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y... 하면 보통 생각나는거, 로마, 바티칸, 명품브랜드, 베니스, 투스카니, 르네상스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나라다. 알고보면 국내기업의 많은 제품들의 이름 또한 이탈리아어에서 온 것들이 많은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유럽 및 세계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로마제국이 있었던 나라... 아직도 이탈리아 애들은 그 자부심이 대단한 듯 하다. 그래서일까? 수년째 경기침체가 계속되는데도 불구하고 유럽내에서 이탈리아가 내는 목소리는 아직까지는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이 느껴지는 듯 하다.
사실 여행하면서는 관광에 대해 그다지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던 나라이기도 하다. 워낙에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이다보니 웬만한 곳은 관광객들로 평일주말 할 것없이 붐비고, 그 관광객을 타겟으로 한 바가지 시도 또한 수도 없다. 그 바가지란 것, 기차역에서 일하는 역무원들도 간혹 시도할 때가 있는 듯 하다. 이탈리아에서 돈을 쓸때는 철저히 사전조사를 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프랑스나 독일처럼 학생이라고 저렴하고 사정 봐주는 기차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지도 모른다. 거기다가 피렌체쯤에선 웬 감기몸살까지! 아참, 그 유명한 주요관광지의 도둑들은, 하도 소문이 자자해서 그런지 최근 많이 줄었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 느낀것도 그랬고, 주요지점엔 경찰들이 눈에 띄게 순찰을 많이 돌고 있는걸 알 수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 프로 소매치기 넘들이 단속을 피해 스페인으로 건너갔다는 얘기도 있다 ^^;;)
하지만 이런 나쁜 점들만 있다면 재미없겠지.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에서는 런던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이라기 보단 동생이란 표현이 어울리겠다)와 재회하여 그 친구네 시골집에서 잠시 머물렀던 잊지못할 추억이 있다. 그리고 미술에 워낙에 문외한인 나도 세계의 명화들을 보고 감탄할 기회를 주기도 했었고...
재밌는 사실은 여기 이탈리아도 땅덩어리가 커서 그런지(혹은 길어서??) 남부와 북부지역이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지역처럼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서 다르다는 것은 문자의 사용이나 서로를 바라보는 지역감정 그런 것들이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아직도 밀라노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 북부는 꾸준히 독립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남부와 북부의 경제규모의 갭이 크게 차이나는 것도 한 몫 하겠지.
거두절미 하고, 여행계획 세우는데에 있어서 이탈리아는 참 까다로운 나라중에 하나였다. 한정된 시간 안에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가보고 싶다기 보단 여행책자나 그동안 머릿속에 박혀왔던 이탈리아의 유명한 것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워낙 많았던 것 같다) 국토는 또 어찌나 길쭉한지 원~ 결국 남부지방 및 투스카니지방등을 싸악 빼고 로마나 베니스등 몇군데만 힘겹게 선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한 국가당 내가 가장 오랜 시간을 투자한 곳인 것 같다.
여러가지 악조건들이 산재해있었던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Barbara라는 친구와의 만남이 있어 이탈리아는 내게 친절하고 고풍스러운 이미지로 남아있는 나라이다. Italy는 Babara에게 감사할 것!~
p.s.Roma는 공사중... 로마 뿐만 아니라 유럽 여기저기가 진짜 어지간한데는 유지보수하니라 정신없더군요. 이말은 곧 사진속의 풍경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과 같습니다. 하긴 머 얘네들도 손님 없을때 단장해야지 성수기때 더 많은 손님 끌어모으겠죠...쩝..
관광지의 중심은 어디 나라를 가나 비싼걸로 "균일"이지만, 조금만 중심지를 벗어나면 전반적으로 저렴한 느낌을 줍니다. (아직까지 런던물가의 감에서 많이 벗어나지 못한 듯 ^^;;) 기차예약비가 스페인과 더불어 비싼 걸로 유명하니, 시간표 자알 분석하시고 돈 안내도 되는 IC같은거 꼭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PASS소지자 기준) 저같은 경우는 로마에서 피렌체까지 기차예약비, IC있는거 모르고 역무원 말만 들었다가 15유로나 물었던 쓰라린 기억이 있네요. 15유로면 도대체 밥을 몇끼를 먹을 수 있는거야.. 끄응... 밥을 제대로 안먹다보니 가끔 길거리의 과일로 비타민 보충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유럽은 대체로 과일이 싱싱하고 저렴한 것 같아요. 길거리에서 사과나 오렌지 먹으면서 돌아다니는 사람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그러한 연유인 듯 합니다. 아, Roma에선 한인민박 식사, 가격 최고입니다! 간만에 영양보충 좀 했죠!~ 아주머니 감사! ^^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로 넘어가는 기찻길... 난 왜 저 구름을 보는 순간 딱 "천공의 성 라퓨타" 생각이 났을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데, 이런 곳에서 실제로(?!) 또 보게 되니 반갑데요!~
바르셀로나에서 반나절을 넘게 달려서 프랑스 Nice에 도착했건만, 날씨가 비오고 장난이 아니더군요. 시간도 늦었고, 또 유스호스텔 찾아 헤맬거 생각하니 막막해서 과감하게 통과하기로 결정. 바로 1시간 뒤에 출발하는 Roma행 야간기차를 예약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는데 저같은 경우엔 야간이동할 일이 있으면 절대로 Couchette(침대칸)은 안탑니다. 가격도 비쌀뿐더러, 한 칸에 침대 4~6개 들어가는 그 압박감이 싫어서죠. 잠이 오든 안오든 여러사람이 함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누워서 자야하는 것도 불편합니다. 그래서 전 아예 compartment로 예약합니다. 사진처럼 의자가 조정되는게 대부분이라서 사람없으면 침대칸 못지 않게 편하게 갈 수 있거든요. 제가 비성수기라서 그런지 웬만하면 6인실 컴파트먼트에 전 혼자였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열차도둑들에 취약하다는 점이죠. 문에 자물쇠가 없기 때문에 밤새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집시들에게 좋은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넘들 새벽에 슬쩍슬쩍 처다보면서 지나가는데 저랑 몇번이나 눈이 마주치더군요, 짜식들~ 잠을 못자게 하려는 건지 두어번 차장이 와서 차표 검사하고, 국경넘어갈땐 국경수비대가 여권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저 쇠사슬 런던에서 1파운드 주고 산건데, 가볍고 유용하게 잘 썼네요. 실제 도난방지용이라기 보단 전시효과가 큰 넘입니다. 아무래도 머가 달려있는 넘이라면 도둑들이라도 한번 더 생각해보고 작업하겠죠?? 이넘들 기술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여행내내 긴장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여행도중에 만난 한국분들중에서도 몇 분 기차에서 당하신 분들 얘기 들었거든요!
아침 일찍 도착해서, 민박집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간 곳 Vatican 제가 천주교 신자인 관계로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이기도 하죠.
바티칸은 500년이 넘도록 스위스 용병들이 지키고 있다는데.
아무리 관광지라지만 아침부터 웬 사람이 그리 많나 했더니 몇시간 후면 교황님인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하는 자리가 있다고 하더군요. 세계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San Pietro성당 내부는 빽빽합니다.
머~얼리서 한장 겨우 찍었네요. 우연한 기회에 이러한 영광을!
성당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 슬슬 날이 개고 있더군요! 맘에 드네~
보통 TV에서 바티칸 하면 나오는 San Pietro광장... 이날은 알고보니 교황청에서 두번째 한국 추기경님을 발표하는 날이기도 했더군요!(2월 22일, 2006)
성 베드로 성당을 뒤로 하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합니다. 근데 주머니가 살짝 허전한게, 회화책이 없어졌네요. 느낌조차 없었는데 머냐 이건... 다행히 귀중품은 옆으로 매는 작은 가방 안에 있는 복대에 넣어두었기에 피해는 없었지만 이탈리아 소매치기의 절묘한 기술 확실하게 체험^^;; 워낙에 제가 좋아하던 책이었기에 바로 근처에서 똑같은거 샀답니다. 여담인데요, 로마에서 관광객들 자세히 보면 사람들 웬만하면 가방 다 앞으로 안고 다니는걸 볼 수 있답니다. 심지어는 자크에 자물쇠까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여기 소매치기들 많이 알려져있나봐요ㅋ
아까 그길 따라 주욱 내려오면 강변에 Sant' Angelo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옆으로 주욱 강을 따라 저런 가판대가 있는데요, 어지간히 불법인지, 어디선가 싸이렌이 들리기 시작하니까 정말이지 1~2초만에 조 물품들 보자기 채로 싸악 철수하더군요. 일사불란합니다 ^^;;
경찰 활동중.
ㅎㅎ 이건 아무래도 마을버스 삘이 좀 나죠? 어찌나 구엽던지 원~ㅋ
여긴 Trevi분수 앞인데요. 그 명성답게 관광객들로 만원이더군요! 이곳에도 역시 경찰 깔려있습니다. 국적 가리지 않고 너나 할것 없이 유명한 "그 포즈"로 사진 찍느라 정신 없던걸요ㅋ 근처의 아이스크림가게는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점령한 듯 했습니다. 점원이 하나 두개 세개 네개를 알더라니까요~ ^^;;
콜로세움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로마시청... 이 건물 만들때쯤엔 한참 잘나갔겠지... 그런 생각하고 보니 옥상의 말들이 있는 힘껏 기세가 드높은 듯 하기도 하다...
한국에서 많이 오긴 오나봅니다. 한글은 그런대로 자알 썼는데 일본어는 어디서 보고 그렸나봐요ㅋ 꽤 여러 '지점'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조금씩 변형된 글씨체로...
아... 역시 관광대국이라고 해야하나... 다 무너진 건물잔해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네요. Roman Forum... 계단따라 주욱 올라가 보면 그런대로 괜찮은 경치를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Colosseum... Roma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중에 하나죠. 입장료도 대표적으로 비싸요...
다음편엔 Roma나머지를 좀 둘러보고, Firrenze로 올라갑니다.
*注意 : 위 글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된 글이며, 사실과 다른 정보를 포함하고 있을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바른 정보로 응답해주실수록 더욱 좋은 글로 거듭날 수 있지요...^_^
첫댓글개선문사진 넘넘 맘에들어요~^^ 영화에 나오는한장면같아요 ㅋ 전 사진찍는기술없어서 잘 모르지만... 제가보기엔 사진 다 잘찍으셨네요~ ^^ 전 이탈리아를 별루 안좋아했었는데 그냥 진짜 그냥 당일날 티켓끊고 갔었는데 가서 로마에 흠~~~뻑 취해왔었어요..하핫.. 또가고싶은... 이틀동안이어서 걸어서 로마시내는 다~ 구경했었 어요..그래서 제대루 못봤지만.. 다른나라도 또 많이올려주세요^^
첫댓글 개선문사진 넘넘 맘에들어요~^^ 영화에 나오는한장면같아요 ㅋ 전 사진찍는기술없어서 잘 모르지만... 제가보기엔 사진 다 잘찍으셨네요~ ^^ 전 이탈리아를 별루 안좋아했었는데 그냥 진짜 그냥 당일날 티켓끊고 갔었는데 가서 로마에 흠~~~뻑 취해왔었어요..하핫.. 또가고싶은... 이틀동안이어서 걸어서 로마시내는 다~ 구경했었 어요..그래서 제대루 못봤지만.. 다른나라도 또 많이올려주세요^^
우히힉 간만에 로마에 다시 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콜로세움 가는 길 오른 쪽 두번째 가로등, 샌들 끈이 느닷없이 끊어져서 거기 기대 담배를 한 대 피우며 맥가이버는 뭘로 샌들끈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었던, 그 가로등 이군요. 아고 반가워랑...
트레비분수 얼릉가서 두번째 소원 비ㄹ어야하는데ㅇ,,,^^
전 로마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떼르미니 역 근처의 젤라또집이어요 > ㅈ < 세상에서 제일 맛났던 아이스크림. 그거 먹으려구 거기까지 돈아끼구 걸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아 그리워욧 ㅠ ㅈ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