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토라이야기143 – 토크 / 민창근 목사
행복한 정적을 깨는 날카로운 새의 소리가 들리고 나무가 흔들립니다.
무기를 들고 토레를 지키면서 토라는 주위를 살피고, 소리나는 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을 살펴보기 위해 나갔던 새총의 명사수 토미와 막내 토밥이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무슨 일이야?”
“큰일 날 뻔 했어요.”
“왜?”
“올빼미 한 마리가 우리를 기습했어요.”
“자세히 말해봐.”
명사수 토미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저쪽으로 가고 있는데 나무 사이에서 우리를 지켜보던 올빼미가 소리도 없이 공격을 하였습니다.
마침 제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올빼미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리고 즉각 고무줄 새총으로 쏘았는데 올빼미의 눈이 맞았나 봐요. 충격을 받고 올빼미가 떨어지며 비틀거릴 때 토밥이 화살을 쏘았는데 가슴을 정통으로 맞아서인지 큰소리를 지르며 나무들 사이로 도망갔어요.“
“토미가 처음에 잘 쏘았지만 제 화살도 너무 잘 쏴서 저도 놀랐어요.”
“토밥이 토미와 같이 다니더니 실력도 좋아졌나보다. 여하튼 늘 조심해.”
“네.”
“아, 그리고 저쪽으로 계곡물이 흘러가고 있어요. 그쪽에서 새총의 총알로 쓸 돌들을 구하기 좋았어요.”
“그리고 넓고 얇은 돌들이 있는 곳이 있었어요. 마을의 나무로 된 방어막을 보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돌은 무거울텐데, 옮기려면 쉬운 일은 아닐 거야.”
누워 있던 토레가 거들었습니다.
“인간들의 쓰레기장에 가면 커다란 중장비를 사용하고, 트럭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가 있어. 우리도 그런 것을 만들 수 있다면 옮기는데 도움이 될텐데....”
“우리가 그런 것까지 만들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살던 마을의 손재주가 좋으신 토기 아저씨(문화장관)에게 이야기를 하면 비슷한 것을 만들어줄 수도 있을거야.”
“그럼 토기아저씨에게 부탁해서 도구를 만들어 운반하면 되겠네요.”
토라가 또 말했습니다.
“아, 그리고 이렇게 해도 좋을 것 같아. 내가 살던 마을에 고라니 고짱과 그 가족들이 찾아와서 서로 도움이 되는 일로 협력관계를 맺으면 좋겠다고 하였었는데, 그들은 우리보다 힘이 좋으니 힘든 일을 거들어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거 좋지요. 고라니들과 협력할 수만 있다면 좋겠네요.”
막내 토밥이 말했습니다.
“저는 고라니를 타고 빨리 달릴 수 있으면 신나겠다고 생각했는데....”
“말처럼 타고 다닐 수 있으면 기동력이 지금보다 몇 배는 빠를 수 있겠다.”
“그런데 고라니들이 힘든 일이나 자기들을 타고 달리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겠지. 나중에 물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