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즈음
바다 생선중 어떤 생선이 맛있을까?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집나간 며느리를 연상하는 전어라고 답을 할 것이다.
과거에 전어 철이 돌아오면 가족들과 단골횟집에 들러
전어 세코시와 전어 살점 반반 주문하여 먹고 난 후
식사 할 땐 전어구이 한 접시도 주문하여 포식을 하였다.
타지에서 손님이 오실땐 주방장에게 특별주문하여
뼈추린 살점으로 칼국수 면 굵기의 절반 크기로 만든
전어국수(물회 수준)를 맛보게 하면 절로 따봉을 외친다.
전어가 제철인 요즈음
전어 먹을래? 갈치조림 먹을래?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갈치조림으로 결정하고 더불어 갈치구이도 추가한다.
오늘부터 비가 온다고 하기에 어제 낚시를 갔는데
씨잘데기없는 씨알작은 고등어와 갈치 6마리를 잡고서
고등어는 바닷가에 사는 고양이에게 주고 갈치만 갖고 왔다.
전어보다 갈치를 좋아하는 남자
굵은소금으로 간을 한 갈치를 항상 냉동실에 보관하는 남자가
갈치타령하는 이유는 울엄니가 살아생전 갈치를 좋아해서이다.
갈치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생선장수 말에 의하면
은갈치는 제주, 먹갈치는 목포것을 알아 주는데
은갈치는 조림으로 먹갈치는 구이로 해서 먹으면 좋다고 한다.
은갈치는 낚시로 잡고 먹갈치는 그물로 잡으며
먹갈치가 은갈치보다 수심이 더 깊은곳에서 서식한다고 해서
수압 적응때문에 먹갈치가 은갈치보다 육질이 단단하다고 한다.
요즘 티비에서 간혹 나오는 장면 중
제주 갈치 전문식당에서 갈치 통째로 요리하여 테이블에 올라오는 것
아직 한번도 먹어 보질 못하였는데...........혼자 가서 다 먹을 수 있을까?
내 어릴적 여름방학때 외갓집에 가면
외숙모가 가마솥에 밥하며 같이 찐 계란찜과
아궁이 잔불에서 석쇠로 구운 짭잘한 갈치구이 맛이 뇌리에 남아 있다.
추석이 지나고 추수 할 즈음에
이웃집 박씨아저씨가 생산한 아끼바리 쌀 한가마니 사서
손자 손녀가 할애비 보러 올 때
가마솥에 찐 계란찜과 석쇠 갈치구이를 먹게 해주고 싶은게 나의 소망이다.
길이 멀어 안오다면 어떻하나?
괜시리 엉뚱한 생각을 해보면서........
후라이팬에 기름넣어 구은 갈치보다 석쇠에 구은게 맛있제?
라는 말을 손자 손녀에게 하고 싶어 비뚤어진 입이 근질거리고 있다.
햇갈치 사러
제주로 갈까? 목포로 갈까? 이것이 문제로소이다.ㅎㅎㅎ
첫댓글 행복한 고민 중이신 보슬비님~
티비에 나오는 제주 큰~갈치 4인용이라 보슬비님 분명 안드셔요~ㅋㅋㅋ
혹 손자 손녀가 안온다면 저라도 가서 먹어 드릴께요~
그리고 꼭 삐툴어진 입으로 물어 주세요~~석쇠구이가 맛있제?..하고..ㅎㅎㅎ
보슬비님 글을 읽다 보면 절로 빙그레~~~
제주 은갈치 직판장서
택배로 받아 두고 먹는것도
괜찮더라구요
전어는 그 자리가서 구워먹어야 맛나고 제주전문점가서 통갈치.구이.찌개.튀김.등등
다 못먹고 질렸어요
날씨가 안 좋아
제주는 어려웠을 것같고
혹ㆍ
목포에 머물고 계시다면
먹갈치조림 맛집
삼학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ㅡ선미식당ㅡ이라고 있습니다ㆍ
두 군데 다 다녀 오세요 ㅎ
먹갈치 지지고 은갈치 굽고 전 이렇게 하는데
각지 해먹는 방법이 ㅎㅎ
저도 갈치 좋아요
워낙 값이 비싸서 한마리 만원주고 사서
아들과 손자만 ㅠ
아 갈치머꼬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