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359456833
서울특별시 손기정 공원에는,
손기정 선수가 1936 베를린 올림픽에서
부상으로 받은 묘목을 심어 자란 나무가 있다.
같은 대회, 동메달을 딴 남승룡 선수가
'금메달보다도 부상으로 받은 묘목이 부러웠다.
그 묘목으로 일장기를 가릴 수 있었으니까.'
라고 회고한, 아픈 역사와 함께했던 나무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민족 최초로 금메달을 딴
자랑스러운 역사를 상징하는 월계수이기도 해!
엇 잠깐잠깐 미안한데 난 엄밀히 말하면 월계수가 아니야
월계수는 지중해 부근에서 주로 자라는 나무라
당시 독일은 부상으로 참나무를 수여했거든
(*그래서 정식명칭은 '손기정 월계수'가 아니라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이다)
앗... 머쓱하군
그럼 로부르참나무(유럽참나무)구나?
? 아니? 미국참나무인데?
전문가들 중 누구도 월계관 기념수가
미국참나무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왜 독일에서 올림픽을 했는데
정작 묘목을 키웠더니 미국참나무지?'라는 의문은
그 누구도 쉽게 해결하지 못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히틀러가 바보라
미국참나무랑 로부르참나무를 구분 못했대'라거나,
'월계수를 대체할 나무를 찾다 보니
미국참나무를 쓴 거 아닐까?' 등의
다양한 추측을 했다.
2020년, 한국전통문화대의 이선 교수는
'묘목이 바뀌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독일에선 참나무가 잘 자라는 편이다.
로부르참나무를 포함해 4개의 종이 자생한다.
게르만족이 거주한 시점부터
참나무는 신성하면서도 친숙한 나무였고,
나치도 표장에 로부르참나무 잎을 넣었을 만큼
나름 높이 쳐 주는 나무였는데,
굳이 미국참나무를 쓸 이유가 많진 않아 보인다.
다른 금메달리스트들도 묘목을 받은 김에
심어서 키워보려 했고, 그 중 일부가 남아 있다.
예컨대 히틀러와 악수한 흑인 선수로 유명한 제시 오웬스는
금메달 4개와 함께 묘목 4그루를 받았고,
그 중 살아남은 1그루는 당연히 로부르참나무다.
물론 손기정 선수가 받았던 월계관도
당연히 로부르참나무로 만들었다.
즉,
'크큭 다른 금메달리스트들에게 로부르참나무를 줬지만
심지어 월계관도 로부르참나무로 만들어줬지만
왜인지 올림픽의 하이라이트인
마라톤 우승자에겐 굳이 우리나라가 원산지도 아닌
미국참나무 묘목을 주고싶은걸? 크크크큭'
이라고 누가 생각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
한반도까지 오는 길에, 혹은 한반도에서
그 이유와 과정은 미스테리지만 결과적으로
묘목이 바뀌었다고 보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다.
잎의 모양에 주목해 보면...
묘목은 월계관처럼 끝이 둥근,
로부르참나무의 특징을 보이는데,
현재 기념수의 잎 모양과 극명히 다르다는 것도
'묘목이 바뀌었다'는 추측에 힘을 실어주는 근거라고 한다.
다른 금메달리스트들이 묘목과 함께 찍은 사진에서도
미국참나무처럼 보이는 묘목은 없는 듯하다.
그러나 묘목이 바뀌었더라도,
여전히 가치있는 기념수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가
금메달을 따고도 웃지 못한 한 청년의 나라 잃은 슬픔을,
그리고 한계를 이겨내고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한 인간의 위대함을 상징한다는 사실 아닐까?
손기정 월계관 미스테리의 범인은? 1937년 신문기사에서 힌트가
손기정 선수 월계관 관련해서
예전에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궁금해서 어떤일인가 싶어 찾아보니,
힌트가 될 만한 기사가 있네요.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37081000239202009&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37-08-10&officeId=00023&pageNo=2&printNo=5833&publishType=00020
1937년 8월 10일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요약하면, 손기정 선수가 귀국 하면서 가져온 감람나무(올리브)는 진품이 아님, 진품은 말라비틀어져 일본 세타카야 식물원에 위탁하고, 대신 식물원에 있던 비슷한 감람 나무를 가져온 것(손기정 선수는 당시에 마라톤 우승 후 두 달이나 지난 10월에서야 일본을 거쳐 귀국)
그런데 1년후 일본에 있던 말라 비틀어 졌던 진품 감람나무가 후배들의 정성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는 소식.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40030900239202016&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40-03-09&officeId=00023&pageNo=2&printNo=6769&publishType=00020
그 후로 3년뒤
손기정 선수는 일본에서 학업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다시 살아난 감람나무를 가지고 돌아와, 모교인 양정학교에 기증합니다.
이후 1956년도 보도에 따르면 이 나무는 양정학교에서 자라고 있었다고 하니...
(손기정 공원은 양정학교 자리에 1990년 세운 공원)
이 나무가 심어진 이후에 바뀌었을 가능성은 낮고,
아예 일본에서 죽었던 나무가 살아났다는 것이 선의의 거짓말이던가,
살아난 나무를 펭귄클럽이나 식물원 직원중 누군가가 슈킹하고 가짜 나무로 바꿔 치기한 것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가짜 나무로 바꿔치기 하려면, 식물에 대한 지식이 높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펭귄 클럽이 아니라 세타카야 식물원측에 범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왜냐면, 이 나무가, 감람나무(올리브 나무)가 아니라 사실은, 참나무라는 걸 알아야 할 테니까요.
그렇지만, 나무가 그냥 죽었다고 하면 그만일텐데... 왜?
나중에 일본으로 돌아간 손기정 선수는 그 나무를 진짜 나무라고 생각하셔서 힘들게 가져오시고 모교에 기증하셨겠죠.
그렇다면? 이 독일 참나무는 지금 일본에 있을 가능성이 있을지도
댓펌
http://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VdkVgwKey=23,00050000,11&pageNo=1_1_2_0
"원래 그리스에서는 지중해 부근에서 자라는 월계수의 잎이 달린 가지로 월계관을 만들었으나, 독일의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미국 참나무의 잎이 달린 가지를 대신 사용하였다. 현재 손기정 월계관수도 월계수가 아니라 미국 참나무이다."
라는데요? 그럼 걍 혼용된거 아닌가
문화재청의 설명은 그런데
'처음부터 이거 받진 않았을 거 같고 아무래도 원래는 로부르참나무여야 하는데요'가 최근 연구결과라고 하더라고요
글은 https://www.jkila.org/archive/view_article?pid=jkila-48-6-48 를 참고해서 썼습니다
그리고 두 나무가 같은 참나무지만 형태가 꽤나 다른데
로부르참나무는
끝이 동글동글하게 생겼고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는, 미국참나무니까 그렇겠지만
끝이 가늘고 뾰족뾰족하거든요
근데 손기정 선수 및 다른 금메달리스트가 묘목을 든 걸 보면
아무래도 로부르참나무여야 한다...더라고요? (묘목 사진)
-끝-
첫댓글 뭐어떻게 된거지 ㅋㅋㅋ 일본이 바꿔치기한건가 궁금
일본놈들이 끝까지 짱나게하네 심증도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니 더욱 개짱나
뭐 보나마나 음흉한 일본놈이 바꿔치기했겠지 시팔
보나마나 졷본놈들이 죽이고 바꿔치기했겠지. 그러고도 남을 것들이니까
누가봐도 범인 일본이네
어느 일본 지주놈의 정원에 심어져 있을듯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