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Y3Np4UY1c70?si=s2g8TDyJ8CVzTbhM
(Sibelius Symphony N° 5 Bernstein Wiener Philharmoniker 1988, 번스타인)
차츰 가까와 오는 봄의 훈기 아지랑이 안개를 흠뻑 마시고 취하다. 아직도 쌀쌀한 봄볕을 쪼이면서 산책한다. 음산한 날씨지만 봄의 입김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오늘 (1915년 4월 21일 ) 백조 16마리가 날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오랜 동안 내 주변을 빙빙 날아들었다 그러다가 햇볕을 가인 아지랑이속으로 마치 은빛 리본처럼 사라졌다. 내 생애 중 가장 강렬한 인상으로 남을 것 같다. 그리고 그 해 9월에는 다시 이렇게 적었다. 나는 또 다시 숲속의 깊은 골짜기를 찾았다. 그러나 나는 벌써 내가 조만간 오르게 될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다.신은 잠시 문을 열고 그의 오케스트러로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시벨리우스
표제적인 내용은 시벨리우스 자신도 없다고 했습니다만 시벨리우스가 5번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입니다.
시벨리우스는 1912년에 5번 교향곡을 구상했었다. 5번교향곡은 3번의 개정을 거치게 되었는데 첫 번째 버전은 주로 1915에 씌여졌고 시벨리우스의 50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최초로 연주되었다. 두 번째 버전은1916년에 최초로 연주되었는데 1악장과 2악장을 하나로 결합하고 그 교향곡의 종속적인 절반에 대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피날레를 연장한 형식이었는데 시벨리우스는 여전히 이 개작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마지막 버전은 러시아에서의 혁명의 여파와 그 결과로 인한 핀란드에서의 시민전쟁으로 인하여 완성이 지연되었으나 1919년에 결국 완성되었다.
세 번째 버젼에서는 첫 번째 악장은 확장하는 mood에서의 호른으로 개시되는데 목관악기가 그 뒤를 따르며 현악기들의 출현은 지연된다. 트레몰로(tremolo)로 연주되는 현악기들의 극적인 긴장감이 제2주제를 이끈다. 악장의 중심은 솔로 트럼펫의 테마가 스케르쪼를 대신하는데 이 솔로 트럼펫의 테마는 마지막 악장을 뒤따르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암시이기도 하다. 3번째 버전에서는 2악장은 G장조로 된 테마와 변주곡의 형식인데 2악장의 개시선율은 ,목가적임에서 열정적임까지,음악이 진행됨에 따라 이동하면서, 피치카토로 연주되는 현악기들과 플루트로 표현된다. 장엄한 피날레는 분주한, 현악기들의 팽창하는 활동과 함께 시작되는데 시벨리우스와 그의 친구들과 시벨리우스의 후원자인 알렉스 카플렌에게 "백조의 테마"로 알려지게 되었던 것을 트럼펫이 선언함에 따라 그 뒤에는 그 악장을 지배하는 그 잘 알려진 테마가 목관으로부터의 제2의 보충적인 테마와 더불어서 그 모든 역량으로 나타나는데, 이 "백조의 테마" 는 이른 봄의 햇살의 안개 속에서 시벨리우스의 머리위로 원을 그리는 백조들의 광경과 소리에 의해 시벨리우스에게 암시된 것이다. |
이 1악장이 과거의 1915년도의 1, 2악장의 합본 형태입니다. 혹자는 교향곡 사상 가장 위대한 도입부라고 이야기하는 매력적인 곡입니다. 혼과 팀파니의 트레몰로가 곡을 열면 목관에 이어 이윽고 등장하는 현의 트레몰로. 잊기 힘든 감흥을 줍니다. 북구의 어둑하고 자욱한 정경이 저절로 눈에 떠오르는 곡입니다.
2악장 안단테 모소, 콰지 알레그레토
간략하고 소박한 주제에 의한 자유로운 형식의 변주곡입니다. 이 주제는 최초 현의 피치카토로 제시되며 여러 가지로 변형되어 나갑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하여 베토벤의 7번 교향악 2악장과 유사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단순한 듯 한 곡이지만 깔끔하고 정겨운 맛이 있는 곡입니다.
https://youtu.be/qY0R2vc_wZw?si=6e3YtoZC-U703l-Q
1915년 판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멋진 주제가 1919년 판본에는 등장하는 악장입니다. 연주시간도 상당히 단축되었고, 군더더기를 상당히 걸러낸 인상을 받게 됩니다. 2박자로 시작되어 특별한 주제 없이 빠른 페시지가 등장한다는 점에서는 그의 3번 교향곡 피날레 악장과 닮아 있습니다. 초반부의 이러한 빠른 부분은 이 곡에는 없는 스케르초 악장을 대신하는 시도로도 얼핏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 스케르초 부분을 지나면 3박자 계열의 예의 유려한 주제가 등장합니다. 현의 리듬 속에서 낭랑하게 울리는 목관의 소리는 저절로 핀란드, 아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거대한 자연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 부분이 지나면 다시 빠른 페시지가 등장하고 다시 3박자로 돌아서지만 곡은 사뭇 진지해 집니다. 그리고는 이 곡의 거대한 코다를 이루고는 오케스트라 총주에 의해 곡을 끝맺습니다.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5번은 4악장으로 작곡되었을 때인 1915년에 처음으로 연주되었다.그러나 시벨리우스는 그것에 만족해 하지 않았고 3악장으로 개정되어 최종적인 개정인 3번째 버전이 1919부터 오늘날까지 연주된다.
1914년의 늦은 여름에 시벨리우스는 5번 교향곡에 대한 주제로 작곡을 하기 시작했다.당시는 시벨리우스가 작곡가로서의 자신의 지위와 목표를 심각하게 재고려하고 있는 기간이기도 했다. 스트라빈스키와 쇤베르크같은 그런 작곡가들의 최신의 급진적인 작품이 등장한 이후 그는 자신을 더 이상 모더니즘의 방랑자임으로 여길 수 없었다. 대신 그는 그 음악을 청중과 연주가들이 모두 똑같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전통과의 접촉을 위한 충분한 관점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그 형식이 점차 그 내용에 의해 결정되었던 교향악적 사고를 위한 새로운 길을 발견하기 위해 고심했다 . 1915.4.10의 시벨리우스는 일기에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저녁시간을 5번교향곡을 작곡하는 것으로 보냈다. 주제의 제시는 모든 신비함과 매력으로: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것은 마치 신이 천국의 계단에서 모자이크 작품을 던져주고서 내게 그것을 원형그대로 되돌려 달라고 하는 듯 했다.
많은 다른 작품들에서처럼, 5번 교향곡에 대해서는 시벨리우스는 자연에서,특히 그가 특히 공감을 느낀 철새들에서 영감을 받았음이 발견된다-그의 범신론적인 믿음은 그의 음악들에 많은 흔적을 남겼다.
교향곡5번의 아다지오는-대지 ,벌레들, 그리고 비애감-포르티시모(fortissimos)와 소리가 죽여진 현악기들로 표현할--은 매우 약음으로..그리고 그 소리들은 거룩하게. ..... 그렇게 계획된 아다지오악장은 구현되지 않았으나 그런 단어들은 5번 교향곡의 피날레의 내림E장조에 대한 매우 적절한 묘사였는데,그것에 대한 최초의 스케치는 시벨리우스의 비망록에서의 아다지오에 대한 구상들 가운데서 발견되었다.
1915.4.18에 기록된 그의 일기는 다음과 같다.
나는 새로운 5번 교향곡에 대한 강력한 vision을 가지고 있었다. 완전히 새로운 vison이었다. 그리고 나서 사흘 뒤에 나는 16마리의 백조를 보았다. 내 생애의 가장 위대한 경험중의 하나였다. 세상에!!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것들은 내 주위를 원을 지어 돌았다. 빛나는 은빛 리본처럼 안개낀 태양속으로 사라져갔다.
백조들의 외침은 백조들의 음색을 표현한 목관악기의 바로 그 음색이었다. 자연의 신비 그리고 인생의 우수--5번 교향곡의 피날레의 주제이다. 피날레에서 비상하는 백조와 THOR(테오) 가 망치를 흔드는 것을 묘사한 호른의 테마를 작곡가의 내면에 뚜렷이 연관시킨 것이 "비교할 수 없는 백조의 성가"'에 대해 친구이자 후원자인 카플렌에게 언급했던 시벨리우스의 편지에 의해 확증된다.
글쓴이 : 베토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