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은 / 배귀선
날 저무는 뜨락에 앉아
사라진 날들을 그리워말자
설레이던 영혼의 젊은 날은
열두 달 바람의 끝을 잡고
별이 되었으니
그 별과 만나는 날
한바탕 지난 꿈 이야기하자
일월은
축복 속에 새로운 다짐을 싹 틔우고
눈부신 비상을 꿈꾸며 푸른 문을 연다
새로운 하늘을 연다
우리가 가야 할 길에
폭우와 해일이 밀려와도
허물 벗고 새로이 태어나는
소리 없는 함성이다
뜨거운 새벽이다
★ 하늘이여 들어 주소서!
http://m.cafe.daum.net/dreamt/Snn0/672?listURI=%2Fdreamt%2FSnn0%3FboardType%3D
종일 비 오락가락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에 흘리는 눈물일까?
아님 세모에
어두운 우리의 현실 때문에 우는 걸까?
새벽에 일어났는데 비가 후두둑 세차게 내린다
어제 저녁부터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새벽되니 많이 내린다
한겨울 이렇게 비내리는 것도 참 오랜만
날씨 추워 난방비 걱정 많은데 봄비처럼 내려주는 비가 고맙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체조와 스쿼트
온몸에 땀이 촉촉이 밴다
매일 꾸준히 하면 효과 있으리라
아침을 지었다
국을 끓이려다가 미역국이 좀 남아 있고 묵은지 넣어 지진 고등어가 있어 끓이지 않았다
미역국 말아 고등어 지짐에 한술
지진 묵은지가 아주 맛있다
가끔씩 이렇게 지져 먹으면 좋겠다고
남은 국에 밥말아 뻥이에게
닭장을 지키고 있는 뻥이가 안쓰럽고 미안하기도 한다
그래도 네 덕분에 닭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있어 고맙다
물과 모이 미강을 버무려 주었다
오늘도 청계알을 하나 낳았다
간혹 하나씩 낳아주니 고마울 따름
잘 먹이면 알을 더 낳을지도 모르겠다
한겨울엔 밖에 내 놓을 수 없으니 지금 낳는 것만으로 만족하자
재옥형님 부재중 전화
년말이라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하셨다며 새핸 더 건강하고 기쁜일만 가득하란다
내가 먼저 전화드렸어야했는데..
감사하고 고맙다
새핸 얼굴 한번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오늘 점심 때 형제들 모임
년말이니 여기 가까이 사는 형제들이라도 모여서 함께 식사하자고
모두 다 함께 할 수 없는게 서운하지만 어쩔 수 없다
잠깐 침대에 누우니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어제 저녁 잠을 많이 잤건만 누우니 잠이 온다
몸이 피곤한 걸보니 아직도 감기가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것같다
제수씨가 어제 저녁 언니들과 고창에서 쉬었다며 광주 갈 때 같이 가자고 집으로 왔다
함께 큰형님 댁으로
큰형님네를 모시고 광주 작은 형님 식당으로
안개비가 내린다
날씨가 포근해 좋긴 하지만 겨울다움을 잃어버린 것같아 좀은 서운
보통 세모엔 눈내리거나 찬바람 쌩쌩 불어 을씨년스러웠는데 올핸 12월 중순에 강치하더니 하순부터 날씨가 풀렸다
마치 입춘지나 봄이 오는 것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동생들도 왔다
병원에 입원했던 정서방도 왔다
아직 무릎이 불편하지만 그런대로 걷는다
빨리 회복되고 있어 다행
형수님과 질녀 영신이가 상 차리느라 바쁘다
오늘은 삼겹살 파티하자고
그리 큰 자착없이 올 한해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내년에도 우리 남매들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보자고 건배
이제 우리 남매들이 다 노인네
큰 병 들어 고생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다 어느날 훌쩍 이 세상 소풍 끝낼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숯불에 삼겹살을 구웠는데 육즙이 살아있어 맛있다
난 여기에 막걸리 한병
어제도 많이 마셨건만 그래도 술병으로 손이 간다
아니 아직 술한잔 할 수 있는 건강이 있어 좋다
이런저런 이야기들
큰형수님은 예전보다 건강이 좀더 좋아지셨으며 이번에 증손자도 보셨다고
주석이는 1.1일자로 화순 우체국으로 옮긴단다
작은누나는 딸내미 집 가까운 세종으로 옮기시고 손자 손녀는 모두 취업에 성공했으며
오서방은 본부장으로 승진 했다고
작은형님도 11월에 친손녀가 태어 났고
이 식당은 아들이 화목 화로구이로 운영하고 형님네는 거들어만 준단다
모두 즐거운 소식
내년에도 하고 있는 일 생각하는 꿈들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식사를 하고 난 뒤
동생은 고기 전문식당으로 구조가 빠지지 못했다고
고기를 구워먹기에 불편스럽단다
이걸 좀 보완했으면 좋겠는데 이미 공사가 마무리되어버려 어려움이 있단다
여튼 화목이가 식당을 잘 운영해 갔으면 좋겠다
술한잔 마신게 취한지 잠이 온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이야기하며 논다는데 식당에서 쉴 수가 없어 빨리 가자고 재촉
눈이 자꾸 감기러 해서 안되겠다
큰형님 모셔다 드리고 바로 집으로
오자마자 그대로 떨어져 자버렸다
고구마를 쪘다
낮에 잘 먹어 저녁 생각 없다
고구마 한조각으로 대용
계묘년이 지고 내일은 청룡의 기운을 받아 갑진 새해가 힘차게 솟아 오르겠지
올 달력을 넘겨 가며 조용히 일년을 되돌아 본다
새해 첫날 절주를 다짐했었는데 작심 삼일로 끝나 버렸다
술로 인해 큰 잘못을 저지른 기억은 없지만 건강은 좀 나빠지지 않았을까?
올해도 병원 출입이 좀 많았던 것같다
1월 초부터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치과를 다니기 시작하여 6월에서야 끝났다
6,9,12월은 기독 병원에서 3개월마다 조직검사 위내시 복부시티 등 검진
그러나 큰 이상 없이 끝나 다행
허리와 어깨 팔꿈치 고관절이 아파 수시로 병원을 들락거렸고 8월부턴 매주 두 번 침봉사하는 이회장에게 침을 맞았다
아직 낫지 않아 이건 내년에도 계속 신경을 써야할 것같다
매주 금요일엔 바둑 모임을 즐겼고
가을부터선 바둑대회도 몇 번 참석 하였다
재작년부터 배웠던 파크골프도 틈나는대로 가서 즐겼으며 대회에도 세 번이나 참석하며 많은 사람들과 사귀기도 했다
크고 작은 집안 행사도 무리없이 잘 지나가고
내 주변인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즐거웠다
단 하나 12월에 내가 좋아했던 조사장과 틈이 생긴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집사람은 내 부주의로 3월에 손가락을 크게 다쳐 수술하고 입원까지
아직 다 낫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이겨내며 생활하고 있어 다행이다
가정을 이루고 사는 두 아들들 집안도 내가 크게 신경쓸 일 없이 알콩달콩 잘 살아주고 있어 고맙다
내가 돌보는 동물은 몇 번 산짐승 밥으로 내주긴 했었지만 몰살당하지 않고 잘 커주어 이웃들과 나누어 먹을 수 있어 괜찮았다
마늘도 잘 되었으며 고추도 늦게까지 병들지 않고 가꾼게 기억에 남는다
한해를 되돌아 보니 크게 기뻐할 일, 크게 슬퍼할 일, 근심 걱정할 일은 없었던 것같다
하루하루가 평범한 일상의 연속이 아니었을까?
어쩜 그게 기적이고 행복이라는 생각도 든다
갑진년에도 이런 평범함속에 소소한 행복으로 기뻐하며 감사하고 웃을 일만 많았음 좋겠다
제야의 종소리
우리는 또 이렇게 한해를 마감하며 새로운 한해를 맞는다
아듀 계묘년이여!
어서 오라 갑진년이여!
또 한바탕 어울려 신나고 멋지며 희망차게 살아보자
노적봉 위로 샛별이 떠오른다
님이여!
갑진 새해가 문을 열었습니다
올핸 님에게 푸른 창공을 비상하는 청룡의 기운 받아
건강 행복 평화가 늘 함께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만사형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갑진 새해 벽두
삼봉산 아래 송산골에서
기용위 세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