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20-30 대 연인이었고 헤어진지는 지금 5개월정도 됐어요. 저는 이별 후유증도 있고, 딱히 연애할 감정이 아직 안생겨서 새로운 사람은 없었어요. 상대방은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평범하게 잘 만나다가 마지막에 헤어짐과 재회를 반복하고 결국은 끝냈습니다. 총 연애기간은 2년반 정도에요. 싸우다가 헤어졌었고 첫 이별엔 제가 붙잡았습니다. 그러고 두번째이별부터는 연락하고싶어도 참아봤어요. 그랬더니 명확하게 붙잡는 연락은 아니고 쓸데없는 연락으로 안부를 묻거나, 애매하게 주위를 맴도는 방식으로 저의 연락을 유도했고 마음이남아있던 저는 다시 잘해보자 손내밀고 이런식이었어요. 5개월쯤 전에 마지막으로 헤어지고나서 사실 연락 정말 하고싶었는데,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다 라고 스스로를 다잡고 꾹 참았어요. 아니나다를까 이번에도 쓸데없는 연락이 오더라고요. 평소였다면 기다렸다는 듯 제가 답장하고, 아련한 연락을 주고받다가 제가 다시 만나자 하고 전남친은 과연우리가 잘 만날 수 있을까 ? 하면 제가결국 설득하고.. 이런식이었겠죠. 근데 이번엔 칼같이 묻는말에 대답만하고 더이상 이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이틀에 한번꼴로 정말 사소한 연락을 보내더라고요. 다시만나보자, 뭐하냐, 자냐 이런연락은 절대아니고요. 테니스장 재등록 할거냐 (같은곳을 다녔었어요) , 수영장 기간 얼마남았냐 (같은곳 다녔었어요) 이런식의 연락이에요. 제입장에선 헤어진 마당에 굳이 이런연락을 왜 하는지가 의문이었고, 지난날들처럼 자기가 저렇게 말걸면 제가 또 받아주고 결국 다시만나자하고 하니 그걸 유도하는거 같긴한데.. 아니 애초에 이것도 제 착각인가 싶어요. 이사람은 헤어졌지만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건데 제가 그걸 덥석물고 다시만나자해놓고 이사람이 나를 다시만나고싶어서 일부러 말거는거다 라는식으로 합리화한건가 싶기도 하네요.
어쨌거나 다시만나보자 잘해보자 라는말을 이사람이 한적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끝내야겠다 다짐하고 연락이와도 차갑게답장하거나 읽고씹었어요. 그렇게 한 2 주 지나니 사람마음이 참 신기한게.. 아련한건 다 사라지고 얘가하는 연락이 더이상 제마음을 흔들지도않고 오히려 웃기더라고요. 같잖기도 하고.. 이런놈을 왜좋아했나 싶고.. 헤어진 사이에 붙잡고싶은거면 대놓고 말을 하던지 , 그렇게 하지도 못하는놈을 뭐가 멋있다고 만나온건지 싶고.. 찌질하게 느껴지고, 저런 쓸데없는 연락을 보내는 모습이 실망감만 안겨주더라고요.
제가 연락을 잘 안받아주니 제 집앞에 물건을 하나씩 두기 시작했어요. 제가 빌려줬던 물건들인데 .. 사실 빌려줬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물건들이었고 비싸거나 중요한것도 아니에요. 말만 빌려준거지 그냥 전남친한테 쓰라고 줬던 물건들입니다. 말없이 두고간 적도 있고, 두고간 뒤에 카톡남긴 날도 있어요. 잊을만 하면 현관문앞에 쇼핑백을 두고갑니다. 참고로 헤어지자마자 집 비번같은건 다 바꿨어요. 맨처음 물건을 마주했을땐 .. 심장이 바닥까지 떨어지는 느낌에 쇼핑백을 안고 울었어요. 이사람이 다녀갔구나 하는 생각이랑 만감이 교차했었어요. 근데이젠 눈물은 안나오고 왜 또 다녀갔지 ? 이생각이랑 좀 무섭기도해요. 그리고 물건을 두고가는 이유도 궁금해요. 제가 달라한적도 없고 줄거면 한번에주지.. 찔끔찔끔 두고갑니다. 처음엔 자기도 돌려받고싶은게 있나? 싶어서 집을 뒤져봤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걔물건은 없어요. 자기가 사준 선물들을 돌려받고싶은건가? 싶었는데, 제가 사줬던 선물들은 안돌려주고 오로지 제 물건만 돌려줍니다.. 그래서 그것도 아닌거같아요. 진짜그냥 돌려주는건가요 순수하게 제물건이니까..? 저라면 으 뭐야 하고 버릴것같은데.. 아니면 그냥 쓰던가.. 굳이돌려주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이전에 연락했던것 처럼 물건을 계기로 연락을 유도하는건가요? 아님 제가 넘 의미부여 하는건가요.. 보통 이렇게 헤어지고나면 원래 물건 돌려주고 받고 하시나요..? 이런적이처음이라 의문투성이입니다. 다시만나고싶은 생각은 하나도없어요. 질렸어요 저는
+ 추가할게요 많이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연락에답장을 안한지는 오래됐고 그래서그런지 더이상 연락은 안왔고 물건만 몇번째 두고가고있어요. 저의 연락을 유도하는 것 같아서 제가 연락을하면 원하는대로 되는걸까봐 두고가지마라 필요없다 라는말조차 안하는게 낫다고 판단해서 아무말안하고 둔거였는데 제가 안일했던 것 같아요. 더이상 물건 두고가지말고 근처에도 오지마라고 카톡했고, 답장오는거에 신경쓰고싶지않아서 번호 카톡 다 차단했습니다. 이사도 제가 곧 계약기간이 끝나서 무조건 옮길게요 ㅠㅠ 많은분들의 걱정덕분에 정신을 좀 차린것같아요. 미련있는건 절대아닌데 그렇게보였다면 죄송해요. 어떤형식이든 제가 연락하는게 너무싫어서 무시했던건데 , 가만히있으면 안되는거였군요 ㅠㅠ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첫댓글 진짜 개소름끼쳐
스토킹으로 신고 안되나
개소름 ㅡㅡ
내가 두고간 샤넬 보이프렌드시계랑 에르메스 켈리백은 빼고 다른것만 돌려주는 이유가 뭐야...?
<-이렇게 연락하면 이제안옴
음침남
례 나를 아직도 좋아하나~ 이 망상에 취한 사람같으시고요 ,, 제발 한남짓하는 한남은 매몰차게 뿌리치시라고요 ;
저러다가 일 치르는면 또 무조건 여자탓에 여자손해인 세상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