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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쓰고 싶었던 글인데 지금 아님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씁니다. 사실 그저께 쓰려고 했지만 다음의 문제로 날라가버려서.... 하아.... 그래도 생각날 때 빨리 써야죠.
여튼 2015년 여성시대 사태와 뒤이어 터진 메르스 갤러리-메갈리아로 인해 요 3년간 한국사회는 페미니즘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메갈리아-워마드가 있고요. 그들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1. 워마드의 본질
뭐 이 부분에 대해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쟤들 페미 아닙니다. 이건 맞아요. 사실 저것들의 기원이며 밑에 서술할 내용들을 보시면 다들 왜 제가 이 말을 했는지 이해는 하실겁니다. 다만 그 전에 질문을 먼저 하나 하겠습니다.
쟤네가 메르스 갤러리-메갈리아 만들 때부터 일베어가 지나칠 정도로 능숙하다는 생각 해보신 분 계신가요?
사실 많은 분들이 놓치던 게 이 부분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일베어라 할만한 그들의 은어는 대충 티는 잘 나지만 그걸 익숙하게 구사하긴 힘듭니다. 기껏해야 '~했노' 하는 것 정도가 익숙할만한데(이건 일베 생기기 전엔 타 사이트들에서도 간혹 보이던 어투이기도 합니다.) 그나마도 이것도 일베의 부각 이후로 모든 사이트들에서 금기시되는 어투가 되었죠. 그래서인지 일베어를 익숙하게 구사하는 비일베인은 거의 없었습니다. 당장 여시사태때만 해도 여시가 어설프게 일베 흉내를 내며 모함을 시전했지만 너무 어설퍼서 오유의 그 어느 누구도 속지 않았죠. 오죽하면 당시 일베랑 2년간 치고박았던 오유가 여시를 조롱하면서 일베어를 어찌 사용해야하는지 가르쳐 줄 정도였지요.
근데 메갈은 메르스 갤러리가 생기던 그 순간부터 지나칠 정도로 일베어에 능숙했습니다. 그리고 미러링이란 명목하에 그 일베어를 거리낌없이 사용했죠. 일베를 빼고 일베어에 능숙한 사이트가 거의 없던 시절에 말입니다...
자. 여기서 일베어에 능숙한 사이트들을 한번 추려보겠습니다. 사실 2015년 당시에도 일베 이외에 익숙하던 사이트들이 없지는 않았으니까요. 일단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오유. 일베랑 치고박은 세월이 있으니 익숙할만 했습니다. 하지만 얘네는 일베어에 능숙하긴 해도 그걸 사용하는 것에 극도의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고, 직전에 터진 여시사태로 그쪽 계열에 대한 분노가 넘쳐나던 데니 빼야되죠.
그런데 오유말고도 하나 더 일베어에 익숙한 사이트가 있습니다. 바로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생각해보면 디시인사이드가 일베어에 익숙한 게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애당초 일베도 디시에서 유래된 사이트이니까요. 더 정확히는 디시 중에서도 코갤+정사갤+야갤에 몇몇 다른 갤러리 출신 섞인 것이었죠. 그리고 그들이 생성된 시기가 2011년인데 그 때 디시인사이든는 코갤의 온갖 깽판질로 아수라장이 된 상태였죠.
이 코갤이 어떤 막장 짓거리를 했는지 이쯤에서 한번 되돌아봐야합니다. 디시인사이드는 이미 인터넷 초창기부터 막장 사이트였지만 적어도 2008년까진 식갤을 절대 공격하지 않는다 같은 최소한의 몇가지 불문율은 존재했고 그걸 준수했습니다. 즉 어느 정도의 규칙은 지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 말에서 2009년에 부각되기 시작한 코갤은 그 불문율을 비웃었습니다. 그리고 식갤을 공격하는 등 이런 불문율들을 마구 때려부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에겐 규칙, 윤리란 걸치적거리고 쓸모없는 것이었으며 자신들의 재미를 위해서 파괴되어야 할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스갤 등 다른 주요 갤러리들이 코갤을 두들겨팼지만 그들은 절대 변하지 않았고, 결국 디시인사이드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이런 코갤의 파괴적 성향에 물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런 모습 어디서 많이 보지 않으셨나요? 예. 일베가 딱 그 짝이었죠.
일단 그 코갤 이용자 다수는 일베쪽으로 이주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들이 물들인 게 쉽게 빠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도 디씨는 어느정도 순화됬다 뿐이지 그 본성이 유지되는 것 같고요. 그리고 그런 디시인사이드에서 생겨난 게 메르스 갤러리였죠.
이쯤 되면 어느정도 눈치를 채셨을 것입니다. 디시인사이드는 전체적으로 보면 남초성향이 강하지만 아이돌 빠질용 갤러리들 중심으로는 여초성향인 곳도 많았습니다. 초기 메갈리아도 비스트 갤러리 출신들이 만든거란 소문이 있었죠. 그리고 안그래도 디씨내에서도 전투종족 취급받던게 아이돌빠들인데 코갤로 인해 확산된 파괴적 성향 및 기존 윤리관등의 개무시현상에서 그들이 영향을 안 받았을 리가 없습니다.
그녀들은 어디까지나 일베가 날뛰면서 기존의 윤리를 개무시하고 반사회적인 행위와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뿐입니다. 다만 그녀들이 바로 일베를 흉내내기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먼저 일베는 굉장히 반여성적인 사이트였다는 것입니다. 일베에서 활동하는 여성 회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자들 입장에선 저들의 명백한 여성혐오적이고 성차별적인 행동을 보면서 그들에 대한 거부감도 들었을 것입니다. 즉 재미가 있다고 느껴지긴 해도 저들에게 합류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었죠.
두번째는 일베가 그들의 반사회적, 파괴적, 반윤리적 행위로 말미암아 2013년 중후반부턴 집중적인 다굴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뭐 저쪽에선 일베에 제대로 맞선 사이트가 있냐는 황당무계한 소리를 하는데 당장 오유가 일베랑 얼마나 치고박았는지를 생각하면 웃기는 소리죠. 거기다 다른 사이트들도 오유를 썩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도 일베보단 낫다고 취급했고, 일베를 인간쓰레기 사이트 취급했습니다. 당장 위에서도 말했던 어느정도 퍼졌던 '~했노'가 급속도로 사장되었고 일베와 연관된 듯한 기미가 보여도 두들겨패는게 인터넷상에서 무지하게 흔해졌습니다. 일베는 완벽한 공공의 적이 된 것이었죠. 그런 상황에서 그들을 그냥 흉내내는 건 위험부담이 컸습니다.
그런데 여시사태가 터지고 하면서 그들은 일베처럼 놀면서 욕을 먹지 않을 방법을 찾은 것입니다. 바로 '페미니즘'의 간판을 빌리는 것이죠. 그리고 무슨 일이 터졌는지는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아. 맞다. 저들이 디씨에서 기원한 것에 대해 장황하게 서술하긴 했습니다만... 사실 근거가 좀 더 있긴 합니다. 이왕 말하는 김에 그것들도 먼저 말하죠.
첫째는 http://cafe.daum.net/shogun/TAp/46560 이 사례입니다.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 워마드가 안티페미협회라는 극우단체랑 같이 문재인 탄핵 시위를 벌인 광경입니다. 문제는 저 시위에서 저들은 서로 충돌하지 않고 아주 사이좋게 시위를 했습니다. 뭐 다 좋습니다. 페미가 원래 진보계열 이념인것과는 별개로 페미라고 극우랑 같이 놀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문제는 그냥 극우도 아니고 안티페미를 외치는데다가 실제로 미투를 조롱하는 플래카드까지 들고 시위한 것들입니다. 근데 저거에 대해 뭐라고 하지도 않고 사이좋게 문재인 탄핵을 외쳤습니다. 페미를 내세우는 것들이 할 짓거리는 아니죠.
두번째는 만쭈리입니다. 만쭈리를 아마 이 카페 회원들이면 웬만큼 아시겠지만 혹시나 해서 설명드리자면 한때 굉장히 유명했던 국까 겸 조선까입니다. 이웃순위로인가로 매겨진 2015년 네이버 블로거 탑100에서 25위까지 갔죠. 문제는 만쭈리는 일베 활동 경력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일베 활동 경력에 비하면 덜 유명하지만 '여동생이 강간당하고 어머니가 끌려가고 온 가족이 다 죽어도 선진문물을 받았으니 감사하다. 발전은 꼭 전쟁 등으로 인해 이루어진다'는 투의 사이코 발언까지 한 경력이 있는 위인입니다.
실제로 만쭈리의 해악에 경악한 부흥카페측에서 그의 악행을 알릴 목적으로 일베 활동 경력을 스샷까지 올리면서 공개했습니다. 그 때 그는 한동안 잠수를 탔고, 복귀한 뒤로는 자신의 다른 글들과는 뉘앙스가 전혀 다른(다른 글들에서 일괄적으로 나타나는 농업에 대한 멸시와 무시 대신 희생당한 농업이란 담론을 내놓는다던지 유달리 발전 과정에서의 희생을 강조한다던지) 한국현대사 글들을 쓰며 일베 이미지의 희석을 시도했지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보통 어느 사이트든지 만쭈리 글이 올라올 때 만쭈리가 일베충이란 덧글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았고 그에 대한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일베충이라니 실망이다' 아니면 '현대사 글 봤을 때는 일베충은 아닌 것 같은데?'라던지. 둘 다 나름 상식적인 반응이긴 합니다. 두번째는 뭐 속았다고 치면 이해할 수는 있는 반응이니까요. 뭐 나중에 가선 만쭈리가 일베에서 활동한 내역이 찍힌 스샷이 많이 퍼져서 점점 후자의 반응은 안 보이게 됬지만요.
여튼 워마드에서 만쭈리 글이 올라왔을 때도 만쭈리가 일베충이란 덧글이 올라았습니다. 그런데 워마드의 반응은 저 두가지 중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만쭈리를 욕하다니 저 년 분탕종자다!'였습니다. 그에 대한 나름의 근거가 있던 반론은 무시되었고, 철저한 집단구타만이 존재했습니다. 만쭈리가 일베충이라고 했던 사람은 분탕종자로 전락했죠. 그 내역을 우연히 보곤 진짜 기가 막혔습니다. 거기다 나중에 지인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지인이 조금 더 알아보곤 워마드에서 만쭈리가 모 유명여대 출신 아니냐면서 숭배하는 풍조가 존재한다고 하더군요. 일베와 관련된 건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다고 하면서요.
그들이 통상적으로 일베에 대해 보이던 모습을 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짓입니다. 뭐 그냥 일베라고 갖다붙이면서 공격하는 일도 흔하고, 일베와 관련된 흔적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일베충이라고 몰아가는 게 흔하면서 정작 지들 입맛에 맞는 글을 쓰니까 아주 빨아재끼는 꼴입니다.
마지막 세번째는 지난번 혜화역 시위 건입니다. 그 때 시위에 어마 뜨거라 한 정부에서 행안부 장관, 여가부 장관, 경찰청장을 현장에 보내서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장관이 둘이나 나타난 겁니다. 그 중 하나는 무려 친문에서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하는 위인이기도 하고요. 통상적인 상황에서 이런 고위급 인사가 셋이나 나타났다는 건 시위측에게 좋은 징조입니다. 당연히 시위측도 대표단을 꾸려서 만나러 갑니다.
물론 이 대화가 잘 안 될 수야 있습니다. 결렬될 수도 있죠. 하지만 이거야 문제가 없습니다.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나 서로의 입장차가 커서 결렬됬다는 건 흔한 이야기지요. 문제는.... 쟤들은 그 대화에 전혀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뭐 말이 되는 경우입니까. 이 정도면 얼굴은 비쳐야 정상입니다.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만 있다면요. 그들은 전시행정을 운운하는데... 뭐 어디 6~7급이 나온거면 그 말이 통합니다. 근데 장관이 왔는데 전시행정이라.... 장관이 온 시점에서 정부는 어느정도의 양보는 각오했다는 뜻인데 그걸 무시한 겁니다. 진짜 이걸 무시한 거면 둘 중 하나입니다. 멍청하거나, 애초에 목적이 사태 해결이 아닌 단순한 증오의 표출이던가. 위의 나머지 두가지 이유를 생각할 때는 후자일 가능성이 높아보이죠.
여튼 다시 한 번 결론을 말하자면 쟤들은 페미가 아닙니다. 단순히 자신들의 재미와 감정 표출을 위해서 다른 모든 걸 파괴하고 욕하는 년들일 뿐이죠. 사실 진보언론이며 주요 정당들의 패착도 이걸 몰라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마 혜화역 때 한겨레 등 일부에서 칼럼으로 페미 아니라고 손절하는 것들이 나온 거 보면 조금은 눈치챈 듯 싶지만요.
2. 메갈과 운동권의 연관성 여부
음... 사실 이건 저도 아주 자세히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제가 그동안 알게 된 것만 서술하겠습니다. 일단 확실한 건 메갈리아의 창립이던 저들의 세력 성장에서 저들의 지원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여러가지일 겁니다. 페미니즘 그 자체야 문제가 없는 좋은 이론이니까 제가 위에서 말했던 것들을 전혀 통찰하지 못 하고 홀려서이기도 하고, 자신들의 우군으로 삼기 위해서기도 하고... 뭐 다른 이유들도 있을 것 같지만요.
문제는 우군으로 삼을 목적이었다면 그건 정말 잘못 봤다는 것이죠. 근본적으로 저들은 운동권 혐오 정서가 강합니다. 참고로 일각에선 운동권이 메갈을 조종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돌아가는 판세를 봤을 때는 어불성설입니다.
이 쯤되서 사례를 하나 들겠습니다. 2014년이니까 아직 메갈 생기기 전 제가 알던 어떤 분이 트위터 상에서 지금으로 치면 딱 트페미로 분류됬을 그런 페미니스트와 이란 팔레비 왕조 여성 인권 문제를 가지고 키배를 벌였습니다. 저도 좀 도왔던 것인데 사실 그 분 주장은 무리수가 강했지만 그 분이 나름 근거를 확실하게 대서 그 분이 판정승했습니다. 문제는 그 분이 운동권(PD이긴 했지만)성향이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쪽에선 조금 알려진 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주변에 저 꿘이 개소리를 한다고 떠들고 다니면서 그 분을 꿘이라고 욕하더군요.
사실 이해는 갑니다. 운동권, 특히 NL 운동권에서 여성들을 어떻게 개차반으로 취급했는지는 꽤나 유명하죠. 저들이 그걸 모를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운동권에 대한 혐오성향이 굉장히 강하죠. 오죽하면 지들 내에서 싸울 때 상대방을 꿘이라고 하면서 욕할 지경입니다. 낙인찍을 때도 꿘으로 낙인찍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요. 실제로 워마드 내에서 내분났을 때 서로가 서로를 꿘이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운동권이 배후면 이런 일은 절대 벌어질 수가 없죠.
뭐... 이것보다 더 확실한 반박도 있습니다. 운동권이 배후에 있다면 박근혜 옹호 현상을 전혀 설명을 못 한다는 것이죠. 느개비후장인가가 워마드 운영진들 중에 있을때까진 그쪽 영향력이 있었을 수야 있겠지만 느개비후장이 사라진 직후 터진 최순실 게이트 당시 저들이 보인 온갖 친박 행동과 반문재인 행동 등을 볼 때 저들이 운동권의 조종을 받는다고 보긴 힘듭니다. 실제로 지금도 워마드는 친박 활동을 노골적으로 하고, 서로 내분 터지면 상대방을 꿘이라 비방하고, 극우 반페미들과 연대해서 문재인 탄핵 시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운동권이 조종한다고 하긴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언급하면 적어도 한국의 PC들, 최소한 SNS상의 PC라고 자처하는 자들은 대부분 메갈물이 든 것 같습니다. 돌아가는 꼴을 보니 거의 다수가 난민포비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들이 본래 메갈을 지지하던 이유가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지금은 메갈화가 되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3. 이 상황의 결말이 어찌될 것인가
음... 전 일단 메갈도 언젠가 가라앉을 거라고 봅니다. 가라앉는다기보단 박살난다고 해야겠군요. 한국사회는 기본적으로 반윤리적 행동에 대해 굉장히 시선이 좋지 않은 나라입니다. 일베가 왜 개박살이 났을가요? 극우라서요? 그럼 정사갤은 왜 일베 등장 전까지 조롱만 좀 받는 수준이었죠? 근본적으로 일베가 지금 개박살이 나고 공공의 적이 된 것은 저들이 윤리를 무시하고, 규칙을 깡끄리 무시하며 사회를 파괴하고 싶어하는 듯한 행동을 벌이며 그것을 즐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메갈은 그걸 똑같이 따라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의 탈을 쓴 채로
문제는 이겁니다. 페미니즘의 탈을 쓴 상태라는 것. 안 그래도 페미니즘이 무슨 파시즘마냥 여기는 풍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진짜 재앙입니다. 적어도 여시사태 전까지 한국 사회, 인터넷 상에서 페미니즘은 사악한 이념으로 취급되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일베의 막장 행각이 부각되면서 페미니즘은 꽤나 지지받는 상황까지도 갔었습니다. 문제는 그게 3년 동안 완전히 뒤집혔다는 것입니다.
자.... 보자구요. 지금 워마드의 반윤리적 행위는 극에 달했습니다. 그들의 행동에는 이제 다들 학을 떼고 메갈 낙인 찍힌 자들 해고되고 있고 메갈은 일베와 동급.. 어쩌면 그 이상의 취급을 받는 상황이 됬습니다. 거기다 슬슬 눈치를 챘는지 혜화역 시위 즈음부터는 한겨레 등 일부 진보 언론에서 워마드가 페미니즘이 아니라며 손절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의 양상이 보이기 시작했고, 맘카페 등에서는 이미 워마드는 쓰레기가 됬습니다. 같은 여성들도 버렸다는 거죠. 그뿐만이 아니라 레드필 사건 이나 소위 미트코인 사례들에서 알 수 있듯이 저것들의 상층부 다수는 돈 먹고 튈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워마드에서 내분이 났을 때도 그 본질은 수익의 배분 문제였습니다. 이런 운동은 절대 오래 못 갑니다.
그런데 이런 상태로 쟤들이 작살나게 되면 아마 안 좋은 일이 터질 겁니다. 당장 여성인권의 후퇴가 상당한 부분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그렇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여성인권이 점차적으로라도 향상될 가능성은 한동안 완전히 없어지겠죠. 여성인권 향상을 위한 핵심적인 이념이 페미니즘인데 그게 파시즘과 동급으로 취급되는 상황이 됬는데 인권향상이 될 리가 있겠습니까. 주장하는 순간 파시즘과 동급인 악을 주장한다고 할텐데요.
추신 1: 음... 사실 글이 길어져서 생략했는데 사실 워마드의 주장들을 잘 보면 사실 은근히 사실인 부분들이 많긴 합니다. 문제는 이게 자세히 보면 586, 부모세대들의 특징인 경우가 절대 다수라는 것입니다. 자신들과 동세대 중에는 있다고 해도 일베 같이 이미 사회의 절대악 취급받는 것들이나 가진 특징이고요. 문제는 저들이 학교 생활 등을 하면서 자신들과 같은 젊은 남성 세대들이 586이든 부모세대든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도 젊은 남성 세대들에게 모든 것을 덮어씌운다는 것입니다.
추신 2: 그리고 이 남녀 성대결 양상에서 간과된 요소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디씨입니다. 얘. 또 얘들 언급하네요. 지금 남녀 성대결 양상에서 디씨쪽이 남성 측 선봉으로 나서는 듯한 모양새인데... 솔직히 이것들도 영 질이 좋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카광이 '90년생 김지훈' 실험을 했다고 주장했을 당시의 증언인데... 카광 본인이 "90년생 김지훈을 가지고 자신을 욕하고, 신고하고 비방하던 자들은 의외로 절대 다수가 같은 디시인사이드 출신들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코갤의 부각 이후 디씨에 만연한 파괴적이고 무조건 욕하고 보는 그 문화에는 피아구분이 전혀 없는 것이라는 거죠.
사실 김자연 사태때 예스컷 등을 주장하고 살생부도 만들고 했던 선봉도 디씨였는데 저들의 말인즉슨 독자를 욕했으니 저들은 까여 마땅하다였죠, 검열받아 마땅하고. 근데 솔직히 웃기는 일입니다. 저들은 작가들의 독자 무시 발언이 나오기 한참 이전부터. 기껏해야 아메리카노 엑소더스 작가만 독자를 욕했던 극초창기부터 김자연에 동조적이란 이유 하나 가지고 나무위키에 살생부를 만들고 그걸 기반으로 작가들을 까고 조지겠다 난리를 있는대로 다 쳤습니다. 그리고 나무위키의 해당 목록이 살생부란 지적이 나오면 나무위키충들과 합세해서는 '저건 그냥 목록이고 살생부로 쓰는 건 우리 책임이 아니다'란 죽음의 상인 논리나 펼쳤죠.
까놓고 현재의 남녀성대결 양상이 악화된 건 메갈-워마드쪽 책임도 굉장히 크지만 그에 못지않게 무조건적인 파괴와 욕에서만 재미를 느끼는 디씨쪽의 개입도 꽤나 크지 않나 싶습니다. 최근의 일러쪽 사안들도 트위터의 리트윗, 좋아요 표시가 의외로 별 것 아니라던지 인맥 문제 때문에라도 좋아요든 리트윗이든 할 수 밖에 없는 풍조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메갈이라고 낙인찍는 경향이 있으니 말 다했죠, 그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첫댓글 거의 대부분 동의합니다. 특정 정치성향 정파가 멀티돌리면서 일주일만에 여론형성하는것도 봤기때문에, 볼수록 재미있는 집단이더군요. 지속적으로 관찰중입니다.
특정 성향이라 하심은?
@롱기누스 선거딱 몇일전부터 시작된흐름이었는데,
선거운동 시작시점까지 이재명짜증나 분위기는 여초집단에있었습니다. 전반전으로 여쭉메웜에 퍼져있었고, 친문성향이 강할수록 강도가 강했죠. 그런데 선거직전에 갑자기 "갱필이 힘줘~!" 같은 게 확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말 뜬금없게요. 바로 연통돌려봤는데, 중론은 어디쪽에서 멀티로 키워놓은 아이디 쫙풀어서 일부러 만들어냈다는거였죠. 이건확실하게 기획입니다.
어디든지 키워놓은 유령이 있고 이게 특정커뮤니티에 여론조작까지 된다는걸 보여주더라고요.
정확히는 표심 영향까지는 모르겠지만, 흐름을 주도해서 끌어가는것까지는 됩니다.
@O . K 글쎄요... 제가 보기엔 걔들, 적어도 워마드가 그리 쉽게 흔들릴 것 같지는 않아서 말이죠... 적어도 쟤들 핵심적이다 싶은 건 딱히 안 바뀌는 경향도 보여서...
@롱기누스 간단한건하납니다. 쟤들은 단단히 뭉쳐진 하나도 아니고 여러집단이 뭉쳐있는거고, 이렇게 이용당하다 피빨리면 메갈과함께 페미도 몰락한다는거죠. 오래못갈거라는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냥 지들이 그리 믿는 것 뿐입니다. 그 녀석 성별은 아무도 몰라요. 다만 일베시절 김치녀란 단어 쓴 흔적은 있어서 남성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글이 마지막에 짤리셨어요...
수정했습니다.
걍 재미로 하는거죠
그렇죠. 메갈년들이던 디씨던...
@롱기누스 본질을 봐야합니다. 일베도 애국우파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은 노는거였고, 메갈도 여성해방을 내세웠지만 자기들끼리 세력화하고 노는 걸 즐기는 거에요.
말 그대로 심심한데 시위나 하자 - 의 샘플인가 봐요
좀 심하게 얘기하자면 디씨가 페미니즘을 강간해서 낳은 사생아가 메갈입니다. 엄마보다는 아빠 닮았어요
표현이 너무 거칠긴 하지만 딱히 틀린 건 아니네요.
메갈의 원조인 메르스갤 남혐갤로 만든거 남연갤 애들이고, 워마드가 쓰는 남혐단어 일베 성소수자갤 레즈들이 먼저 썼던게 드러났죠. 게다가 워마드를 만들때 정의당내의 여성주의모임이 관여했을거라는 의심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해명하라는 당원들의 요구를 해당 모임의 장이 울면서 어영부영 넘겼다는게 코메디 ㅋㅋㅋ
그냥 끼어들려고 했지만 잘 안 됬다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장 503 응원은 그들이 깊숙히 관여했다면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입니다.
@롱기누스 워마드 초대 운영자인 '느개비후장'이 정의당 당원으로 의심받고 있어요. 그냥 일반당원이 아니라 지역위원회 소속으로 당내 여성주의 운동에 적극 활동한걸로 보입니다. 정의당 여성주의 모임 예산이 워마드를 만들때 들어간게 아닌가 의심을 샀었고, 이에 당원들이 여성주의 모임 활동비 총액뿐만 아니라 세부내역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는데, 위에 언급했듯이 질질 짜니까 그냥 넘어갔습니다. ㅋㅋㅋ
의심 받고 있는게 그냥 끼어드는 수준이 아니에요. 설립 자체입니다. 설립 뒤에 조종하려고 했으나 외부세력에 뺏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花美男 느개비후장이 설립 자체에 관여하긴 했지만 그 비중이 높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른 운영진들도 있고 그들은 멀쩡했으니까요. 그리고 직후에 터진 게 최순실 게이트였고요.
저는 좀 음모론적인 시각을 가미해서, 12~13년도에 일베가 막장 쓰레기로 낙인 찍히면서 약빨을 잃자 전 정부와 국정원이 일베 다음 타깃으로 낙점한 결과가 현재의 메갈-워마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페미니즘이니 평등이니 단어만 들어가면 거기에 헠헠대며 질질 싸는 진보들이 무작정 옹호하는 경향은 이전부터 있었고 아예 작정하고 진보진영의 연대를 박살내려 던진 폭탄 같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건 너무 음모론적인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하는 건 깜박했지만 503만큼은 아니라도 순전히 '여성'이란 이유로 심상정 응원하는 경향도 강한 사이트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뭐 그렇긴 한데 이건 좀 애매합니다. 저쪽이던 기성페미던 이화여대 비중이 상당한데 이화여대가 개신교쪽이라서 말이죠. 개신교의 위장이 아닌 이화여대 출신들이 자체주도하는 것일 가능성도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