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 용 혜 원
오월
초록이 좋아서
봄여행을 떠난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
마음으로 느끼는 행복이
가슴에 가득하다
오월
하늘이 좋아서
발길을 따라 걷는다
초록 보리 자라는 모습이
희망으로 다가와
들길을 말없이 걸어간다
5월의 신부/ 은파 오애숙
봄 햇살 가~아득
화사함 가슴에 안고서
백옥처럼 뽀얗게 피어나네
스미는 향그럼 속에
이글거리는 장미 빗 사랑
모아모아 붉~게 타오르며
설레임 가득 안고서
맘에 곰삭혀 꽃길 걸으려고
수줍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미소
살포시 봄 햇살로
풋풋한 싱그러움 속에
하이얀 면사포 쓰고 피어난다
형형색색의 향그럼
한 발짝 뒤로 다 물리치고
눈부신 새아침의 창 활짝 연다
5월에는 사랑을 - 윤보영
5월, 너를 나는
사랑이라 말해야겠다.
내 사랑에 미소 지을
그 미소와 함께 웃을 주인이 되게
5월을 사랑하며 보내야겠다.
막 돋아난 떡잎이 팔부터 벌리듯
멋진 우리 5월을 위해
힘차게 사랑을 펼치련다.
내 사랑이 나에게 돌아와
행복이 되도록
깊은 감동이 되도록,
5월에는
내가 생각해도 가슴 찡한
아름다운 사랑을 해보련다.
5월 – 이해인
찔레꽃 아카시아꽃 탱자꽃 안개꽃이
모두 흰빛으로 향기로운 5월
푸른 숲의 뻐꾹새 소리가 시혼을
흔들어 깨우는 5월
나는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신록의 숲으로 들어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나를 만나고 싶다
살아서 누릴 수 있는 생명의 축제를
우선은 나 홀로 지낸 다음
사랑하는 이웃을 그 자리에 초대하고 싶다
따뜻한 댓글과 답글은 그 사람의 향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