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3. 5. 2. 화요일.
나는 거의 한 달 가까이나 쿨럭거리며, 가래를 뱉어내고, 코를 풀었다.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이다.
지난 삼년간 코로나-19를 예방하려고 코에 마스크를 쓴 뒤에야 바깥으로 나갔다.
마스크 덕분에 꽃가루 알레르기 현상이 별로 느끼지 못했다고 은근히 자만했다.
그런데 올해 봄철에는 거의 한 전부터 목과 목구멍, 콧속, 입안에는 께름직한 이물질이 가득 찼다.
숱하게 뱉어내고, 코를 풀고....
내과병원 두 군데에서 진단받고, 약 처방전을 받고, 가슴 폐와 입안 코뼈 주변에는 X레이 사진도 찍었다.
코로나-19, 독감기, 감기증세는 아니고 알레르기 증상으로 여겨진다고 의사가 진단했다.
목구멍이 아파서 음식을 씹어서 삼킬 수가 없었다. 음식맛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이나 무척이나 달았다, 시장에서 사 온 미음(죽)에 물 부어서 마시고, 반찬은 거의 먹지 못했다. 그저 미음(죽)이나 한 보새기만큼 마셔야 했다.
뱃속도 아프고, 위도 아프고...
먹는 것 그 자체가 고역이었다., 진저리를 떨면서 겨우 겨우 먹고는 그냥 모로 누워서 잤다. 종일토록.
다행이다. 며칠 전부터 음식의 '단맛'이 줄어들어서 먹는 량이 조금은 늘어났다.
미음(죽)도 한 공기까지 마실 수 있다. 미움에 물 부어서 수저로 내저은 뒤 천천히 마시고....
식물 좋아하는 나.
아쉽게도 봄철에는 꽃 알레기 현상으로 해마다 5월 중순까지 고생했다.
5월에는 송화가루 엄청나게 많이도 날린다. 나무 잎사귀에서는 솜털이 심각하게 많이 날리고...
그런데도 나는 식물 가꾸기를 좋아한다. 서울 잠실에 있는 비좁은 아파트 실내에 화분 130개를 올려놓고는 ]
날마다, 밤중에도 여러 차례 베란다로 나와서 화분 속을 들여다본다. 화분 속에는 징그러운 민달팽이가 꼬물거리며 나오기에.
민달팽이는 야행성 동물. 이들을 잡아내려고 화분 가까이 얼굴을 내밀면서 살펴본다. 영락없이 있다. 징그러운 벌레...
병원 두 군에 다니면서 진단받고 약을 사 먹은 덕분일까 코 알레르기 현상이 많이 줄었다.
다행이다. 이대로 병이 나았으면 싶다.
남들은 꽃 피는 계절인 봄철을 좋아한다지만 나한테는 아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겁이 나서.
나한테는 1년 4계절 가운데 가장 좋은 계절은 가을이다. 하늘도 맑고, 공기도 온화하고, 햇곡식이 나오고, 햇과일도 풍성하게 수확하는 계절이기에. 겨울철은 너무나 춥고, 봄철은 꽃가루 알레르기가 실고, 여름은 제법 뜨거워서 그런데도 살기 좋다. 나는 추운 겨울철 태생인데 태양의 계절인 여름철도 그런대로 좋다. 무더위쯤이야 참을 수 있기에.
내 소년기, 학생시절, 청년시절에는 십리길 바닷가로 걸어가서 웃통(옷)을 벗고는 맨살로 모래장불에서 미친 듯이 뛰면서 놀았다.
하루만이라도 햇볕을 쐬면 목, 어깨 등허리는 온통 이글거리면서 얼마 뒤에는 살갗이 벗겨졌다. 그래도 나는 여름철을 즐겨했다.
나이가 많은 지금의 나.
여름철 해수욕장에 가도 그냥 구경만 할 뿐.
대신에 식물 가꾸기에나 관심을 가졌다.
지난 3월 7일 농협조합장 선거에 참가하려고 시골로 내려갔고, 투표가 끝난 다음날인 3월 9일에 서울로 되올라왔다.
4월 중에 시골집에 다녀와야 하는데도 코 알레르기때문에 서울에서만 머물고 있다. 시골에서는 지금쯤 송화가루가 엄청나게 많이도 날릴 게다. 야산 아래에 있는 시골집. 함석지붕 위에는 누리끼리한 송화가루가 수북히 쌓여서 바람이 불 때마다 휘날릴 게다.
5월 중에 시골집에 다녀와야겠다.
나중에 더 보탠다.
1.
오늘 배달된 <외부 샷시 실리콘 공시> 광고문을 보았다.
그런데 문구가 이상하다.
샷시 → 새시
비만오면 창틀 주변으로 물이 새십니까?
확장된 원목마루가 변색되거나 썩고있습니까?
전화주시면 친절히 상담 해 드리겠습니다!!
존대맛, 존칭어는 사람한테 쓰는 말인데 사물에까지 써야 하는가?.
1) 비만오면 창틀 주변으로 물이 새십니까? → 비만 오면 창틀 주변으로 물이 샙니까?
확장된 원목마루가 변색되거나 썩고있습니까? → .... 썩고 있습니까?
2) 전화주시면 친절히 상담 해 드리겠습니다!! → 전화 주시면 ..... 상담해 ....
글쓰기에 대해서 더 공부했으면 싶다.
낱말(단어, 용어), 낱말의 어미변화, 띄어쓰기 등이 정확해야 되는데도 잘못되고, 틀리게 쓰는 경향이 무척이나 많다.
글 쓴 뒤에는 '다음'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로 대조하거나, 국어사전 등을 펼쳐서 글을 다듬어야 한다.
특히나 책에 올리거나 시화전에 전시할 글이라면 더욱 세밀히 다듬어야 한다.
글 쓴 본인이 보지 못한 오류 등은 제삼자가 선의로 지적해서 이를 알려주었으면 싶다.
글 쓴 이는 제심자가 알려준 내용을 검토해서 자신을 글을 더 다듬었으면 싶다.
제삼자가 선의로 단 댓글을 아무런 표시도 없이 싹 지우는 짓은 하지 말았으면 싶다.
제심자가 올린 댓글도 댓글 단 사람한테는 매우 소중한 재산이며, 권리이다!
나중에 보탠다.
지금 귀에서 이명이 크게 들린다. 피곤하면....
잠시 쉰다.
2023. 5. 2. 화요일.
첫댓글 꽃가루 때문에
고생하시네요.
조속한 시간 안에
쾌차하시기를 빌
겠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도 늘
글쓰기에 정성을
다하시네요.
편안한 오후가 되
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
니다.
바람기 없는 작은
공원에서 최선생
님 글을 조용히 읽
고 있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요즘 죽을 맛이지요. 먹고 마시는 것조차도 힘이 들어서... 시장에서 사 온 미음(죽)을 덜어서 반 컵 정도 떠서 물 부은 뒤 흔든 뒤에 겨우 삼키곤 했지요.
음식물.. 모두가 극심하게 달대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면서 음식물을 거부하고.... 몸에 아연이 부족하다기에 아연약을 먹지요.
사람한테 병이 나게끔 하나요?
그 어떤 신이 있으면 멱살을 잡고 마구 패고 싶을 만큼이나 아팠지요.
오늘은 많이도 나아져서, 기운 차렸기에 이런 잡글 씁니다.
글 바르게 쓰자고 주장하면서도 제 글에서는 많은 오탈자가 있지요.
<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으로 검색하고 있습니다.
김일제 소설가 님도 늘 건강에 주의하셔요.
아프니까 정말로 슬픈 생각이 들데요.
@최윤환 최선생님 고맙습니다.
저보다 최선생님
건강이 좋아 보입
니다.
저는 지팡이 짚고
겨우 집 앞을 나갑
니다.
요즘은 피부가 좋
지 않아서 병원에
다닙니다.
일반 개인병원에
다녔는데 최근에
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다녔지만 효과
는 모두 별로입니
다.
편안한 시간이 되세요.
@서울 김일제
댓글 고맙습니다.
예... 위 댓글로는 제가 더 건강하군요.
지팡이를 짚고서 걸은 적이 없엇고, 피부가 좋지 않아서 약 먹는 적도 없징요.
저는 소년기 청년기에는 무척이나 건강했는데 30대 후반부터 건강이 무너지더군요.
직장에서 받는 심적 스트레스가 강했나 봅니다.
지금은 노화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네요. 당뇨, 전립선비대증 등....
김 소설가님이나 저나 모두 건강이 조금이라도 더욱 나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