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이리와디 돌고래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보통 최초의 여자와 남자라고 하면 아담과 이브를 떠올리는데
사실 이브는 두번째로 만들어진 여자고
첫번째로 창조된 여자인 릴리스 얘기를 해볼까 해
John Collier의 작품 Lilith
성경을 읽어보면 여자는 두번 만들어져
창세기 1장 27절 -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세기 2장 22절 -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23절 -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읽다보면 어? 할거야 앞에서 여자를 창조했는데 왜 뒤에서 여자를 또 창조하지? 싶지
여기서 앞서 만들어진 여자가 릴리스, 뒤에서 만들어진 여자가 이브(하와)라고 하는 해석이 있어.
<이브>
아담은 릴리스란 여자와 계속 살지 않고 나중에 창조된 이브와 부부가 되었나 하면,
기독교의 근간이 되는 유대교의 전승에선
아담은 동물들과 교합(동물들과의 성관계는 유대교나 기독교에선 죄가 되지만
이 시대의 중동 지방 유목민들 사이에선 일상적인 관습이었대)에 질려서 릴리스와 결혼했는데
성교를 할때 릴리스는 여성상위 자세를 요구했는데 아담은 그걸 거부하고 릴리스를 쓰러트려
자신의 밑에 눕게 했다고 해.
이때 아담이 한 말이 "나는 너보다 윗 사람이니, 너는 나의 말에 복종해야 한다." 라고 하였고
릴리스는 "우리는 둘 다 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동등하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복종해야 할 이유가 없다." 라고 비웃으면서 홍해로 도망쳤다고 해.
신은 격노하면서 천사를 셋 보내어 다시 릴리스를 데려오려 했지만
거친 아담보다 악마를 남편으로 삼는게 더 행복했고 악마와 백명도 넘는 자식을 낳았다고 전해지고 있어.
릴리스가 왜 여성상위 자세를 요구했냐면
릴리스의 기원은 가나안인들의 신화에 등장하는 베리아, 베리티리라고 불리는 여신이었는데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신화속에 베리티리 여신을 흡수하며 릴리스라고 이름붙여 바꾸었어.
베리티리 여신은 수메르, 바빌로니아에서 출산과 죽음, 농업과 치수 등을 관장하는 여신이며
모계 사회를 상징했다고 해. 실제로 그 당시엔 여성은 성에서 자유로웠고
미혼인 여성은 마음에 드는 아무 남자와 자도 전혀 흠이 되지 않았다고 전해져.
여성은 태양이고 남성은 달이라고 표현되기도 했지.
현대 사회에서 남성 상위 체위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처럼 고대에는
여성 상위 체위를 당연하게 여겼다고 해.
이런 걸로 유추했을때 아담이 여성 상위 체위를 거부하고 폭력을 쓰며 남성상위 체위를 요구하는 것은
곧 부계 사회로 전환된것을 의미하지.
<베리티리>
고대엔 종교가 단순한 신앙심으로 이루어진게 아닌 기득권들의 도구로 이용되기도 했어
노예에겐 구원이란 희망을 주어 통제하고 기득권에겐 신성함을 빙자한 권력을 부여했지
그런 기득권들에겐 여성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히 내고 남자와 신에게 반항하는 릴리스는
당연히 배제해야 할 요소였어.
당시엔 당연하게도 인쇄술과 종이가 발달하지 않아서
성경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여러 사람의 손에 조금씩 다른 내용으로 기록되었어.
그러니까 성경은 '원본'은 없고 '사본'만 존재해.
기독교에서 여러가지 사본으로 돌아다니는 성경을 집성해 필요없는것은 편집하여
표준이 되는 성서를 만들었는데 이것을 '정경' 이라고 불러.
정경에는 릴리스의 이야기가 채택되지 못했지.
(구약은 서기90년, 신약은 서기 397년에 정경으로 결정됨.)
하지만 천주교에선 '제2정경'이라고 정경의 권위에 버금가는 7권의 제2정경을 인정했고
이 7권의 제2정경 중에 하나인 <집회서>라는게 있는데 거기에서 릴리스가 등장한다고 해.
개신교에선 이 7권을 '제2정경'으로 채택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야.
그러나 여기서 반전은 히브리어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성경의 사본, '사해문서'가 발견되었어.
<사해사본>
연구 결과 사해사본이 현존하는 사본들 중 가장 오래된
기원전 100년 전후로 기록된 사본이라는게 밝혀졌어.
그리고 이 사본엔 최초의 여성으로서 릴리스도 등장하고
천주교에선 '제2정경'으로 채택했지만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개신교에선 채택하지 않은 <토비트서>도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었어.
아직 해석과 연구가 진행중이라 정식으로 채택되지 않았지만
가장 오래된 사본이라는게 이미 밝혀진 이상 성경 내용이 조금 바뀌는건 시간 문제이지 않을까?
<아담과 이브와 릴리스>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순종적인 이브의 모습을 강요했어.
창세기 2장 20절을 보면 이브를 아예 아담을 돕는 배필로써 창조해 여자는 남자에게 종속된 존재라는거야.
게다가 남자의 갈빗대로 만들었다는 구절이 여자는 열등한 존재라는 근거라고 들이댔지.
그리고 이브는 악마에게 속아넘어가 선악과를 아담에게 권했단 이유로
오늘날까지 여성 차별의 근거로 내세우는 사람들이 많아
이 외에도 성경의 내용은 굉장히 남존여비 사상이 강한데,
오히려 그게 여성들을 위한 일이었다는 해석도 있긴하지만
그 성경의 내용을 천년 넘게 지난 현대까지도 적용하는게 큰 문제라고 볼 수 있지.
(고대엔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성경이 우리나라의 유교사상같이 작용했다고 해.)
최초의 여성이 이브대신 릴리스로 기록되어 전해졌더라면
지금 사회는 어땠을까 조금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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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시 삭제!
첫댓글 ˗ˋˏ 와 ˎˊ˗ 미래의 골동품 가게 최근 회차에서 이 내용 다뤄서 흥미로웠는데 자세히 읽으니까 더 좋다
릴리스가 최초의 여성으로 전해졌다면 동등한 사람으로서 지금보다 여성의 위치가 훨씬 나았을 것 같은데 안타깝네.. 기독교 냄져들 하여간ㅅㅂ
거짓말 죄라고 하지 말라고 성경에 써있는데 이브가 최초의 여성이라고 감쪽같이 거짓말했죠? 백퍼 다 지옥가셨을듯
오 흥미롭다
애뎀.. 좆작스라 한남스러운거냐
진짜 몇년간 접한 내용 중에 제일 흥미롭다
흥미돋... 창작물 보는데 릴리스랑 아담 모티브다? 일단 재미 보장이야
흥미롭다
올라올 때마다 정독하는 글,, 진짜 흥미로워
스포인가? 미래의 골동품가게에 나온 내용이라 넘흥미돋이다..
와 흥미롭다...
흥미롭고... 내가 종교를 싫어했던 이유가 잘나와있네
역시 남자가 ㅂㅂㅂㅂㅅㅅㅅㅅ 이라 문제군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 가도
재밌네.... 역시 남자는 남자답군 초창기에도ㅋㅋ 비열하고 무식하고..
진짜 흥미로움 릴리스에대한게 많이 떠오르면 좋겠다
이번 미래의 골동품 가게에도 릴리트 이야기 나오던데 넘 흥미롭다,,
대박 나 오늘 미래의 골동품 가게에사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