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에 평범한 스타일의 이 차를 혁신적인 차로 평가하는 까닭은 기술력이다. 당시로서는 모험적이고 혁신적인 전륜구동, 모노코크 (보디와 섀시 일체식 구조) 기술, 토션바를 이용한 근대적인 서스펜션과 유압식 브레이크등을 들 수 있다.
앙드레 시트로엥 (Andre Citroen)은 프랑스 최고의 기술 학교를 졸업하고 국방의 의무를 마친 후 몰스(Mors)사에 입사해 자동차산업에 투신하게 되었다. 엔지니어 겸 경영자로서 그는 연간 생산량을 125대에서 1200대로 늘릴 만큼 뛰어난 수완을 지니고 있었다. 한번은 폴란드의 한 대장간에서 V자 문양의 목재 기어가 아주 부드럽게 잘 돌아가는 것을 보고 그자리에서 상용화할 권리를 사서 1913년 파리에 기어 생산공장을 세웠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지금도 사용되는 V자 두개가 뒤집혀 겹쳐있는 Citroen 엠블럼은 당시 사업기반이 되었던 갈매기 모양의 기어를 상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