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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항 - 대선산 - 고성산 - 보적산 - 범바위 - 말탄바위 - 4코스 낭길 - 2코스 사랑길 - 서편제길 - 청산도항
밤길 5시간 25분을 달려 새벽 04시 45분 완도항에 도착 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아침매식을 하고....
07시에 출항하는 청산아일랜드호에 오릅니다..
4년전에 왔을땐 짙은 안개로 예정시간보다 2시간 늦게 출항했는데 오늘은 정시에 출항 합니다.
청산도까지는 50분이 소요 되는데 운항속도가 시속 24km~25km이니 환산해 보면 운항거리는 대략 20km쯤 되는 것 같습니다.
배에 승선해 보면 완도의 주산인 오봉산의 상황봉이 우뚝하고 신지대교 뒷쪽 멀리로 두륜산이 시야에 잡힙니다.
오늘의 목적지 청산도
07시 50분, 청산도항에 도착 집사람들은 아랫동네서 놀라 하고 친구와 둘이서 대선산으로 올라 섭니다.
다들 산행엔 관심들이 없는지 산행길에 나선 사람은 우리 둘 뿐인 것 같습니다.
서편제 촬영장소 주변으로 유채꽃이 보기좋게 피었습니다.
4년전엔 좀 늦은 시기에 찾아와 별루였는데 이번엔 최적기에 찾은 것 같습니다.
높이가 잘 못 표기된 정상석은 4년전 그대로 입니다.
gps상 고도를 보적산의 높이 330m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대선산의 높이는 310m 입니다.
옆쪽에 있는 대성산의 높이가 343m인데 대성산은 가보지 못해 확인할 순 없지만 어쩜 양쪽 높이가 바뀌지 않았나 싶네요.
깜딱이야~
이녀석 길 한가운데를 가로막고선 전혀 비켜줄 생각을 안하네요.
이곳도 4년전 정상석 그대로 입니다.
고성산의 높이는 225m인데 누군가의 착각으로 대선산은 대성산 높이로, 고성산은 대선산 높이로 잘 못 표기한 것 같습니다.
산철쭉은 대부분 꽃망울 상태인데 승질급한 녀석들이 꽃잎을 활짝 열고 있습니다.
읍리 큰재 도로를 건너 고성산으로 길을 잡습니다.
난장이 붓꽃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10:00
보적산까지 6km, 딱 2시간 걸렸습니다.
보적산은 매봉산(387.7m), 대봉산(378.8m). 대성산(343m)에 이어 넘버4 입니다.
작은범바위
배낭을 내려놓고 맥주한캔 비우며 잠시 쉬어 갑니다.
범바위
나침판들이 제 방향을 못 찾고 제각각인데 범바위의 강한 자성 때문이라 합니다.
실제 돌에 자석을 붙히면 붙습니다.
말탄바위
말탄바위에서
말탄바위를 내려와 권덕리마을 아래 해변으로 내려서 4코스로 길을 잡습니다.
이곳에는 4코스길에 대한 이정표가 없다보니 사람들이 들머리를 못찾고 왔다리갔다리 하기도 합니다.
낭길?
낭떠러지를 끼고 난 길이란 뜻일겝니다.
바람구멍을 찾아 봤지만 어디에 있다는건지 당췌....
바람구멍에 대한 해설이 재밌습니다.
당리마을까지 이어진 4코스길을 버리고 몽돌해변을 가로질러 갑니다.
당리마을로 이어지는 3코스길에 들어서 돌아보면...
여기서부턴 2코스길로
2코스길 이름은 사랑길인데 길이 험해 남녀가 같이 가면 손을 잡아주고 서로 의지하여 걷게 되다보니 그 추억이 연애의 바탕이 된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라 합니다.
옛날 청산도의 불타는 청춘들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까지 와서 사랑을 나누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이곳을 '연애바탕길'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설명과는 달리 험한 길이라할 수 있는 곳은 이 곳 뿐이고 대부분은 다정하게 손잡고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순한 길입니다.
집사람들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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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영화 서편제에서 유봉과 그의 양딸 송화, 그리고 동호가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신명나게 노니는 장면을 촬영한 곳인데 영화가 제작된(1993년) 30년전 그때의 주변모습들과는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영화장면
당리마을안에도 서편제 촬영세트장인 초가집 한채가 있지요.
못 보신분들을 위해 4년전 사진으로 소개 합니다.
송화가 어린시절 동호의 북장단에 맞춰 소리를 연습하는 장면을 밀랍인형으로 재연 해 놓았습니다.
영화장면
달팽이를 형상화한 조형물로 슬로우시티란걸 표방해 놓았습니다.
첫댓글
인솔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행하셨군요
세세한 산행 기록과 멋진 사진들 담아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산행을 원하시는 분들이 없으신것 같아서
혼자 매봉산과 장기미해변을 거쳐 명품1길을 둘러서 왔습니다.
담에는 뵈면 알아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남부지역에는 주로 각시붓꽃입니다
중부이북 지역에 난장이붓꽃....
설악산 솜다리와 함께 예쁜 꽃이지요
매봉산을 오르셨군요
저도 다음 기회엔 대성산과 대봉산, 매봉산을 이어 볼 생각입니다.
붓꽃은 저도 처음엔 각시붓꽃이라 봤는데 각시붓꽃이라기엔 키가 너무 작더군요.
각시면 어떻고 난장이면 어떻습니까?
같은 붓꽃인데.. ㅎㅎ
너무나 자세히올려주셨네요 청산도 가보고싶은곳인데 ㅎ 올해엔 넘늦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