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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에코부스트 엔진, 3.5 V6 자연흡기보다 강력하다 |
▲ 2016년형 포드 익스플로러 - 2.3 에코부스트 엔진
2016년형 포드 익스플로러에 탑재되는 엔진은 세 가지다.
2.3 에코부스트와 자연흡기 방식의 3.5 V6 Ti-VCT, 3.5 V6 에코부스트 엔진이다. 기존 2015년형 익스플로러는 2.0 에코부스트와 3.5 V6 Ti-VCT 등 두 가지 가솔린 엔진만 있었다. 2.0 에코부스트 대신 2.3 에코부스트가 투입되고, 3.5 V6 에코부스트로 엔진 라인업을 확대했다.
주목할 것은 2.3 에코부스트다. 제원상 엔진 출력이 280 마력(@ 5,500 rpm), 최대 토크는 43 kg.m(@ 3,000 rpm)에 이른다. 기존 3.5 V6 Ti-VCT(290 마력 @ 6,500 rpm / 35.3 kg.m @ 4,000 rpm)와 비교하면 토크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기존엔 2.0 에코부스트의 효율이 뛰어나다해도 3.5 자연흡기 엔진이 내는 동력 성능과 비슷해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는데, 이번 모델은 토크에서 자연흡기 모델을 압도한다.
3.5 V6 에코부스트는 더하다. 최고 출력이 365 마력(@ 5,500 rpm), 최대 토크는 48.5 kg.m(@ 3,500 rpm)다. 상황에 따라 옥탄가 95 이상의 고급 휘발유를 주유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3.5 자연흡기로 모자람을 느꼈던 운전자라면 체감 성능 향상에 기대를 걸어도 되겠다.
■ 6단 셀렉트시프트, 4륜 구동 모두 고를 수 있다 |
2016년형 포드 익스플로러의 트랜스미션은 모두 6단 셀렉트시프트 자동 변속기다.
3.5 V6 자연흡기 모델과 에코부스트, 2.3 에코부스트까지 공통적으로 6단 셀렉트시프트가 적용된다. 기존 2015년형 모델은 3.5 V6 자연흡기만 6단 셀렉트시프트, 2.0 에코부스트는 일반 6단 자동 변속기로 이원화시켰다. 기어비 셋팅은 기존 모델과 똑같다.
구동 방식은 전 모델 4륜 구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원래 포드 익스플로러는 전륜 구동 플랫폼으로 대응한 차종이기 때문에 기존 2015년형 2.0 에코부스트 모델은 전륜 구동, 3.5 자연흡기 모델만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이런 차이 때문에 국내외서 3.5 자연흡기 모델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훨씬 더 많았다.
2016년형 포드 익스플로러는 2.3 에코부스트에서도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국내의 지형 조건 및 시장 선호 특성상 4륜 구동을 투입할 가능성이 크지만, 어떻게 수입돼 판매될지는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 서스펜션 및 조향 안정성 개선, 운전의 재미 기대된다 |
2016년형 포드 익스플로러의 서스펜션 셋팅도 기존 모델보다 좋아졌다.
전륜엔 고립식 서브 프레임을 추가한 맥퍼슨 스트럿, 후륜은 스태빌라이저 바를 추가한 독립식 멀티 링크다. 기존 모델은 스태빌라이저 바가 적용된 맥퍼슨 스트럿과 코일 타입 쇼크 업쇼버가 장착된 독립식 멀티 링크를 구성했다. 이 셋팅은 기존 모델 대비 조향 안정성과 승차감, 정숙성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서 판매 중인 2016년형 포드 익스플로러 스포트의 경우, 유니크 타입 스티어링 기어, 리바운드 스프링, 스트럿 바, 댐퍼가 확대 적용돼 험로 주행 시 보다 뛰어난 승차감을 확보할 수 있다.
휠타이어 타입은 기본이 18 인치형, 옵션으로 20 인치형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고성능 저소음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이 준비됐다.
■ 향상된 스타일과 상품성, 가격이 관건 |
이것 말고도 2016년형 포드 익스플로러에서 언급할 새로운 특징은 많다.
1세대로 다시 돌아온 듯한 라디에이터 그릴, LED 헤드 램프, LED 시그니처 라이팅, 새로운 패션 루프랙과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하는 등 최신 차종에서 유행하는 각종 스타일링 옵션과 에어로다이나믹을 반영했다. 사진상으론 글쓴이처럼 호불호를 가를 수 있는 디자인이라서 어떻게 볼 지는 운전자에 따라 다르다.
첨단 편의 사양도 추가됐다. 교차로 교행 차량 경고 기능, 오토 하이 빔,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액티브 그릴 셔터, 고속 충전 대응 스마트 USB 등 기존 차량에서 볼 수 없던 기능들이 추가됐다. 물론 스티어링 휠과 연동되는 차선 유지 시스템,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전방 충돌 및 제동 보조 기능이 반영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은 기존과 같다.
관건은 가격이다. 현재 국내서 판매 중인 2015년형 포드 익스플로러는 2.0 XLT가 4,780만 원, 3.5 리미티드가 5,4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올 여름부터 미국서 팔고 있는 2016년형 포드 익스플로러는 최저 3만 700 달러(한화 약 3,631만 원)에서 5만 2,600 달러(한화 약 6,222만 원)로 책정돼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국내서 월 단위로 5백 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차종이기 때문에 대상 소비자 입장에서 구매력 있는 라인업 구성이 중요하다. 2016년형 포드 익스플로러가 어떤 구성으로 준비될지는 9월 중순 이후를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