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이후에도 환자와 보호자가 카카오톡으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진료 예약·변경을 할 수 있는 대학병원. 바로 5개 산하병원이 환자 맞춤형으로 특화된 ‘국내 최대 규모’ 한림대학교의료원 이야기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최고의 스마트병원을 목표로 ▲국내 최초 병원 처방전달 시스템 OCS(Order Communication System) 도입 ▲의료계 첫 모바일 처방 입력 프로그램 개발 등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에서 2019년 개발한 ‘한림스마트봇’은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 챗봇에 OCS를 연동했다. 이를 이용해 환자들은 병원 이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외래진료 및 검사도 24시간 모바일로 직접 예약·변경·취소할 수 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지난 2022년 의료계 최대 규모의 메타버스 행사 ‘한림유니버스 메타버스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학교법인 일송학원 산하 전 기관의 교직원과 가족 등 1700여 명이 메타버스 내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환자의, 환자에 의한, 환자를 위한 한림대학교의료원 스마트 혁신이 주목받고 있다.
5개 산하병원 중 플래그십 병원은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5종(種) 70대의 의료 서비스 로봇들이 ▲병원 안내 ▲배송 ▲방역 ▲비대면 다학제(여러 진료과 전문 의료진이 함께 치료 계획 수립) 협진 ▲홈케어 등을 담당한다. 현재까지 1만 건 이상의 로봇 서비스가 이뤄졌다. 또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해 각종 데이터 기반의 연구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진료 현장에 활용하고 있다. 센터 설립 3년 만에 720만 명 규모의 ‘고품질 의료데이터’ 확보부터 AI를 활용한 ‘병상 선점 및 입·퇴원 예측 프로그램’ 개발까지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로봇수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대학병원 중 두 번째로 인공관절 수술로봇인 ‘마코’를 도입해 현재까지 300례 이상 시행했다. 마코는 사전 CT 촬영에서 얻은 환자의 정확한 무릎 정보(수치)를 3D 프로그램으로 구현한다. 이 데이터 기반으로 집도의는 다양한 변수에 대처하며 ‘환자 맞춤형 수술’을 할 수 있다.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은 AI 활용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방창석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내시경 ▲캡슐 내시경 ▲대장내시경 등 소화기 내시경 모든 분야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마쳤다. 김철호(67회)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심뇌혈관질환자의 상태를 가상 디지털 공간(트윈)에 구현하고 3D 시뮬레이션 분석 및 딥러닝 검증으로 실시간 진단·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국내 최고의 화상(火傷)병원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은 로봇을 활용한 재활치료로 주목받고 있다. 화상은 상처 치료만큼이나 재활 또한 중요한데, 최첨단 재활로봇인 ‘모닝워크’로 화상환자의 보행 능력 회복을 위한 근육 재건과 관절 운동기능 회복을 돕고 있다. ▲발판의 움직임을 통한 보행 구현 ▲다양한 보행 패턴을 적용한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등 환자 맞춤형으로 재활치료 효과와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국내 최초로 병실에서 MRI 및 CT 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병실까지 구축했다. 스마트병실에서는 의사가 스마트모니터로 여러 검사 결과를 보여주며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설명한다. 주치의와 화상 면담도 가능하다. 보호자 역시 병원이 아닌 외부에서 화상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 맞춤형 일정 관리 및 정보 요청뿐만 아니라 AI 스피커로 병실 내 응급상황을 빠르게 알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