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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안녕하세요! 여러분! 신인들의 무대! 신인들의 기회! 신인들만을 위한 방송 ! 생방송 떳다 신인! 의 MC 제이입니다!"
" 안녕하세요 MC 심미나 입니다! 제이씨! 그거 아세요?"
" 아니 뭘 말입니까? 미나씨?"
" 오늘 제가 너무 너무 좋아했던 가수였던 ' 선우 현' 군이 속한 그룹 'clown'이 데뷔를 하는 날이잖아요!"
" 그거라면 알고 있습니다! 저도 아까 살짝 대기실에서 지니가다 봤는데 정말 그룹 이름대로 '광대'의 모습이더군요!"
" 정말이세요? 어우~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그럼 오늘 데뷔하고, 요즘 한참 뜨고있는 신인그룹들과신인가수들!
그리고 지난주 우승한 신인그룹 ' 비래'의 무대까지!"
" 그룹 clown의 무대만이 아닌 더 많은 무대도 준비중이니 여러분 기대하시지요!"
저녁 7시에 하는 생방송 '떳다 신인!'이라는 프로그램은 연예계를 데뷔하는 가수라면 반드시 거쳐가는 프로그램이었다.
시청률도 그 시간대엔 단연 최고인 프로그램이었고, '떳다 신인!' 에서 우승하면 많은 음악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의를 해오기 때문에 신인들이 많이 출현 하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그룹 clown 도 데뷔무대를 준비중이었기에 사람들은 단연 주목하고 있었다.
또한 3주전 데뷔해서 2주연속 우승을 차지한 그룹 '비래'와, 초대가수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인기가수 '장시인'까지
출현한다는 소식에 지금 TV와 신문, 인터넷에선 '떳다 신인!' 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했다.
clown과 같이 데뷔하는 다른 신인들은 암울 그자체였고, 부럽기도, 밉기도 하는 감정으로 clown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와같이 데뷔를 하기도 전부터 관심과 이슈를 가진 가수는 예전 천재가수 '선우 현' 이후 처음이었기에
더욱 열광하며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긴장감이 감도는 바깥과는 달리 clown의 대기실안은 태평하기만 했다.
" 그만 먹어 단아!"
" 똥깨야, 노래를 부르려면 많이 먹어둬야해. 노래는 뱃심으로 부르는 거라는걸 모르냐?"
" 그..그치만...너 지금 빵을 몇개째 먹고 있는지 알긴 아는거야?"
" 야야, 그냥 내비둬라. 쟤가 많이먹는거 하루이틀 봣냐? 저러고 살이 안찌니까 괴물소릴 듣는 거다만은"
" 괴물이라니.. 원호야 너또 단이한테 당할려고.."
" 당하긴 누가 당해!!! 내가 봐주고 있는거다!!"
" 비실이 놀부놈이 지금 뭐라고 지껄이고 있는걸까나~"
정말. 한가하게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긴장하고 있는건 바람이 혼자 뿐이었다. 현은 그저 담담한 얼굴로 쇼파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었고,
우진은 수상한 제목이 쓰여진 책을 읽고 있고 단과 원호는 평소와같이 티격태격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긴장감없는 분위기에 왠지 긴장하면서 떨고있는 자신이 한심스러워 보이기까지한 바람이다.
" 나..난 떨린단 말이야! "
" 흐음.....우리 똥깨...겁먹었구나..저런...이리와 이럴때일수록 꼬옥~ 안아줘야.."
" 얘가 미쳤나!! 원래 이럴땐 긴장하는게 당연한거라고!!"
" 호오~? 그래서 우리의 비실이 놀부놈께서도 긴장하셨나? 쿠쿡..비실한 겁쟁이 놀부로 바뀌려나? 하하하"
" 야!!!!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아오!! 이제 못봐줘!! 이런 씹팍같은 류단!!"
" 저런.....거친언어를 쓰면 안되지~ 이제부턴 공인이 될텐데! 그렇지 현아?"
" 아아- 그렇지."
" 하하 그렇다네? 비실한 겁쟁이 놀부군"
" 아악!!!! 그만해 다들!!!! 나 긴장해 죽겠는데 다들 그러기야!!?"
결국 참다못한 바람이 소리치자 단과 원호는 쳇. 거리며 자리에 앉는다.
한숨을 땅이 꺼지라 쉬며 긴장을 풀려고 애쓰는 바람의 모습을 보자 현은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말한다.
"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우면 무대앞엔 니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며 불러라."
" 에?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 좋아하는 사람앞에선 긴장을 안하나보지? 차라리 싫어하는 사람한테 본때를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연주해라"
" 헤에...말되네! 좋았어!! 고마워 현이형!"
" 말을 놓으라니깐."
" 아냐아냐 우리끼리 있을땐 형이더 좋아!"
" 으하하하 싫어 하는사람이라.. 그렇담 무대 앞에 류단녀석이 있다고 생각하며 연주해야 겠군!"
" 그럼...........싫어하는 음식같은것도 되나?"
" 자기 편할대로 해"
현에게서 긴장을 푸는 방법과 무대에서 안떠는 방법을 들은 아이들은 서로 생각을 하면서 긴장을 풀고 있었다.
단은 겉으론 멀쩡하고 태연해 보이지만 속은 긴장으로 모든 감각이 곤두서는 기분이었다.
혹시나 노래를 부르다 음이 나가면 어쩌나, 목소리가 떨리면 어쩌나, 걸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제일 걱정되는건 '그들'이 자신을 알아볼까였다. 절대 알아봐선 안된다.
다시 '그곳'에 가면 안되니까.
현도 현나름대로 긴장하고 있었다. 베이스는 잘했다.
어릴적부터 모든 악기들을 배웠고 천재라는 소리에 알맞게 못다루는 악기는 없었다.
따라서, 베이스를 연주하는데에 있어 실수를 하리라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었지만, 자신이 긴장한 이유는 사람들의 반응과 시선이었다.
아마, 그때 은퇴이유를 캐물으려고 들러 붙을게 분명하리라.
그런 이유따위 얼마든지 말해줄수는 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분명 바뀔것이다. 그것이 두렵고, 긴장하게 만드는 이유였다.
" 하하하 재밌는데! 다른건 모두 신경끄자! 우린 여기에 긴장을 하려 온것이 아니잖아?"
" 응.응!! 맞아! 단이 말대루 우린 이곳에 음악을 하기위해 온거니까!"
" 칫. 저자식 말을 따라 한다는건 웃기지만 가만히 긴장만 하고있는것은 더 웃기니까."
" 그렇군.. 어울리지 않게 생각을 깊이했어."
" .......................응.."
" 난! 노래하는게 즐거워! 예전엔 그걸 몰랐는데.. 이젠 노래하는게 정말 즐거워! 모든 것을 잊을 수있고 귓가에 울리는 내목소리가
꼭 넌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는것 같아서 노래하는걸 멈출수가없어! 그러니까...난 내노래로 정상에 올라갈꺼야! 다들.. 도와줄꺼지?"
" 물론이야. 단아! 나도 정상에 올라가고싶어!"
" 정상에 올라가는건 당연한거 아니냐!! 그 노래 원없이 부르게 해주지!"
" 노래를 멈출수 없도록 쉼없이 부르면서, 정상에 올라가면 되. 난 이미 그걸 도와주기로 했고."
" ............너만..좋다면"
" 그럼 다들 힘내자!! 이런데서 긴장하면 쓰나!! 우린!! '광대'잖아? '피에로'잖아!! 이름에 걸맞게 웃어야지!! 그게 우리들의 일이야!"
단이 누구보다도 활짝 빛나게 웃으며 말을 내뱉자 모두 긴장을 풀고 어느새 같이 웃고있었다.
단도 긴장은 했을텐데 항상 침울할땐 이런식으로 밝게 뛰우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그들의 맹세는, 마음 깊이 새겨지는 그룹 clown의 맹세이기도 했다.
*
" 역시 지난주 우승자인 '비래'이군요! 파워풀한 댄스와 멤버들의 외모까지 돋보이는 그룹이지요?"
" 그럼요! 전 '비래'의 하동군이 너무 좋아요~ 리더답게 너무 카리스마 있지 않나요 제이씨?"
" 하하 저같은 남자로선 '비래'는 적이지만 '하동'군은 남자인 제가봐도 멋있죠! 하지만 미나씨. 긴장하세요!
지금 보실 무대는 바로 그 'clown' 이니까요! "
" 어머! 너무너무 기대가 되는데요! 먼저 초대가수지요? 여자들의 우상! 또는 여자들의 적! 최고의 가창력을 뽐내는 '정시인'입니다."
" '정시인'이 부릅니다. 눈물이 마를 때까지."
clown은 자신들의 차례로 무대로 나가기위해 걷고 있었고, 지나가는길에 만나는 사람들의 눈에는 '짜증'과 '선망'이었다.
'니들때문에 우리가 묻혔다' 라는식으로 짜증을 내뿜는 사람들도,
' 벌써 뜨고있으니 부럽다' 라는 식의.. 하지만 그들은 신경쓰지않았다.
원체 이런 종류의 관심 아닌 관심을 받아온 자들이기에 좀체 신경을 쓰는 인물은 없었다.
'정시인'의 무대를 바라보며 단은 '대단하다' 라고 생각했다.
자신보다는 작시만 큰키에 잘빠진 몸매와 인형같은 외모는 남자들이 반하기에 한치의 흠도 없었고,
여자들이 미워할수 없게 실력이 있는 가수였다.
좀전 '비래'의 무대도 보아서인지 더욱 그렇게 보였다. 그룹 '비래'는 가창력이 없었다.
단지 그를 좋아하는 팬들은 그들의 얼굴이나 몸, 춤실력을 보고 좋아하는 것일 거다.
그들의 노래는 단이 생각하기엔 정말 형편없었다. 그런 실력없는 가수들은 그간 준비기간동안 여러 가수들을 보면서도 싫어했기에,
같은시기에 데뷔하는 그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나 리더인 '하동'은 정말 우스웠다. 제일 잘생긴외모와 춤실력으로 카리스마있게 행동하는 것 같지만, 그는 목을 허비하고있었다.
자칫 훌륭하게 노래를 부를수 있는 성대를 놔두고 얄팍한 노래를 부르면서, 망치고 있는것이다.
그런 점이 단에겐 정말 싫은 점이었다.
실력이 있으면서 안부르는것과 실력이 없는채로 안부르는것은 한끝차이겠지만 다른것이기 때문이다.
그에비해 지금 보고있는 '정시인'의 무대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춤을 추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호흡과 뚫려있는 성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창력이 너무나도 대단했다.
자신이 남자라면 정말 반할것만 같았다. 아니 그녀의 노래실력만 본다면 단은 이미 반했다.
" 어이, 정신차려"
" 응. 정말 주눅들만큼 잘하는 가수야"
" 대선배다. 데뷔한지 8년된 28살의 실력파 가수지. 뭐..얼굴과 몸매도 뛰어나긴 하지만 그 가창력으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거겠지"
" 응. 나도.. 저렇게 잘부를수 있겠지? 현아.."
" 넌.. 너의 목소리는 그 누구도 따라할수없고, 너의 노래는 힘이있으니까 잘할수 있어."
" 하하 그렇지? 그래도 왠지 저사람의 무대를 보니 주눅이 드네.. 한번만 안아줘라 현아!"
" 뭐..뭐?"
" 이런 주눅드는 마음으로 무대에 설수는 없지 않겠냐? 넌 나의 천사님이잖냐~ 그러니까 꼭 안아줘서 힘좀 줘라!"
가면쓰고 있었지만 머리속에 바로 그려주는 단의 웃는 모습을 생각하고는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자신도 가면을 쓰고있어서 왠지 다행이란 생각을 하고, 살짝 한숨을 내쉰뒤
팔을 활짝 벌린채 기다리고있는 단을 안아주었다.
" 이제 된거냐?"
" 아니, 좀만더. 아아 하늘에 계신 천사님이시여!! 오늘은 꼭 행운을 떨어트려 주시길!!"
" 쿡.. 천사님은 나라며?"
" 지상에있는 날개없는 천사님하고 하늘에 계신 날개있는 천사님하고 같나!
날개없는 천사님은 내편이 되었으니 이제 날개있는 천사님을 꼬셔야지~"
" 보통은 하느님을 부르지 않아?"
" 하느님은.......바빠서그런지 내말은 안들어주시거든! 그러니까 천사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거지! 으~ 기운 충전완료!!"
두사람이 안고부터 그 주변의 눈은 두사람을 향했지만 두사람은 그저 끌어안고 알수없는 대화를 나누었고,
멤버들은 단이 긴장하거나 주눅들거나 기분이 안좋을때면 항상 현을 끌어안았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았지만,
주변사람들은 그러지 못했다.
검은색과 붉은색의 묘한 조화가 된, 은색의 수가 놓아져있는 정말 화려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옷을 입고,
실버와, 블랙, 레드와, 화이트 가 섞인 가면을 쓴 남자로보이는 두사람이 끌어 안고 있으니 시선이 가기에는 충분했던 것이다.
현의 키는 컷고 덩치도 있었기에 여자인 단이 안기기엔 충분했다.
마치 맞추기라도 한듯 꼬옥 현의 품에 맞는 단은 그런 현의 품이 좋았다.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무대에 올라가야 했기에 단은 현과 떨어졌다.
무대에서 노래를 끝내고 내려오는 '정시인'과 마주친 그들은 살짝 긴장했지만 땀에 흠뻑 젖은 '정시인'은 그들을 보고 활짝 웃었다.
" 열심히하렴. 귀여운 꼬마들 후훗.."
시인이 보기엔 아무리 화재의 중점인 clown 이라고 하더라도 10살이나 어린 꼬마에 불과했던 것이다.
요즘 나오는 가수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노래라고 하기엔.. 할수없는 음악을 들고 얼굴만 좀 반반한 사람들만 나오고 있는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clown도 마음에 들지 않아했지만, 자신은 '선우 현'의 노래를 좋아했다.
그가 있는 그룹이 그런 그룹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 한번도 하지않았던 격려의 말까지 해준것이다.
상대방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겟지만 자신은 그들을 믿어보고 말한것이었다.
일단, 얼굴로 승부하기엔 그들은 가면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 기대하겠어.. clown. 실망시키지만 말아줘~'
*
나래는 자신의 단짝친구인 하늘덕분에 오게된 '떳다 신인!' 이라는 곳에 오게 되었지만 평소 가수에 관심이 없던 자신으로선
그저 시끄러운 장소일 뿐이었다. 하늘은 두손을 바짝 모아 뭐라 중얼 거리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고,
기다리는 누군가가 누군지를 알게된건하늘이의 표정이 변했을 때였다.
그는, 아니 그들은 요즘 한창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하고있는 clown 이었다.
평소 자신과 같이 연예인에 관심이 없었던 하늘이 두손모아잡고 기다리는 그룹인지라 조금 의외였다.
2살차이의 오빠와 식물인간인 엄마만 있는 가정에서 비뚤어 지지도 않고 제대로 자란 하늘이 대단했던
난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자고 했었다.
무언가에 휩쓸리는 듯한 하늘의 모습은 하늘이 자신의 학교로 전학온 중학교 1학년때였다. 처음 전학온 하늘은 학교를 자주 빠졌고,
어디가 아픈건지 병원에 입원 하기도 했엇다. 어느순간부턴가 피아노에 집중하고 밝아지긴 했지만 하늘의 표정은 어딘가 어두워 보였다.
그런 하늘과 친해진지 벌써 3년째였다.
자살시도를 2번이나 했다는걸 안것은 얼마전이었다. 3월초 무슨일이 있었는지 얼굴에 자리잡던 어둠이 사라졌지만, 그이유가
어느날 갑자기 찾아와 엄청 울었던 이유일 것이다. 그때 가족들의 일이나 자신이 자살을 2번이나 시도했다는걸 들었다.
물론 이유는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기에 듣지 않았다.
학교에서도 인기가 끝내주는 하늘은 남자들에게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피아노만 배우고 피아노만 연주했다.
그런 애가 이런데 오자고 했을땐 살짝 놀라기도 했었다.
자신은 하늘을 무척 좋아했기에 그가 관심을 가지는 clown에게도 관심을 가지기로 했다.
그들이 처음 무대에 나왔을땐 사람들은 술렁거렸다.
아마 ' 뭐야? 왜 얼굴을 가리고 있는거야?' 였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가면을 쓰고 나온 다섯남자는 (아마 남자일거라고 본다 가슴이 없었기에)
사람들의 술렁거림에도 아랑곳 않고 연주를 시작했다.
꼭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는 듯이. 둥그런 무대위에 자신들만, 이곳에 자기들만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것 같았다.
우리들의 말이 들리지 않는듯한, 예전 천재 가수였다던 ' 선우 현'의 베이스부터 시작해서
두사람이 연주하는 기타, 힘있게 시작하는 드럼까지연주는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자신도 반할만큼 훌륭했다.
하지만 밴드는 보컬이 좌우한다. 보컬의 노래실력이 없다면 아무리 연주가 좋더라도,
뜨지 못한다는것쯤은 자신도 알고 있었다.
하늘은 이미 입을 가린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왜 눈물을 흘리는지는 자신도 모른다. 얘기해주지 않았으니까.
살짝 가늘고 여려 보이는 보컬은 다른 멤버들과는 다르게 키도 작았다. 남자치곤 상당히 작아보이는 키와 호리호리한 몸매는
자칫 여자로 보이게도 했다. 특히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옅은 갈색머리카락은 정말 예뻤다.
처음 나왔을때는 여자인가? 라고 생각했으니까 말이다.
...보컬이 입을 열고 노래를 시작했을땐 회장은 쥐죽은듯이 조용해졌다.
넒디 넒은 회장안에 울려퍼지는 그 노랫소리는 귓속으로 들어와 심장에 박혔다.
호응을 하고 박수를 치는 이들도 없었다. 그저 입을다물고 그노랫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일 뿐이었다.
너무나도 신비로운 목소리였다. 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고음도 한치의 흔들림없이 소화를 해냈고,
뱃속깊은곳에서 우려져 나온것처럼 어딘지모르게 깊이가 있는 목소리이기도 했다.
신비롭고 매력적이었다. 목소리에 매료가 된다는건 이런 기분일까 싶을정도
로 심장이 빠르게 뛰고 호흡이 거칠어졌다.
이런 노래실력과 이런 목소리를 가진이가 세상에 있다는걸 처음알았다.
..노래가 끝났을때 조차 사람들은 환호하지 않았다.
그저 입을 굳게 다물고 귓가에 맴도는 노래를 다시한번 들어보려고 집중을 하고있었다.
노래를 하나밖에 하지않는 '떳다 신인!'의 방송이 마음에 들지 않을정도로 왜그렇게 그들의 음악은 짧은것인지,
그들의 음악은 3분 34초라는 평범한 시간이었지만 신경쓰지않았다.
그의 노래를 듣는 순간 숨을 쉴수 없을만큼 빠져들고 말았다.다시 듣고싶었다.
다시한번 그 호리호리한 몸에서 나오는 노래를 듣고 싶었다.
그들이 들어가고 눈앞에서 사라진후에야 사람들은 소리를 질렀다.
꺄아악- 거리며 목이터져라 clown을 외쳐댔고 그중 자신도 끼어있었다는건 당연한 결과였다.
여기서 나가고나면 꼭 음반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말이다.
앞으로 그들의 팬이되어 자신이 싫어하는 '빠순이'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서.
하지만 후에 clown의 멤머중 기타가 하늘의 오빠 바람이라는것을 안것은 얼마 되지 않아서였고,
하늘이 덕분에 그들을 사적으로 만날수 있어서도 난 그들의 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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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다보니 드디어 데뷔를 하게 됬습니다. 이제, 매니저나 방송일, 단의 러브라인까지
갈길이 멀군요. 힘을주십시요!
항상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댓글 쓴다고 컴퓨터가 고장나지는 않습니다.'
by 이프노스
첫댓글 항상 생각하는 건데요. 단이는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 같아요. 저도 이런 예쁜 소설을 써보고 싶은데... 제가 쓰면 항상 우울한 분위기가 나와서..흐윽 근데요. 전 이프노스 님과 친해지고 싶어요<<<응?
하하 단이는 남자고 여자고 좋아할수밖에 없는 캐릭터이죠 저도 쓰다가 엉뚱하게 흘러가서 당황하기도 하니까요하하 저도 우울하게 안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ㅜㅜ 전 얼마든지 친구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푸히히히><무월님의 생각에 적극 찬성해용ㅋㅎ 단이 너무 매력적이야~^^ 담편기대할께요^^
주인공을 매력적이게 봐주시니 제가 왠지더 기쁘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