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층에게 가장 인기좋은 선물이라 하면 디지털카메라(이후디카라 칭함)가 아닐까 합니다. 필름을 넣고 한 장씩 현상하는 번거로움에 필름값에 현상료에 만만치 않은 이전에 카메라에 비하면 맘대로 찍고 맘에들지 않으면 지우고 하는 디카는 상당히 매력적인 물건임에 틀림없습니다. 또 요즘은 디카로 찍은 사진들도 원한다면 다른 일반 스냅사진과 같이 현상해주는 서비스도 발달해 있으니 자동카메라는 설곳을 점점 잃어가고 있죠.
이런 흐름에 맞춰 수많은 회사에서 수많은 종류의 디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모양도 성능도 가지각색인 만큼 가격도 천차만별이죠. 디카가 가진 수많은 기능들을 적절히 고려해서 나에게 적합한 디카를 구입하는 것은 초보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만큼 기종마다 특징과 기능 가격이 제각각이기 때문이죠.
우선 디카 가격의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이 바로 수동기능의 유무인데요. 이는 내가 카메라로 어떤 사진을 자주 찍을 것이냐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각종사진이론이나 수동의 조작(셔터속도, 조리개 값..)을 필요로 하는 사진을 찍을 것인가.. 아니면 스냅사진 자동카메라 대용으로 간단히 말해 셔터만 누르면 찍을 수 있는 사진을 주로 찍을 것인가하는 점입니다. 이 한가지에 따라서 카메라의 종류와 가격대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물론 수동기능을 가진 카메라는 자동기능까지 포함된 것이죠 ^^)
그 다음으로 고려할 것이 바로 화소수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화소는 컴퓨터상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의 크기, 인화할때는 최대로 인화할 수 있는 사이즈입니다. 물론 화소가 높을수록 인화시 세밀하게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같은 크기에 100만화소는 100만개 점으로, 200만화소는 200만개의 점으로 표현되기 때문이죠. 허나 화소수와 함께 카메라의 가격도 올라간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자기가 인화할 사이즈에 맞는 종류를 구입하면 됩니다.
광학줌도 얼마나 필요한지 고려해야 합니다. 광학줌. 말이 좀 어려워서 그렇지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자동카메라의 줌기능과 같다고 보시면 되구요. 그냥 일반적인 스냅사진을 찍는다면 단초점도 나쁘진 않지만 3배줌정도만 있으면 되죠. 디카의 경우는 광학줌과 디지털줌 두가지가 있는데 디지털줌은 사용할 때 화질저하가 생기므로 그다지 줌으로써 쓸모가 없으므로 고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 촬영환경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주로 야외에서 찍는가 실내에서 찍는가. 물건인가 사람인가 풍경인가. 등등등.. 찍히는 것에 대한 사항도 따져봐야 합니다. 이는 각 기종마다 색감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끝으로 동영상 촬영기능이나 디자인 무게등도 고려해야 할 점이 되겠지요. 디카에는 간단한 동영상 촬영기능이 있는데 제품마다 일정한 시간이 정해져 있기도 하고 용량 되는대로 시간제한없이 촬영할 수 있기도 합니다. 또 부담없이 들고다니면서 촬영하기를 원한다면 되도록이면 작고 가벼운 제품이 좋겠지요.
제조회사마다 다른 특징을 알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회사마다 특징을 좀 알려드리지요.
니콘은 안정되고 리얼한 색감과 접사(가까이 찍는 것)에 강합니다. 단 렌즈가 타사에 비해 좀 어둡다는 단점이 있죠.
캐논은 선명한 화질을 냅니다. 강한 느낌의 색감(푸른빛)을 가지고 있고 AS가 좋습니다.
올림푸스는 좀 중후하다고 할까요.. 채도가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피부톤을 잘 살려 인물사진에 좋고 다양한 종류를 갖추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AS가 안좋다는 평이...,
후지는 화려한 색감(원색이 도드라짐)을 가지고 있는데 붉은빛 초록빛이 강조되어 인물, 풍경에 적합합니다. 작동이 빠른편입니다.
코닥은 화사하고 따뜻한 색감 파스텔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제품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소니는 화질이 선명하고 색감이 화려합니다.(붉은빛 푸른빛) 색감이 좀 부자연스럽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극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불량화소가 적은 편입니다. 단 가격이 성능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구요.
유일한 국내제품 삼성. 예전에는 화질이 최악이라는 악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요즘은 날로날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작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내수품과 정품에 관해서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디카는 국산이 적기 때문에 수입을 해오는 것이 많은데요. 정품은 우리나라 수입업체가 외국회사와 정식적인 계약을 맺고서 들여오는 제품을 말하는 것입니다.(쉽게 말해 제대로 된 수입품이죠) 반면에 내수품은 제조국가에서(쉽게 말해 일본에서) 자국내에서 유통을 위해 만들어진 상품입니다. 이런 제품을 상인(?)들이 대량으로 가져와서 판매하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내수품은 정품보다 우리나라에 빨리 들어옵니다. 신기종이 출시되었을때 여러 절차를 통해 정품이 들어오는 것보다는 내수품이 빨리 들어온다는 것이지요. 또 내수품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 정품은 사면 손해보는 것인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내수품은 정품에 비해 AS를 받기가 힘들고 받는다면 비싼 돈을 주고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설명서가 일어로 또는 아예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 때로는 구성물에서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케이블이 별매라던지) 예전에는 정품과 내수품간의 가격차이가 심해서 내수품을 많이 이용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격차가 많이 줄어들어 주로 정품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디카를 사게 되면, 소위 악세사리라 불리는 것들의 구입을 위해 카메라값외에 추가비용이 들어간다는 것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메모리와 충전세트가 기본이고 사람에 따라 삼각대나 필터나 케이스등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디카를 고를때는 각 회사마다의 특징 그리고 구매포인트, 그리고 유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나름대로 정보를 수집하여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했다 할지라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그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유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