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363695084
(지금 봐도 디자인 이쁨)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서울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일본 식민지 시대의 암울함을 벗고,
당당히 세계사의 주역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고,
52년 전 일장기를 뛰고 달릴 수 밖에 없었지만,
항상 한국인임을 잊지 않았던
손기정 옹을 마지막 봉송주자로 하려고 했었다.
(관련 글 : https://www.fmkorea.com/7363124544)
그러나
식민지 시절 강제로 일장기를 달고 뛰었던 금메달리스트가
다시 전세계에 부각되는게 싫었던 사람들이 어딘가에 많았는지...
개막식 3일을 남겨두고 일본 언론에 성화 최종봉송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보도됐다.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땄던 손기정 옹이
성화 최종봉송자라는 사실이 새나가버린 것이다.
결국 개막식 전날
'라면 소녀' 임춘애 선수가 마지막 봉송주자로 급하게 변경된다.
그날 저녁, 임춘애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김집 한국선수단 단장이다.
“네가 최종 봉송자다.”
밤 11시에 잠실운동장으로 불려갔다.
손기정 옹이 들고 온 성화를 넘겨받아 마지막 봉송자로 달리는 연습을 딱 한번 했다.
그리고 개막식이 열렸다.
('라면 소녀' 임춘애, 20년만에 털어 놓은 '그때' 이야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기정 옹은 성화를 봉송하며,
식민지에서 독립하고 올림픽을 개최할 만큼 성장한 나라를 대표할 수 있게 된 기쁨을 전세계에 전달하였다.
(당시 76세)
A flagbearer in 1948, a torchbearer in 1988
In 1948 Sohn was given the honor of carrying the South Korean flag in the Opening Ceremony of the London Olympics, the first to be attended by an independent Korea. Forty years later, in a moment that brought tears to an entire nation, Sohn Kee-chung entered the Seoul Olympic Stadium bearing the Olympic torch. The 76-year-old Sohn bounded around the track, leaping for joy and bursting with pride for himself and for his country.
"40년 후, 손기정은 올림픽 성화봉을 든 채 서울올림픽경기장으로 들어오며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76세의 손기정은 트랙을 돌면서, 기쁨에 펄쩍 뛰고 자신과 고국을 향한 자긍심을 표출하였다."
(IOC 공식 홈페이지, Kitei SON (olympics.com))
그리고
이런 것까지 견제를 하던 일본은 4년 뒤
훌륭한 들러리 역할을 해주고
손기정 옹은 태극기를 단 선수가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따는 광경을 직관하셨다.
참고 :
손기정 옹, 올림픽 우승 직후 인터뷰
함께보면 좋은글
서울 88올림픽의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jpg
- 끝 -
첫댓글 얼마나 기쁘셨을까ㅠㅠ
으앙 눈물나ㅜㅜㅜㅜ 어린아이처럼 달리시는거 넘 감동적이야 황영조 선수가 금메달 걸어드린것까지ㅜㅜㅜ
와 저때 하필 2등이 일본선수였구나 황영조선수 진짜 기를 쓰고 달리셨을듯.......
ㅠㅠ 통화내용 너무 마음아프다
저걸 보셔서 너무 다행이다싶어...ㅜㅜ
ㅠㅠ 심정이 상상도 안가 울컥한다
눈물나..
다른거 연어하다가 눈물 줄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