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 오늘은 날이 정말 추웠다.
날이 추우니..., 자유발언 하는 분들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나도 손이 얼어서 더이상 영상을 찍을 수 없었다. 무릎은 이미 감각이 없다. 조금만 더 있자 싶었으나 옆에서 보는 이스크라도 손이 시렵다고 했다. 자유발언 분들에게 오늘처럼 미안한적은 없었다. 날이 차고..., 시민들도 추위에 하나 둘 떠나가고, 그럼에도 엉덩이 아스팔트 바닥에 붙여 놓은듯 일어서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어쨌든 광장은 오고가고 오고가고....다만 그 시간은 이제 우리가 좀 쉬어야 할 시간...., 되돌아 나오는데 자유발언 소리가 들려..., 그냥 집에 가기보다는..., 쇠주나 한잔 하고 몸을 녹여야 우리도 담날이 무사할듯 했다. 이리 날이 추우니,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또다른 미안함이 스물스물 자라난다. 담에는 더 두껍게 입자!!!
2.
티백으로 만든 홍차를 마셨다. 작은 보온병에서 흘러나온 차..., 아~~~정말 좋구나. 이 차가 아니었다면 오늘 분명 몸이 얼었으리라... 널 무시한적도 없지만, 그 한모금이 정말....간절하게 도움이 되어 좋구나.
3. 세종음식점거리로 진입 하다. 꽉꽉 다 들어차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막창이 다 떨어졌다고 해서...더 가 보기로 했는데..전에 와봤던 곳만...자리가 있다. 찬물을 준다. 나는 뜨거운 물을 부탁한다.
티백잎차는 정말 용이하였다. 단지 차를 마시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부탁하는게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서로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잘 마무리 되었다.ㅎ
4. 한가지 의문점...우리나리는 뜨거운 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공공장소 빼고는.... 뜨거운 물을 쉽게 공급 받아야...차 마시기가 쉬운데..., 뜨거운 물 공급이 무료라서 그럴까? 음식점에서도 순수한 뜨거운 물은 꼭 따로 부탁해야 한다. 어느 곳이나 뜨거운 물 공급이 쉬우면 자기 취향에 맞게 차도 티백도 편하게 마실텐데..., 공공장소를 제외하고 뜨거운 물 사용료를 일반 가게에서 지불해야 한다면 그도 나쁜 생각은 아닌듯, 물론... 커피전문점처럼 음료를 주로 파는 곳에서 그러자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 편의점에서나 슈퍼에서도 다른 것을 구입하지 않아도 뜨거운 물 자체만 판매하는 - 값을 지불하고 알아서 물을 따라가는 이런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고 여긴다. 좀 불편하고 다른 것보다 이윤은 덜 하겠지만, 이런게 필요하다고 여긴다.
제발 뜨거운 물만... 손쉽게 사서 마시는 나라가 되길...차는 뜨거운 물이 필요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