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의 정성, 우리밀로 만든 칼국수”
직접 재배한 우리밀로 만든 칼국수 - 대구 달성 가창칼국수
어머니의 손맛을 추억할 수 있는 정겨운 음식, 칼국수. 저렴하면서도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어 서민의 음식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칼국수 면발에는 쫄깃함을 더하면서 그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는 사실. 그리고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이 발견한 또 하나의 사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칼국수 면발이 일부 식당에서는 손칼국수로 둔갑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의 <가창칼국수 >는 18년째 직접 재배한 밀로 칼국수를 만드는 식당이다. 여름에 수확해 둔 밀을 창고에 보관해 두고 한 달에 한 번 밀가루를 제분해 사용하는 배교석, 김월자 씨 부부. 신선한 상태의 재료를 써야만 제대로 맛을 낼 수 있다는 신념 때문에 밀가루뿐만 아니라 칼국수에 들어가는 부재료도 주문이 들어와야 준비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내 김 씨가 칼국수 한 그릇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30분. 다른 식당에서는 이미 음식이 나오고 한참 맛을 볼 시간이지만 이곳에선 면이 익는 시간만 13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손님이 몰리면 음식 맛이 변할 수도 있다는 걱정에 처음엔 취재를 거절했었던 부부. 하지만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좋은 먹거리를 맛보고 싶어 각지에서 찾아와 준 손님들을 위해 이전보다 더 정성을 다해 칼국수 한 그릇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한다.
▶ 김수진·요리연구가 “어머니가 해 주셨던 순 우리밀의 향이 느껴진다. 시골의 땅에서 느껴지는 흙냄새 같은 느낌. 그냥 자연이 입에서 감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김형찬·식재료 전문가 “이런 분들의 고생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좋은 음식을 먹는 구나. 감사히 여기면서 먹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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