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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의 말에 선호는 멍 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내 친구지만 참 어이없는 여자'라고 생각하며…….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다이는 선호에게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 간다."
일식집을 나온 다이는 내리쬐는 햇볕에 불쾌한 기분으로 자신의 일터인 '아로미나'로 걸음을 향했다. '아로미나'는 작은 카페였지만 '아로미나'도 일식집처럼 방송국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예인들도 자주 들리는 곳이었다. 그곳에 사장은 철딱서니 없는 이원이었기에, 다이는 가뿐히 취직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할 때만큼은 최대한 성격을 죽여서 하는 다이인지라 딱히 큰 일이 일어나진 않고 있었다.
'딸랑'
'아로미나'에서는 카페 특유의 달콤한 향기가 가득했고, 다이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의 인사를 대충 받아준 뒤 직원휴게실로 가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물론 '왜 이딴 유니폼을 입어야하는지'를 투덜대며…….
흰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유니폼을 입은 다이는 찡그린 표정을 제외한다면 인형 과도 같아보였다.
주문대에서 익숙한 손길로 손님들의 주문을 받고 있던 다이의 귀에 시끄러운 소음이 들려왔다.
"언니. 스케줄 급한데 여긴 왜 꼭 와야 되는 건데?"
"아씨, 넌 좀 조용히 해. 여기서 꼭 커피를 마셔야 오늘 하루 재수가 좋단 말이야!!"
박 나인은 매니저의 말을 싹 무시하곤 카페 안으로 들어 왔고, 톱 모델인 나인의 등장에 주위가 소란스러워졌다.
"어머어머, 이시간대에 오면 박 나인 볼 수 있다는 말이 진짜였어!"
"내가 뭐랬어, 이 기집애야. 아무리 톱모델이라도 여긴 하루에 한번 씩 꼭 온다고 했잖아!"
나인의 등장에 다이가 인상을 팍 찌푸리며 작게 중얼거렸다.
"저 여자는 여기가 자기 직장인줄 아나 왜 매일 여기로 출근하고 지랄이야?"
나인은 고개를 몇 번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주문대에 서 있는 다이를 발견했고, 그녀는 씩 하고 웃어 보인 뒤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다이에게 다가가 말했다.
"어머. 인상 찌푸리고 있지 마. 예쁜 얼굴 망가질라...뭐..인상 찌푸려도 예쁘긴 하지만..."
다이는 나인의 말에 더욱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주문하시겠습니까?"
"어우 참, 우리 다이도....그나저나 요즘 따라 피부가 탱탱한 게 더 예뻐진 거 같아. 호호"
나인은 말을 하며 손을 뻗어 다이의 볼에 가져다 댔고, 다이는 그 손을 탁하고 쳐낸 뒤 말했다.
"주문 안하실거면 비켜주세요."
"딱딱하긴....에스프레소 두잔!!"
평소 예쁜 것에 대한 집착이 심한 나인은 몇 일전 이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다이를 본 뒤론 늘 점심시간쯤 '아로미나'에 출석 도장을 찍으러 왔고, 그때마다 다이를 건드렸다. 다이는 그런 나인이 불쾌해 싸늘하게 대했지만, 워낙 넉살좋기로 유명한 그녀는 다이의 그런 행동도 거리낌 없이 느끼며 다이를 대했다.
오히려 다이의 차가운 반응을 더욱 즐기는 나인이다.
"주문하신 에스프레소 두잔 나왔습니다."
다이의 말에도 나인은 그저 방실방실 웃으며 다이를 바라 볼 뿐이었고, 그럴수록 표정이 굳는 것은 다이 쪽이었다.
"손님."
"아이...손님이라니..딱딱하게 언니라고 해봐 한번만!"
"손님-다른 손님이 뒤에서 기다리십니다. 비켜주세요"
"언니라고 하면 비켜줄게"
나인의 말에 다이는 온몸에서 분노가 끓는 걸 느꼈다. 그러나 아무리 이원이 사장이라지만 직장에서 일을 벌일 순 없었기에 다이는 주먹을 꽉 쥐곤 나인을 노려봤다.
다이의 끓는 분노를 본 나인은 사람 좋게 셀셀거리며 에스프레소 두 잔을 받아 들고는 주문대에서 멀어졌다.
"후우..."
다이가 이 카페에 취직한 뒤로 늘 겪는 일이었지만 짜증나는 나인의 행동에 다이는 직장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었다.
'딸랑'
맑은 종소리와 함께 '아로미나'의 문이 열리고, 캐주얼한 정장차림의 말끔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최 이원이 카페 안으로 들어 왔다.
"어! 사장님, 안녕하세요!"
이원이 카페 안에 들어서자 직원들은 그를 향해 밝게 인사를 했고, 이원은 미소로 화답했다. 이원은 눈을 요리조리 굴려가며 다이를 찾았다. 주문대에 서 있던 다이는 누군가를 엄청난 눈길로 노려보고 있었고, 이원의 눈 역시 그녀의 눈길이 향한 곳으로 향했다.
"역시....저 아줌마 또 왔네."
이원은 다이의 시선 끝에 있는 나인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린 뒤, 나인에게로 다가갔다.
"아줌마 또 왔네?"
주문대에 있는 다이를 멀뚱히 바라보던 나인은 이원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며 그에게 말했다.
"당신 보러 온 거 아니니까 신경 끄시지?"
"우리 다이 보러 오는 거니까 신경 쓰이는 게 당연하지."
이원의 말에 나인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다이가 왜 댁의 다인데? 다이는 나만의 다이라고."
"승현새끼가 들으면 기절하겠구만..크큭.."
"뭐요?"
"아무 말도. 크큭.."
"당신, 아무 말도 안했다면서 왜 웃는 거야?"
"재밌으니까. 아. 어쨌든 우리 다이는 임자 있으니까 넘보지 마쇼 아줌마."
"뭐 저런 싸가지 사장이 다 있어?"
이원은 말을 마친 뒤 뒤에서 들려오는 나인의 말을 무시하곤 다이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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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열.. 저 내일부터 학교가요 엉엉..ㅠㅠ 6편 내일올리려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오늘 시골가따와서 바로바로올려용..희용.. 공부도 못했는데 미치겠네용 엄마한테 야단맞겠어염. 히용 이제 개학이니까 흠..일주일에 3번정도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소설올릴것 같구요. 일이있을때는 작가말 올리겠습니당. 흐윽...근데 은호 기여워해주세여...<막요로고 ㅋㅋㅋ 음냐 저 사실 이제 모르겠답니다 저는 몰라요 랄라랄...< 저는 이만 갈게용 여러분들은 즐건 방학되세용
THANKS TO
ㅋㅋ 사랑하고싶을떄 페르시안쿠키 fkdlqp 브힛키키키 둡둡둡 ★seven&마누라★ 너나짱먹어 영원완두콩 히요히용 또하루z 김력 슈퍼소섦★ 히읏 방울토마토a ol뿐사람
손팅해주신 15분 감사드립니당♡
업쪽이 필요하신분은 꼭 스.앤을 외쳐주쎄요!!
모두가 스.앤을 외치는 그날까지~_~ㅋㅋ
♡손팅사랑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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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ㅋㅋ박나인이라는사람캐릭터귀엽네요
나인이 악녀는 아닐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재밌게보구가여~나인씨귀엽네여^^
스.앤 다이는 인기쟁이..????ㅋㅋ여자한테도 인기있어~~~~~ㅋㅋ담편기대할게요~~
악역은 아니여서 다행이네;..
담편!!ㅎㅎㅎㅎㅎㅎ
스.앤 ! 역시 ! 재미있어요 ㅋㅋ
스.앤~~!!!! 박 나인 이라는 캐릭터 악역은 아닐듯;; 아닌가??
스.앤 ㅋㅋㅋ 박나인여자좋아하내 ㅋㅋㅋㅋㅋ 사람이참실없네 ㅋㅋㅋ 진짜승현이가알면 우글우글!!! ㅋㅋ 다음편기대해요!
스.엔~!! ^^ 넘 재미있어요~~ 오랜만이에요 ㅋㅋㅋ
스.앤 나인이 은근 매력잇는데욬ㅋㅋㅋㅋ
다음편 기대할게요^^
이원짱^^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