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내용을 삭제하지 마세요!!
(아래 선 아래에 글을 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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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그녀는 1931년 개성에서 출생하여 한국사의 험난한 식민지시대와 전쟁을 고스란히 겪어낸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낸 증인이다. 그러함에도 끝까지 따스한 인간미를 잃지않고 숨을 거둔 위대한 한국여성으로 나는
그녀를 추앙한다. 15세가 되어 해방을 맛보고 곧 이어 19세에 또 6.25를 겪었으니 그녀의 청춘이란 참으로
불행의 연속이었다 할 수 있다.
40세가 넘어서야 네아이들의 엄마로서 글을 시작했는데 그녀의 글에서 느껴지는 맑음과 순수함은 우리가
흔히 고생을 많이하면 사람은 찌들고 인간미가 없어진다는 편견을 없애기에 충분하다.
1남3녀를 두어 그 시대 부모들이 다 그랬듯이 아들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은 대단하였는데 남편이 죽은 몇개월
후 서울대의대 인턴과정을 마친 25세 아들도 또 세상을 일찍 떠났으니 그녀가 받은 충격과 슬픔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천주교에 귀의한 그녀는 '하느님, 하느님의 장난하나가 우리 인간을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 아십니까'하며 쓰러져 울부짖고 몸부림 친다.
70대가 되어 그녀는 담낭암이란 병에 걸려 고생을 하였는데 고통을 느낄 때마다 내 친구인 한 소프라노의
CD 노래를 들으며 조여오는 고통을 참아내고 있었다. 그 딸의 연락으로 내 친구가 그녀의 집을 찾아가 병문안을
여러번 갔었는데 친구의 손을 꼬옥 잡고 고통을 참던 모습이 참으로 존경스러웠다고.
노래 잘하는 소프라노는 많지만 왜 꼭 그 친구였냐하면 그녀도 평생 고생을 많이 하여 그 노래에 그런 한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공감시키는 힘이 있어서 였으리라.
그녀도 무남독녀 딸을 잃어 평생 가슴으로 울며 지내왔다. 남편을 연이어 둘이나 병으로 잃어 그 후 미국
으로 가서 다시 세번째 남편을 맞아 풍요롭게 살고있지만 그건 별로 위로가 되지 못한단다. 매년 두번씩이나
딸이 살던 한국을 찾아 나오는데 나는 매번 같은 질문을 해본다. '작년보다 올해 그래도 조금이라도 딸을 잊을
수 있게 되었냐'하면 고개를 강하게 저으며 숙인다. 눈물을 감추려. '그 애가 너무도 보고싶다. 내가 그애를
한시간만이라도 아니 단 10분이라도 볼 수만 있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 내가 이룬 모든 것을 다 포기하라해도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라는 말이 조금도 거짓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녀를 볼 때마다 나는 우리 아이들
에게 감사한다. 나보다 먼저 가지 않아줘서.
박완서의 글엔 아름다움이 흐른다. 한국 근대사의 고통을 고스란히 겪으며 살아왔으면서 어떻게 그리 곱고
아름다운 글을 쓸 수가 있는지 참으로 경이로울 뿐이다. 내글에 대한 댓글 중 여러 분이 내글이 박완서의 글과
비슷하다 하셨는데 어림없는 말씀들이다.
나는 어떤가. 나는 아무리 그녀처럼 아름답고 고운 글을 쓰고 싶어도 글만 시작하면 속에서 부글거리는 분노와
복수심같은 것이 끓어 올라 불가능하다. 박완서는 인간 자체 심성이 아름다워 그렇게 가능한 것이지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나라고 왜 예쁜 꽃과 나무 그리고 맑은 하늘을 노래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녀의
'노란집'같은 작품처럼 낭만적인 글을 왜 쓰고싶지 않겠는가.
어느 날 우리가 통일이 되고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는 날 나는 퍼질고 앉아 하루 온종일 한바탕 대성통곡을 하고난
후에야 가슴속으로부터 박완서님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운 글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첫댓글 언니에게 갑짜기 내 시집에 대한 의견을 묻고 싶어지네요 ㅎ
나는 시집에 내 삶의 피똥싸는 심정으로 시집 3권을 묶었는 데
얼마나 나와 같은 심정이 되었나 궁굼하네요
언니! 박원서님에 대한 한가지 ㅡ자식을 먼저 보낸 아픔을 겪지않았으니
그 분께 대한 글은 서릿발 치는 심정이 아니었나,,,,,
저도 더이상 함구 합니다.~~~
인간은 다 외로운 법.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뜯어
먹는 족속들도 많으니 종교인들 제비족 꽃뱀 사깃꾼
들에 속아 자신이 가진 걸 뺏기는 것이 이 세상이라..
정주는 큰 돈이 없으니 차라리 다행이지만 가진 건
그림뿐이라 그 그림을 팔아주겠다며 공짜로 가져간
이는 팔았을까. 팔았다면 그 피같은 대금을 과연
가져왔을까..
인간에 기대를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 서라
그것이 외로움을 딛고 일어설 유일한 길이다
그렇게 우주와 진정으로 하나가 되라..
저는 별종 인가 봅니다
평생 저를 위해 희생하신 부모님이
자식 보다도 항상 먼저였으니
제가
집사람에게 미움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분노와 좌절을 넘어 통일을 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