술로 치료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감각신경성난청은 소음노출(소음성난청), 기능퇴화(노인성난청) 등이 원인”이라며 “보청기 등 보조기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청력손실이 매우 심한 경우 인공와우이식술을 고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귓속·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이명’
이명증상은 외부자극이 없는데도 귀나 머릿속에서 소리가 나는 느낌이다. 벌레소리, 휘파람소리 등 여러 형태로 들리며 국민의 90% 이상이 일시적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지나친 소음, 노인성난청, 머리외상에 의한 내이손상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최근 개발된 ‘습관화에 의한 이명치료’가 강조되고 있다. 이준호 교수는 “이명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뇌는 이를 중요한 소리로 판단해 더욱 우리 몸을 긴장시킨다”며 “이명을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뇌를 습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없애야하기 때문에 환자의 적극적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한 치료법이다.
△자세 바꿀 때마다 어지럼유발 ‘이석증’
이석증은 자세를 바꾸거나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심한 어지럼을 느끼는 증상이다.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정상적으로 위치해야 할 이석(돌가루)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나타난다.
학계에서는 노화를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나이 들면서 이석이 불완전하게 형성되고 전정기관이 퇴행함으로써 칼슘성분이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목을 젖혀 위를 볼 때 순간적으로 현기증을 느낀다면 주의해야 한다.
근본치료법은 물리치료를 통해 이석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것이다. 단 머리위치를 갑자기 변화시키면 위험하기 때문에 천천히 머리를 돌려주는 방법으로 물리치료를 한다. 이준호 교수는 “이 밖에 저염식위주의 식이요법과 절주, 금연도 도움이 된다”며 “스트레스도 이석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심리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한급식신문=박나래 기자]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쯤 귀에서 벌레우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을 경험하곤 한다. 이명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증상이 미미할 때는 별도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 자연적으로 이명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귀울림 증상 혹은 ‘귀가 멍멍해요’라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라면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규성한의원 임규성 원장은 “이명 치료를 위해선 우선 근본 원인부터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명은 신체 허함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뿐만 아니라 안면 홍조, 요통, 다한증, 어지럼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특히 과로로 인해 신장이 좋지 않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장부에 열이 쌓이는 경우 또는 뇌압이 높아 귀 주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임규성한의원 측에 따르면 이명의 근본 원인, 신체의 허함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 방법에는 원기보강 처방이 있다. 이 같은 처방은 체내에 고갈된 원기를 보충하고 이를 머리, 귀까지 올려 뇌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돕는다. 특히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이 다양한 약재를 적절하게 배합하여 처방하기 때문에 이명으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올바르지 못한 자세 습관으로 척추가 틀어져 이명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척추의 틀어짐 현상으로 나타나는 이명증상은 ‘정기골요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데 이때는 척추의 틀어짐을 잡아주는 ‘천골추나’와 몸의 각 부분을 바로잡는 ‘교정치료’로 나눠진다.
천골추나는 골반부터 머리까지 전신의 척추 신경을 바로잡는 치료로 기존의 추나치료에서 더 나아가 골반의 꼬리뼈까지 교정한다. 반면 교정치료는 몸의 틀어짐을 확인한 후 틀어진 부분을 중점적으로 교정하는 치료다. 이러한 정기골요법을 받으면 뇌까지 이어지는 척추신경이 이완되고 부드러워져 이명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임 원장은 “청각세포가 손상되어도 이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는 REVE134 소리 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며 “REVE134란 달팽이관 고해상도 음향자극기로, 손상된 청각세포에 음향자극을 가하여 청각세포의 기능이 회복되도록 도와 이명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명은 단순히 귀에서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다. 귀뿐 아니라 우리 몸 전체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신호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명증상이 나타난다면 서둘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단 본격적인 이명 치료 전, 의료진과의 구체적인 상담을 통해 정확한 치료과정과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