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Pub)이란 곳이 뭐하는 곳인가요?” 요즘 밤거리를 걷다가 우연찮게 펍이라는 간판을 마주치게 되면 흔히 듣게되는 질문이다. 퍼블릭 하우스(Pub House)의 준말인 펍은 영국의 대중적인 맥주집이다. 자리에 앉지도 않고 온종일 서서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TV로 스포츠중계를 시청하거나 다트,스누커 같은 게임을 한다. 젊은이에서 노인까지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만끽하는 한국식 대포집이나 주점이라고나 할까.
대학로 입구의 홍익대 국제디자인 대학원 1층에 있는 ‘쟈르디노’는 영국의 대중적인 펍을 표방하는 레스토랑이다. 이탈리아어로 ‘정원’이라는 뜻으로 당구대 등 놀이거리는 마련돼 있지 않지만 넉넉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다. 외식나온 가족을 위한 편안하고 탁트인 좌석에서부터 대학생들의 스터디공간을 위한 높이가 낮고 넓직한 테이블 그리고 젊은 연인들을 위한 바까지 갖추고 있다.
메뉴는 패밀리 레스토랑과 얼추 비슷하다. 윤태호 조리장이 화덕에서 직접 구워내는 피자와 파스타 등의 이탈리아 음식과 퀘사디아,화이타 같은 멕시코 요리 그리고 철판불고기 볶음밥 등 한국식도 풍부하다. 호텔 홀리데이 인 서울에서 직영하는 곳이라 매일 양질의 식재료를 가져오고 깍듯한 호텔서비스가 뒤따르는 강점이 있다.
사실 쟈르디노를 추천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수준은 높지만 무척 저렴한 뷔페와 무제한 제공되는 신선한 생맥주다. 점심과 저녁 단품메뉴와는 별도로 뷔페를 선보이는데 생맥주와 차,아이스크림을 배부르 게 즐길 수 있다. 4월까지 이벤트 중이라 특히 점심뷔페 가격은 1만200원 밖에 하지 않는다. 대학생들 모임이나 직장인들 회식이 종종 열리는 이유가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
뷔페 메뉴는 10여가지 샐러드와 8가지 전채요리 그리고 생선초밥,훈제연어,데리야끼 치킨,모듬 해산물 등 30여가지 메인요리가 눈을 즐겁게 한다. 그 중에서도 은은한 오리엔탈 소스를 곁들인 다금바리,과일소스를 입힌 송아지 등심요리,각종 허브로 맛을 낸 오징어 요리가 눈에 띈다. 후식으로 중국식 찹쌀떡인 지마구도 인기가 많다.
▲메뉴-카르보나라 8,000원. 링귀네 파스타 8,000원. 치킨 퀘사딜라 9,500원. 콤비네이션 피자 1만1,000원. 케이준 치킨 샐러드 1만1,000원. 콤보화이타 1만6,000원. 써로인 스테이크 1만9,000원. 점심뷔페 1만2,000원. 저녁뷔페 1만6,000원(02-741-1300).
발췌:스포츠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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