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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되지 않는 나를 보며 (눅3-32)
2025년 1월 4일 (토요일)
찬양 :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본문 : 눅4:42-44절
☞ https://youtu.be/_7nwXgCJlHg?si=Qk1f4Yh6Ayz4lJkh
어제 기부금 영주증을 발행하다가 재정관리 프로그램의 말썽으로 소동이 생겼다. 입력한 수치대로 나오지 않아 멘붕이 일어났다. 분명히 매달 정확히 입력하고 확인까지 했는데 여기저기 0으로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비용 문제와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는 소리에 그대로 사용하였는데 또 다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15년 차가 되었음에도 구멍가게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행정처리에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답했다. 사람들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는 나의 부족함이 선명하게 드러난 현실에 어찌해야 좋을지 ~ 나의 리더십 부족을 절감했다.
어제로 마무리하고 금식을 준비하려던 계획이 그렇게 깨지고 오늘까지 이어서 마무리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도 주님을 부른다. 주님 ~
이날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온 동네 사람들을 일일이 손을 얹어 기도해 주신 예수님은 다음 날 아침 한적한 곳에 가서 기도하신다. 그리고 그곳을 떠나려 하신다. 42절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참 리더이신 예수님은 그렇게 분주했고, 힘겨웠던 밤을 지내고는 또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다. 그리고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열정적으로 자신을 찾아준 마을 사람들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려 하셨다.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보내심을 받은 자신이 사명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가 이를 확인케 한 것이다.
여기에 사람들은 떠나시지 못하게 붙잡는다. 넘 아름다워 보이지만 실제는 인간적인 것이 하나님의 뜻을 방해한 것이다. 메시지 성경의 표현으로 보면 매달렸다고 한다. 표준 새번역 성경은 <자기네 곁에 모셔두려고 하였다.>고 번역하고 있다.
자신들의 아픔을 공감해 주시고 일일이 만져주시며 치료하신 예수님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니 이렇게 예수님을 붙드는 것은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나라면 아마도 조금 머물지 않았을까? 며칠 더 머무르면서 대접도 받고 쉼을 누렸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것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을 조화롭게 그리고 무리 없이 이루신다. 43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온 동네가 자신을 모셔 대접하려는 이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가? 아마 제자들도 그 분위기에 이미 취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신은 하나님 나라 복음을 다른 동네에서도 전하여야 한다고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다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 일어나셨다. 온 인류의 구원을 이루기 위한 자신의 사명과 한 사람의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주님의 이 멋진 조화가 진정 리더의 모습임을 배운다.
44절에 <갈릴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더라>고 하여 실제로 실천하셨다.
예수님은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알았고, 그것을 제자들과 따르는 무리에게 정확히 선언했으며, 그리고 그 일에 충성하셨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며 ~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는지를 아는 일이다. 그리고 선을 지키며 충성함으로 그런 제자를 세워가는 일이다.
리더는 결국 하나님의 보내신 뜻을 이루는 자이며, 그 뜻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또 다른 제자를 세워 하나님의 뜻이 계속 확장되어 이 땅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져 주님 다시 오실 길을 준비하는 것이다.
나는 무엇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는가?
나는 작은 교회의 하늘 부흥을 위해 보내심을 받은 자이다. 15년 동안 이 선을 지켜내려고 노력했다. 무엇을 시작하던 그것이 작은교회의 하늘 부흥을 위한 일인가를 물었다. 또 그것이 신문지 한 장의 정신인지도 물었다. 처음 주님의 부르심을 지켜가려고 몸부림쳤다.
목회사관학교를 시작한 것도, 스페이스 알 다음 세대 사역자를 세우는 일도, 웨이브리즈 플랫폼 사역을 도전한 것도, 작은 교회의 하늘 부흥을 위한 주님이 나를 보내신 자리라는 확신으로 시작했고, 그 일을 신문지 한 장이 되려는 정신 즉 섬김의 정신으로 하려 했다고 자부하며 달려왔다.
그렇게 15년째가 되었다.
나름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다는 선을 지키기 위해 많은 거절을 해야 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주님이 보내신 일과 다를 때 두 번을 생각하지 않았다. 이 일에 부끄러움이 없다.
문제는 가장 중요한 사람을 세우는 일이다. 참 어렵다.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기회를 주면서 하려고 하는데 내가 워낙 자상하지 못하고 편안하게 이끌지 못해 사람을 세워감에 부족함이 많음을 느낀다.
분명 주님이 내게 주신 비전을 확실히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다른 분에게 위임하고 따르게 하는 일에는 100% 부족함을 느낀다. 주님이 나를 이끄셔야 하는데 여전히 내가 이끄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말씀이 묵상된다. 막8:34절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자기를 부인하고>라는 부분에서 나는 늘 넘어진다.
2025년 금식을 앞두고 주님은 처절한 나의 연약함을 드러내신다.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있지만,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없는 지금의 현실이 그래서 무척이나 힘들고 어렵다. 나를 부인하기가 이토록 어려운가? 힘으로 되지 않고 능으로 되지 않고 오직 성령으로 가능하다는 말씀이 선명하게 이해된다.
이제 주일을 보내고 월요일에 금식에 들어간다. 예수님은 모두가 붙잡는 현실에 한적한 곳에 가셨다면 나는 그 누구도 붙잡지 않는 현실에 한적한 곳으로 가야 할 환경이다. 하나님 나라가 아니라 세상 나라가 되라는 무서운 생각이 내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날이다. 나를 부인해야 할 자리에 나를 붙잡으려는 생각이 충만해지는 때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보냄을 받았고, 그 가운데 작은 교회라는 울타리를 맡아 섬기는 종이다. 나라는 사람이 참 문제가 많지만 나는 이 일에 보냄 받은 자로서의 선을 지켜갈 것이다. 그리고 약점이 많지만 충성하며 따르는 자를 세워갈 것이다. 그래서 금번 금식의 자리가 더 기다려진다.
세상은 자기를 부인하는 자리가 싫어서 이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 하고, 힘을 빼지 않으려고 몸부림친다는 사실을 뼈에 사무치게 배운다. 그러나 나는 세상 나라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내 힘으론 할 수 없지만, 나를 부르신 주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실 것을 신뢰하며 오늘도 나를 부인하는 이 길을 걸어갈 것이다. 더욱 힘을 빼고, 자리를 내려놓으며 주님이 가신 그 길을 가고 싶다. 주여, 이 종에게 힘을 주소서.
부족한 인격과 지혜 그리고 능력으로 따르는 자들을 힘들게 하는 내 모습에 오늘은 나 자신이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이런 나를 주님은 부르셨고, 주 안에서 나는 새로운 존재가 되었다. 주님 안에서 이 과정이 더 멋진 보석을 이루는 자리가 되리라 믿는다.
절대 숨지 않고 감추지 않을 것이다. 내 약점, 내 한계, 내 실수 그 어떤 것도 주님은 아시기에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주님의 위대하심을 드러내는 진짜 목사의 길을 걸어가련다. 시작하신 주님이 또한 이 일을 이루실 것을 확신하기에 나를 부인하며 다시 걸어갈 것이다.
주님 이 종을 받으소서. 포기하지 않고 이 부끄러움을 감당하며 가겠습니다. 주님이 주신 마음에 순종하여 가겠습니다. 성령안에서 이 종을 붙들어 주사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주님의 나라가 확장되게 하소서. 이 땅이 너무도 소란합니다.
<중보기도 제목> :
웨이브리즈: 콘텐츠를 제작하는 팀들에게 지혜와 열정을 허락하소서
목회사관학교: 목회사관학교 12기생 20명이 모집되게 하소서.
재정적 필요: 시대적 요청을 위해 진행하는 플랫폼에 재정공급이 있게 하소서.
박정제 목사와 팀원들: 새해 금식을 통해 성령의 충만과 조명이 있도록
스페이스 알 사역: 젊은 세대 사역자를 세워 다음 세대 부흥이 이루어지도록
틴케이스 공간: 박예은 간사의 빠른 쾌유와 틴케이스 공간의 새로운 도약을 ~
작은교회 부흥: 2025년 작은교회 사역자들에게 거룩한 주님의 마음을 주소서
충주 라마나욧: 세워지는 과정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도록
빌립보서 1: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적용 질문
1. 2025년 새해 나는 무엇을 위해 부름을 받았는가?
2. 내가 맡은 자리에서 예수님의 리더십을 따른다면 새해에 무엇을 본받아야 할 것인가?
3. 내가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데 불필요하게 붙잡고 있는 세상적 요소는 무엇인가?
4. 나는 매일 한적한 곳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시간을 확보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