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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 배고프다!"
"연극실 가야돼."
"칫! 알아, 안다구! 미안, 얘들아. 오늘만은 나의 스페셜 도시락을 함께 나눠먹고 싶었는데."
"걱정말고 다녀와~ 니 도시락은 이 언니들이 먹어줄게."
"아악! 안돼에!!! 내 스페셜 삼단 찬합 도시락!!"
"밥에 목숨 걸었냐! 야, 너희들 다 먹어."
휘우의 말에 여학생들이 꺄르륵 웃었다.
'내바압!!' 하며 휘우에게 질질 끌려가는 설하의 진심어린 표효가 교실에 울려퍼졌다.
"쫌생이, 해삼, 말미잘, 미토콘드리아, 세포질, 세포벽, 엽록체."
설하가 사랑스런 도시락을 먹지 못하게 한 휘우를 노려보며 중얼대는 말들이였다.
정작 휘우는 눈치를 못채고 다른 부원들과 결제 서류 올릴 얘기를 하고 있었지만.
"설하야!"
"달이선배애~"
"왜그래? 휘우가 괴롭혔구나!"
"네! 나의 사랑스런 밥님과 강제이별 시켰어요!"
"뭐엇?! 알았어! 내가 혼내줄게!"
주먹을 불끈 쥐며 말한 달은 휘우에게 도도도 달려갔다.
그리곤 뭐라고 하더니 휘우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보던 설하는 초코바를 내미는 쌍둥이들에 환하게 웃으며 대화를 시작했다.
'잠깐 나 좀 봐.'
달의 진지한 말에 같이 나오긴 했는데 달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아무런 말도 없이 가만히 고개만 숙이고 있던 달이 갑자기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리곤 성큼성큼 휘우 앞에 다가갔다.
"............?"
쪼오오옥!!
달이 휘우의 양 볼을 양 손으로 잡아 뽀뽀를 아주아주 찐하게 했다.
엄청난 손아귀 힘에 휘우는 바둥바둥대기만 했다.
"설하한테 먼저 고백한 벌이야!!"
입술을 떼고 짐짓 엄한 표정으로 달이 말했다.
이상한 표정으로 입술을 닦고 있던 휘우가 멍하니 달을 쳐다봤다.
"이걸로 휘우 죄는 다 사해줄거야. 달이는 세상에서 제일 착한 달이니까."
"................."
"근데 설하 울리면 난 세상에서 제일 못된 달이되어서 니놈을 내 뾰족한 모서리로 찍어버릴거야."
"..............."
"딱 보아하니 우리 휘우는 설하랑 뽀뽀 안해봤구나. 응. 그런거야."
"형!!"
"진짠가보네. 좋아, 그럼 내 계획은 딱 맞아. 설하한테 자랑해야지~ 휘우 나랑 첫키스 했다고오~"
팔랑팔랑 거리며 연극부실로 향하려는 달을 휘우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잡았다.
"미안해. 미안해, 형."
휘우의 말에 달이 환하게 웃으며 뒤돌았다.
"뭐라구, 휘우야? 나 잘 안들린다! 빨리 와아~ 니가 와야 결제서류 오늘 내로 올리지~"
"피식...... 간다."
"우리 이번 기회에 회식비를 무대 장치비에 섞어서 받을까?"
"그냥 회식비라고 올리지?"
"싫어! 그럼 내 사비로 사라면서 80퍼센트 밖에 안나와."
밝게 이야기하는 달에게 정말 마음 깊이 고마움을 느끼며 휘우는 연극부실로 올라가는 계단을 밟았다.
언제나처럼 밝은 얼굴로 재잘거리는 달의 마음이 찢어진단걸 잘 알고 있었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달에게 더욱 미안했다.
하지만 정말 미안하게도 휘우는 묵직했던 가슴 한 켠이 가벼워짐을 느꼈다.
"크헤헤헤헤"
"누나, 안 가?"
"왜? 오늘 나 여기서 자려고 우리 자기랑 하얀이도 데려왔는데?"
"누나!!"
참다참다 못한 휘우가 소리를 꽥 질렀다.
달은 할머니 호출로 잠시 외국에 나가고 설하와 휘우남 남은 집에 들레와 들레의 남편 준호가 들이닥친 것이다.
준호는 휘우와 대등하다고 할 수 있을만큼 멋진 남자였다.
햇살처럼 따스하고 착한, 천하의 휘우가 겁내는 들레가 죽고 못 살 정도로 자상한남자였다.
"처남은 들레가 싫어요?"
"저 마녀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매형이 이상한거예요."
"들레 되게 착한데. 애교도 많고."
"착해요? 애교? 어허. 저 누나가 시집을 가고도 가면을 쓰고 있네."
"죽을래, 동생?"
"저것봐요, 매형. 무서운 여자라니까요. 이 기회에 도망가요."
"그래도 우리 하얀이한텐 좋은 엄마예요."
"들었냐? 역시 우리 자기는 사람 볼 줄 안다니까."
꺄르륵 웃으며 준호에게 안기는 들레를 설하가 싱긋 웃으며 바라봤다.
어쩐지 휘우와 설하 집에 온 뒤로 설하에게만 안겨있는 하얀이 설하의 웃는 얼굴을 보고 따라서 방글방글 웃었다.
"좋은 엄마는 누나보단 설하에 가깝지 않아요? 하얀이가 바로 알잖아요."
"글쎄요. 하얀이가 엄마 말고 다른 여자를 처음봐서 저러나?"
"아들놈 키워봤자 소용없단거죠. 자기, 우리 딸 낳을까요?"
"하얀이 하나로도 죽으려고 하면서 무슨."
끄아아앙~!!
동생 생긴다는 말은 용케 알아듣고 하얀이 울어제끼기 시작했다.
눈이 히번뜩 빛난 들레가 설하에게서 하얀이를 받아 얼렀지만 아기는 진정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얀아아~ 엄마다, 엄마."
"으아앙~"
"그래그래. 뭐가 불만이야, 우리 하얀이? 배고파요?"
"으아앙~!!"
"으아악!! 이자식 울때마다 흰머리 생기는 것 같아."
"끄아아앙~!!"
"아유, 그래. 엄마가 소리 질러서 미안해요. 응? 그러니까 뚝해."
들레가 아무리 얼러도 아얀이는 바둥바둥거리며 울었다.
쪼그마하면서 목청은 엄청 좋아서 커다란 집이 웅웅 울렸다.
"저기.. 제가 좀 달래도 될까요?"
"어머, 설하가 달래주게? 고마워!!"
냉큼 하얀이를 설하에게 안기는 들레를 보며 휘우는 '뻔하지'하는 눈빛을 보냈다.
"하얀아. 졸려?"
"으아앙~!!!"
"누나랑 올라가서 자자."
아기의 머리를 자신의 심장에 대주고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는 설하를 보며 휘우는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
"어머, 휘우야. 뭐가 그렇게 좋아서 실실대니?"
"누나, 예쁘지 않아?"
"뭐가? 우리 하얀이? 예쁘지. 예뻐죽지."
"아니. 누나 아들말고 설하."
"팔불출놈."
"예쁘잖아. 누나보다 아기도 훨씬 잘 보고."
"아기는 내가 더 잘본다 뭐!"
휘우가 '과연 그럴까'하는 표정으로 위층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정말 하얀의 잠투정이였던건지 금새 집안이 조용해져 있었다.
"칫."
"아, 난 육아 걱정은 없네. 그쵸, 매형?"
"하하. 그러게요."
"이익! 자기 너무해요!"
"그래도 우리 마누라가 제일 예뻐요. 됐죠?"
"네~ 그럼 됐어요."
뒤끝없고 털털한 성격답게 들레는 금새 헤실 웃었다.
그런 들레를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는 준호와 2층에서 내려오는 설하를 보며 웃는 휘우였다.
"아, 참."
들레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들레에게 향했다.
"그걸 잊었네. 내일 너희 쉬는 날이니까 하루종일 우리 하얀이 좀 봐줘. 난 우리 자기랑 놀러가야하거든."
"누나!!"
다음날 아침, 정말 식탁에 아침밥만 차려놓고 들레와 준호는 사라져 있었다.
정말 미안하다는 쪽지는 딱 봐도 준호가 쓴 것이였고 들레는 아기용품이 들어있는 가방에 쪽지만 덜렁 던져놨다.
'우리 하얀이 잘 봐라. 분유 타는 법 같은건 뒤에 설명보고 모르겠으면 그냥 설하의 모유를 먹여.'
란 별 필요없는 말이 담긴 쪽지를.
그 쪽지를 거듭 읽으며 설하는 품에 안긴 하얀이의 등을 토닥였다.
"흐아아......어쩌지?"
"얘들아!! 달이 왔~다!"
순간 절대 와선 안될 사람이 문을 열고 나타났다.
불청객의 의미가 아닌 아기가 추가된듯한 분위기를 주는 사람이.
"어라라, 뭐해? 으악?! 아기?! 뭐야, 설하 너 하루만에 아기를 낳는 기술자였던거야?"
"선밴 말이 되는 소릴 하세요!"
"와아~ 귀엽다. 웅.... 너 어디서 나 봤지 않니?"
"들레 언니 아들 하얀이예요."
"아, 맞다. 우리 마녀 누나의 천사 아들. 안녕, 하얀아아~"
하얀이의 작은 손을 잡고 흔드는 달에 하얀이가 방긋방긋 웃었다.
그 모습을 보며 설하는 '친구의 조우'라는 제목을 붙이고 싶어졌다.
"아침부터 뭐가 그렇게 시끄러워."
"어라, 휘우야!"
자신의 방에서 헝클어진 머리를 더 헝클어뜨리며 휘우가 나왔다.
달에게 '왔냐'는 신호만 해주고 휘우는 불안한 기운에 설하를 쳐다봤다.
"들레 언니랑 준호 오빠 증발."
"젠장. 내가 그 마녀 그럴 줄 알았다."
"응? 무슨 소리야?"
"들레 언니가 오늘 하루 부탁한다셨어요."
"정말?"
"네."
"와아~ 하얀아! 형아랑 놀자아~"
"흐에엥~~"
"끄아앙~!!"
불과 몇시간 후. 하얀이를 안고 있는 달이 우는 하얀이와 함께 울었다.
두 남자를 보며 휘우는 머리에 손을 얹으며 한숨을 쉬었다.
"형 지금 같이 울면 어쩌겠단거야."
"으에엥~ 하얀이가 울잖아!"
"하아......."
"끄아아앙!!"
"흐에에엥~"
"한설하 너 왜이렇게 안오니."
불과 한시간 전에 친구들 만나러 나간 설하가 돌아올 리가 없음에도 휘우는 진심으로 설하를 불렀다.
하지만 설하는 그 간절한 외침을 듣지 못하고 친구들과 영화 관람중이였다.
설하가 나가기 전에 '하얀이가 우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나갔지만 지금 그들에게 기억이 날 리가 없었다.
아기를 안는 방법조차 모르는 두 남자이기에 더욱 그랬다.
"얘가 왜이러는거지?"
"끄아아앙~!!"
"그래그래, 서하얀. 그만 울어."
"끄아앙~!!"
"젠장. 형. 지금 빨리 한설하 호출해. 빨리."
"아까 수천번 전화 해봤는데 안받아!"
"으아악!!"
"기다려봐, 한번 더 해볼게."
'제발 받아, 받아라, 설하야.'라며 연결음을 듣던 달의 얼굴이 환해졌다.
운좋게 설하가 잠시 화장실을 가기 위해 상영관을 빠져나온 순간이였기 때문이였다.
[선배. 어쩐 일이세요?]
"흐에엥~ 설하야~"
[네, 선배. 무슨 일 났어요?]
"하얀이가 울어! 왜 우는지 몰라아~"
[하얀이 기저귀 확인 해봤어요?]
"응! 아무렇지도 않아."
[분유는요?]
"먹였어!! 트림도 시켰어!"
[그럼 안고 2층으로 올라가서 창문 열어요. 옷같은거 입고 있으면 불편해 보이는 건 다 벗기고.]
"응? 왜?"
[덥거나 찝찝하니까 우는것일수도 있어요, 빨리! 아기 넘어가겠어요. 여기까지 우는 소리가 다 들려요.]
"알았어! 휘우야! 2층!!"
달의 말에 휘우는 무작정 2층으로 뛰었다.
설하의 말대로 창문을 열고 옷을 벗긴 뒤에 조금 토닥이자 금새 히끅대며 하얀은 울음을 멈추었다.
"흐아아~ 이제 안울어."
[다행이네요. 아, 저 들어가볼게요. ("설하야! 빨리와!") 알았어! 선배, 나중에 뵈요."
"응!"
새삼 설하의 필요성과 엄청난 능력을 느낀 두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에 12번 정도의 가벼운 시련을 겪었지만 설하가 올 때 까지 그들은 나름대로 모든 역할을 다 해냈다.
예정보다 일찍 온 설하가 온 뒤엔 죽은 듯 쓰러져 잠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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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 직입적으로 말할게. 휘우 돌려줘. 원래부터 내거였어."
방과후, 옥상에 불려간 설하에게 서진이 가장 먼저 한 말이였다.
서진의 휘우에 대한 눈빛을 읽은 몇몇 여자애들이 같이 가겠다며 나섰지만 설하는 환히 웃으며 거절하고는 혼자 올라왔던 것이다.
그래도 설하가 걱정된 몇몇 아이들이 옥상 곳곳에 숨어 있었지만 설하는 눈치채지 못했다.
"흐응? 우리 존슨이 언제부터 니거, 내거 될 정도로 값싸졌지?"
"그 앤 내거야. 알았어? 내가 조강지처고 넌 그냥 바람난 첩년일 뿐이야."
"그래? 그럼 마님. 자리 좀 비켜주시겠어요? 이 더러운 첩년이 그 자리 좀 꿰차려라니 마님이 좀 거슬리시네요.
이게 뭡니까, 지저분하게. 마음 떠난 낭군님 찾아 돌아온 것 같은데 닥치고 돌아가세요. 한설하가 진심으로 열받기 전에."
"흥! 휘우가 내거라니 질투하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 아무리 봐도 귀엽고 사랑스런 나보단 왈패같은 니가 꿀리니까."
"난 너한테 질투나서 열받는게 아니야."
"...?"
"감히 우리 존슨을 니꺼니 내꺼니 소유 주장하는 니 건방진 주둥이가 거슬릴 뿐이지."
"뭐?!"
짜악.
설하의 고개가 돌아갔다.
거기에 붉게 부풀어 오른 뺨까지 달고.
그 모습을 보던 여학생들이 욱 하는 마음에 나서려고 했지만 서로의 친구의 제제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나서면 설하가 비겁한 애가 될거라는 한마디에.
은서진이 설하를 더 건드리면 그 때 죽여버리라는 한마디에.
"이제 정신이 좀 드니? 니가 왜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
"응. 정신이 좀 들긴 해. 근데 니 말을 듣자하니 니가 정신이 좀 빠진 것 같은데."
설하의 손이 서진의 뺨을 날렸다.
독하게 노려볼 줄 알았는데 서진은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아 버렸다.
설하가 마음먹고 때리면 어금니 2개는 포기하는 게 나을 정도라 설하가 살살 때려준건데도 주저앉았다.
놀란 마음에 설하가 서진을 살피려 앉았지만 이미 옥상문은 열렸고, 열린 문에선 들어오는 바람보다 더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설하."
"휘우야."
"흐으윽....... 미안해, 설하야. 난 그냥......."
"니가 얘 때렸냐?"
휘우의 눈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 눈을 바라보며 설하는 입술을 깨물었다.
"어."
"야, 괜찮냐?"
"흐윽......"
"니가 미쳤구나. 애를 이정도로 만들어?"
"야, 민휘우."
"흐윽..... 휘우야, 나 괜찮아."
짜악.
휘우의 화난 목소리에 이어 들려온 소리의 원인지는 설하가 아니라 서진이였다.
휘우가 아무런 감정도 없는 눈으로 서진의 뺨을 때린 것이였다.
서진도 놀라서 눈물만 흘리고 설하도 멍한 상태로 휘우를 쳐다봤다.
"니 얼굴을 이렇게 만들었는데 한대로 되냐? 괜찮다잖아. 괜찮으면 안되지."
"흐아아.... 넌 남자잖아, 존슨. 여자애를 그렇게 때리면 어떡해?"
"너야 말로 여자가 맞고 다니냐? 쯧. 이리와봐."
휘우가 설하의 손을 끌어 설하 볼을 살폈다.
역시 볼썽사납게 부풀어져 있었다.
"너 한번만 더 맞고 다니면 이 년 내 손에 죽는다."
"죽이진 마. 난 살인마 남편 무기징역 기다려 줄 자신은 없어."
"쿡. 내려가자. 얼굴 멍들겠다."
"응. 아.. 근데..."
"뭐."
"얘 어떡하지? 많이 아플텐데.."
"넌 착한거냐, 등신이냐. 지금 밟아 죽여도 시원찮을판에 그거 아픈걸로 징징대는 쟤가 이상한거야."
"아이, 좀 있어봐. 나도 약한 건 아니란 말야. 야, 괜찮아?"
"아, 글쎄 오지랖 넓게 신경쓰지 말라니까! 니 그 얼굴 볼때마다 짜증나니까 붓기 가라앉히러 가자고!"
휘우가 걱정하는 설하의 팔을 질질 끌어 옥상문 밖으로 나갔다.
숨어있는 아이들은 킥킥대며 웃고 서진은 그 소리를 들으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으에에? 서진이가 왔어?"
"어."
"꺄악! 우리 휘우 어떡해?"
언제나처럼 다시 밝고 귀여워진 달이 밥을 먹다 숟가락을 떨어뜨렸다.
정작 긴장해야 할 설하는 눈에 불을 켜고 휘우가 한 갈비찜만 야금야금 씹고 있었다.
"설하 너 괜찮아?"
"웅? 뭐가요?"
"서진이가 막 해코지 안해?"
"(도리도리)"
고개를 휘휘 젓는 설하의 머리를 휘우의 두 손이 잡았다.
얼굴이 잡혀도 우물거리는 설하를 보며 휘우는 짜증스레 말했다.
"형이 얘 얼굴 좀 봐. 은서진 작품이다. 근데도 이 멍청한건 아니라고 하고 있으니 내가 죽지."
"웅.... 빨갛네. 서진이를 죽여야 겠다."
"그렇지? 언제 한 번 복날 개잡듯이 밟아주자고."
"그래! 우리 설하 많이 아팠겠다아~"
"그 쪼그만게 때려봤자 얼마나 아프겠어요. 괜찮아요~"
"안괜찮다니까!"
동시에 소리를 꽥 지르는 휘우와 달을 멍하니 번갈아보던 설하가 '크하하'하고 크게 웃었다.
"와아~ 나 되게 사랑받고 있었구나~ 알았어요. 나 안괜찮아. 그러니까 은서진인지 은꼬만지 그 인간 죽여줘요."
"쿡. 기꺼이."
"응!!!"
"응. 나예요. 네. 전에 저한테 갚겠다고 한 거 있죠? 이번에 좀 갚아줘요. 네....."
씨익 웃으며 휴대폰의 폴더를 닫은 서진이 싱긋 웃었다.
"내가 가지지 못하면 한설하 너한테도 절대 못줘. 특히 휘우는 더더욱!"
*오늘 분량 오늘 올리기 성공했어요!!
으아악 감동!!
갑자기 모니터님을 거부하신 저의 똥컴님때문에 11시 52분에 켜졌습니다.
허허. 이 똥컴님을 죽여야../퍽
늦어서 죄송해요!
첫댓글 아,, 서진이 내가 때리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히..ㅎㅎ 다음편 기대할게요.
잼있어 담편이 기대되
#우리 휘우한테 무슨짓을 할려고 하는거지..?!! 휘우 짱멋있다..ㅋㅋ 서진이를 그냥 퍽~ 날리네 ㅋㅋㅋㅋ 달이랑 휘우 진짜 긔엽네..ㅋㅋ
저도 그장면 쓸 때 정말 행복했어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여자주인공이 맞고도 악녀가 맞은 척 하면서 쓰러지는거 제일 싫어했는데ㅋㅎ 덧붙여 악녀 편드는 남주는 그냥 저 혀를 뽑아버리고 싶었었죠(결국엔 잘되지만) 어쨌든 얘들이 제 욕구불만을 다 해소시켜주는듯해요ㅎㅎ
#은서진! 설하를 때리다니!!! 너 밤길 조심해!!ㅋㅋㅋㅋ 담편 기대할꼐요!!
#아오 저걸 죽여야-_- 은서진?콱
까~~ 힘든 공부하다가 머리식힐겸 프롤로그부터 쭉~~~~봤는데요.. 완전 재밌는거 같아요..ㅎㅎ 앞으로도 꾸준한 연재 부탁드릴께요..ㅎㅎ
재미있어용>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