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면서 미국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시다니 정말 훌륭하시네요.
이런 뜻과 힘이 모여서 우리나라 좋은나라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하지만 자신과 다른 주장을 모두 매도하시는 것도 오노스러운 발상 아닐까요...
훌륭한 생각을 가지지 못한 번역가 아줌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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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에 살고 있는 프리랜서 번역가 입니다.
이번에 김동성이 억울하게 빼앗긴 금메달 땜에
많이 속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네티즌들이 힘을 모아 불매운동을 한다는데
적극 지지합니다.
그래서 전 미국에 살면서도 우선 맥도날드를 비롯한
패스트푸드와 콜라를 안 마시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늘만 해도 점심으로 늘 먹던 패스트푸드점이 주변에
널렸는데 멀리 한국 수퍼마켙까지 가서 김밥 사먹었습니다
다른 게시판에 가보니까 서로 어떻게 하면 불매운동을
더 확산시킬까, 어떻게 하면 한국민도 항상 당하지만은
않는다는 걸 보여줄까, 열심이더군요.....
불매운동에 관한 반응이 이렇게 썰렁한 곳은 처음입니다.
밑에 보니 어떤 분은 음식이 무슨 죄냐, 난 햄버거 평생
먹을란다, 라고 쓴 분도 있더군요.......
최소한 대학 교육을 받으시고 번역하시는 분
맞습니까.......?
금메달 한 개 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많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군요.....
정치가와 학자들의 명분뿐인 탁상공론은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번 사태를 금메달 한 개라고 밖에 보지 못하는 안목도
그렇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많다면서 구체적으로
뭐가 더 중요한 지 꼬집어 내지 못하는 것도 한심하군요....
이번 김동성과 오노 사건보다 더 중요한 일,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더 중요한 일이 있으니 금메달
얘기는 이제 그만 하라는 식은 왠 오노스러운 발언입니까?
금메달 뺏긴 사건 아니라도 가뜩이나 나라 빚 많은 한국에서
미국 상품 안 사겠다는데 그게 뭐가 그리 나쁩니까?
외국 작품을 우리말로 번역해서 국민의 머리 속에 넣어주실
분들이 이런 허술한 얘기만 하고 계시니 정말 걱정됩니다....
부디 밑의 햄버거 얘기 쓰신 분과 더 중요한 일 운운하신 분
빼고는 모두들 훌륭한 생각을 가진 번역가들이시길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월요일날 회사에서 회의가 있었다.(참고루 나는 미국회사에 다닌다)
미제 불매운동땜에 타격이 있으니, 방법을 강구하자는 브레인 스토밍.
강경불매자를 찾아 고소하자는 의견부터 이런저런 얘기가 있었으나,
그런 방법은 쓸 수 없다. 고소나 그런게 생기면 언론에 완전히
회사가 드러나게 되고, 우리 물건에 대한 전국적 불매와 함께
한국서 보따리를 쌀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인터넷 게시판 알바를 쓰기로 결정됬다. 알바를 사서
절대 국민 감정을 많이 건드리지 않는선에서 그럴듯한 논리로
미제 불마를 막을 글들을 만들어 주어서 올리도록.
또 우리 회사는 무조건 미제가 아니라고 계속 올리는 알바도
몇명 쓰기로 했다. 우리는 미국회사고 본사도 미국에 있지만,
외국 지사들 중 어느 한 회사가 우리 본사라고 우기는 글을
계속 쓰면, 복잡하게 얽힌 본사와 지사를 한국인이 알게 뭔가?
물론 알바가 글을 쓸순 없다. 걔네가 뭘안다고 글을쓰나?
일은 관리부가 맡기로 하고 마케팅부에서 한명이 돕기로 했다.
그 후 나는 여기저기 게시판에서 알바생들 글을 많이 보았다.
아마 알바생 고용한 회사가 한둘이 아니었나 보다.
그들의 논리를 듣다보면 그럴듯 하지만, 미국 교포로 경제를
배우고 미국회사서 10여년 일하고 있는 나로선 우습기 짝이없다.
누가 쓴걸 봤다. 맥도날드 불매는 외국상품이란 이유밖에 없다구.
한국이 모든 외국상품을 불매하자고 하면 그렇겠지만, 단지 미국의
상품만을 불매하는 것인데 외국상품이라 억울하다 할 수는 없다.
불매운동은 해당기업이 소비자한테 정당하지못한 방법으로 이윤을남겼을
때만 하는거라구? 그런 이상한 세계화 논리는 들어보지도 못했다.
그건 단지 경제의 논리일 뿐, 전세계적으로 어떤 국가가 부도덕한 작태를
일삼을 때 그 국가의 물건을 불매하는 것은 이미 전세계적 추세다.
세계 무역회의 등이 열릴때면 전 유럽과 아시아의 많은 학생들이
그 도시에 가서 미국 제품 불매운동과 시위를 하는것이 세계화에
역행하는 나쁜짓인가? 그 학생들이 모두 시간이 넘쳐서 그런다고
보는가?
그들은 말도 안되는 알바생과 비슷한 세계화 논리를 주장하는
미국의 국수적 세계주의를 경계하자고 그러는 거다.
우리가 불매운동 한다고 해서 미국 본사가 받을 손해는 없다는
이상한 글도 읽었다.
우리가 미국에게 얼마나 큰 교역국인가를 정말 모르는가?
미국본사가 받을 손해가 없다면 알바생들이 그렇게 난리치지도
않을것이다. 지금 우리 회사도 불매리스트에 끼어 뒤숭숭한데..
한국같은 큰 시장의 불매가 지속적으로 계속될 경우, 미국의
본사는 자국의 생산라인부터 즉시 감소에 들어간다. 우리처럼
끌고 그러는거 없이 몇백씩 몇천씩 필요없는 만큼 계속 짜른다.
그것이 미국 경제에 쌓여 큰 타격이 되는 것니다.
그렇지 않다고? 일본이 암팡지게 불매운동 할 때, 미국기업이
정부에 울고 짜고 일본국민을 달래라구 로비했다. 큰 피해가
없다면 왜 그랬겠는가?
우리는 일본보다 경제가 작다고? 경제는 작을지 모르나, 우리는
미국경제의 지배를 더 많이 받아서 일본보다 더 많이 사는
품목도 많다. 예를 들면 버거킹 하나만 보자. 일본에 버거킹이
한국만큼 많은가? 절대 아니다. 미국 외에 버거킹이 가장 많은
나라는 영국과 한국이다.
불매하면 미국회사에 고용된 사람들이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구?
나역시 미국회사 몇몇 곳에서 일했지만, 우리같이 외국인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이삼년에 한번씩 더 좋은 연봉을 찾아서 옮긴다.
나는 주5일 근무에 익숙해져서 한국회사론 못옮길것 같지만,
외국회사가 미국회사 뿐인건 아니니 상관없다. 그러니 우리
걱정되서 못한다 하지말구 기냥 불매해라.
어떤이는 주한미군에게 나가는 돈과 무기구입비는 아깝다고 하면서도
불매는 할필요 없다고 하니, 이런 이상한 논리가 어디있는가?
그런 사람은 미국회사에 다니면서 거기서 말뚝박으려는, 솔직히
능력없는 족속이 분명하다. 미국이 밉다가도 자신의 이익과
연관되면, 가슴이 덜컥하구 화가 나는 사람들.
유럽이니 일본 출장 많이 다녀봐도, 한국만큼 미국 햄버거집,
운동복점이 많은 곳은 없다. 이 세상에 희생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는가? 그런 경제적 속국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우리같이
미국회사 다니는 사람도 불매에 동참해야 한다. 회사가 어려워져
다른데로 옮기더라도..
알바생들은 한국인으로서 돈몇푼에 그런 일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돈을 받고 올리는 척 보고만 하고, 올리지 마십시오.
예, 팬틴은 미국오하이오주 신시내티주에 본사를 둔 P&G(피앤지)라는
미국 회사의 제품이에요. 샴푸, 세제, 종이 등 생활용품 회사랍니다.
일본 오사카에 아시아에서 잴 큰 그들의 공장을 갖고있답니다.
P&G제품은 프링글즈, 팬틴, 비달사순, 기저귀 큐티, 위스퍼, 아이보리
비누, 페브리즈 등등 끝두 없구, 쌍용제지를 매입한 후로 코디휴지까지
만들고 있는걸루 알아여.
Q. 버거킹도 미국껀가요?
버거킹?은 1954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James W. Mclamore 와
David Edgerton에 의해 설립된 철저한 미국회사입니다. 미국외에
버거킹매장이 가장 많은 나라는 영국과 캐나다, 한국입니다.
Q. 던힐도 미국상품인가요?
던힐,켄트,쿨,피네스를 팔고있는 British American Tabacco사는 1902년
영국의 Imperial Tobacco Company와 미국의 American Tobacco Company의
합작으로 탄생했읍니다. 당연히 미국자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Q. 맥심과 맥스웰도 미국커피에요?
예, 그렇습니다. 말보로 담배 만드는 필립모리스그룹 아시죠?
Kraft(크래프트)란 미국식품회사는 필립모리스 그룹으로, Kraft사는
맥스웰, 맥심, 리츠크래커, Kraft 치즈, 필라델피아치즈 등을 팝니다.
Q. 미스터피자는 한국것이죠?
예, 순수 한국회사로 설립당시 피자헛의 텃세에 매우 힘들었다고
신문에도 났죠.
Q. 스니커즈 중 미국제품 아닌것은?
프로스펙스: 한국
아디다스: 독일인 Adi Dassler가 독일서 시작한 유럽계 회사
리복: 영국 회사로 유럽이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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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맥도날드/ 버거킹/ 파파이스(파파이는 미국만화의 해군 뽀빠이)
피자헛/ 도미노피자/ 케이에프씨(KFC)/ 티지아이(TGI)/ 베니건스
씨즐러/ 던킨도너츠/ 서브웨이/ 아웃백스테이크/ 베스킨라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