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배에서 아이언맨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동승한 순천클럽 동호인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와 함께 배는 제주항에 입항을 한다. 올해도 두번째 입항이다. 성산 대회에 이어 아어맨대회까지, 랜트카 직원으로 부터 차량을 인계 받아 우리들의 물건을 싣고 서귀포로 출발했다. 그런데 한라산을 넘어 오니 비가 엄청 세차게 뿌렸다. 갤로퍼 차량은 빗길에 미끌어졌는지 도로 밖으로 이탈되어 수로측에 걸쳐져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서귀포는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화창하기 그지 없었다. 우리 일행은 선수 등록을 하기 위해서 롯데 호텔로 갔다. 미리 도착한 상호형님과 만나, 선수 등록을하고, 물품을 수령후 예약한 숙소로 갔다. 숙소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이런 또 비가 오는게 아닌가 비줄기가 상당히 굵다, 아무튼 제주도 날씨는 작년도 그러더니 올해 또한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싸이클을 세팅후 싸이클을 가지고 검차소로 갔고 검차가 끝나는 대로 싸이클을 경기장 거치대에 거치를 했다.
작년에는 잠도 많이 설치고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올해는 마음이 편안 했다, 내심 동료들과 수영 같이가자, 하는 농담도 해봤다. 8월26일 아침 7시에 출발을 위하여 참가한 선수 및 동호인들은 제주도 서귀포 중문 해수욕장 으로 집결 하였다. 중문의 해수욕장의 바다는 왜그렇게 사람의 접근을 싫어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갔다, 전날까지만해도 잔잔한 바다가 아침이면 어김없이 본성을 들어냈다, 하지만 날씨는 맑고, 단지 파도만 있을뿐이다, 이대로이면 수영은 진행할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우리 여수철인클럽은 파도에 적응 훈련을 많이 실시해서 별걱정은 없었다, 단지 기록이 문제다. 드디어 출발의 나팔소리가 울려 펴졌다. 모두들 거센 파도속으로 직행, 정말 장관 그자체 인것 같다. 나도 파도를 타고, 수영 하기를 시작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수영이라 몸싸움이 치열했다. 훈련같으면 출발후 200~300m쯤에서 고개를 들어 호흡 조절을 했는데, 경기중에는 이런 행동이 내겐 필요가 없다, 오직 앞으로 전진뿐이다, 조금 지나니까 첫번째 붓표가 보인다, 그런데 두번째 붓표까지 거리가 꽤멀다 하지만 상관하지 않고 10번 스트록에 한번 전방주시 이것도 동호인들이 많아 생략하고 무조건 전진이다. 붓표까지도 너울파도가 있었다.하지만 전혀 문제가 안되었다. 내심 내년에는 올해보다도 기록이 어떻게 하면 빨라 질까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수영장에서 배운 팔동작도 시험해 보았다. 참 시합중에 내년 경기를 생각하다니 내가 여우가 되긴 되나 보다, 파도가 굵다, 고개를 들어보니 백사장 근처이다. 파도가 거세 동호들이 상당히 고전을 한다. 백사장으로 나와 칩 찌고 다시 입수 이렇게 두바퀴를 휭 돌아 백사장에 도착하니 많은 동호인들이 싸이클 거치대로 항하고 있었다. 수영 도착 시간을 확인 하였더니 나의 예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1시간20분 대를 생각하고 입수를 했는데 30분이 넘어서 나왔다. 붓표와 레인에서 멀리 떨어져 수영한것이 예상 시간 보다 늦게 나온것 같으며, 내년에는 붓표 및 레인 가까이 에서 수영을 해야 겠고, 몸싸움이 심할것 같기도 하지만...... 조류가 두번쩨 붓표에서 셋번째 붓표 쪽으로 심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인지 해안 쪽으로 나오는데 하이얏 호텔측으로 많이 밀려서 바닷가로 나왔다
수영완료후 선수들 대열에 끼어 싸이클장으로 항한다. 재평 사모님의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여유도 부려 보고, 싸이클 복장을 갖추고 싸이클을 출발한다. 처음 20km까지는 약간의 멀미끼로 제대로 페달링이 되지 않았다. 평균보다 3~4Km다운하고 26km~28km정도로 주행을 하였다. 그런데 뒤에서 찬호성이 나의 엉덩일 밀고 나를 추월을 했다. 회장님께서 같이 하고 있었다. 회장님께서 따라 붙어 하면서 나를 유도하였다. 우리일행은(회장님, 찬호성,나) 서로 드레프팅을 하면서 100km지점까지 동행을 하였다. 90km지점에서 미리준비한 스페설푸드를 먹고(나는 빵과 검포도 통조림을 준비함, 허기를 달램) 90km 지점 부터는 계속 오르막이다. 나는 싸이클 레이스시 20km를 기준으로 파워젤을 복용했고 20km마다 보급소가 있어 물과 게토레이을 병행하여 복용 했다. 오르막이라 더위 때문에 힘이 자꾸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90km이전에는 53기어에서 14기어로 레이스를 했으며, 90km에서 110km까지는 계속 오르막으로 53기어에 16기어로 레이스를 했다 이때가 속도가 제일 낮았으며 돈네코 언덕에서는 39기어에 27기어로 레이스를 했다. 이때가 평속 11km 였다. 돈내코를 지나 낙타봉이다. 작년에는 상당한 여유로움으로 비내리는 제주도를 감상하며 지나갔던 이고개가 올해는 왜 이렇게 힘들었는지 그냥 싸이클에서 내리고 싶은 맘이 간절 했으나 그대로 주행을 하였다. 그럴때 마다 보급소가 어김없이 나타나 포기의 욕망을 잠재웠다. 110km지나 150km까지 계속 내리막 여기서 평속 50km이상으로 주행을하였다. 120km 보급소에서 150km 까지가 제일 빨리 다가온것다. 제주도는 날씨 뿐만 아니라 도로도 같은 심술을 부린다. 150km에서 180km까지의 도로가 장난이 아니다. 미세하게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 하였다. 조금 편하다 싶으면 금세 오르막 이렇게 사람의 힘을 넣다가 뺐다가를 반복을 해야 결승점에 도착하게 만들었다. 힘이 빠진 상태에서 150km-180km 구간은 장난이 아닌것 같다. 하지만 조금후면 도착한다는 기분에 페달링을 세차게 밟았다. 조금이나마 늦어진 기록을 당겨 볼까 하는 욕심 때문에...... 드디어 결승점에 도착, 심판들이 도착 선수들을 통재를한다. 나는 심판 의 통재를 어겨 4분의 페널티를 부여 받았다. 그래서 런를 하기전에 4분동안 쉬었다. 그래서 진행하는 심판들에게 약간의 신경질도 부려 보았다. 그날 싸이클 마지막 부분에서 심판들에게 신경질냈던일을 생각해보니 죄송스럽다.
복장을 갖추고 런을 출발 하였다. 올핸 런자체가 초반부터 편안 했다. 작년 같은면 언제 끝내지 하는 마음이 제일 먼저 들었는데 올해는 달랐다. 훈련량도 량이지만 마음자세도 달랐다. 처음 10km부터는 코스 탐색전 이다. 올해의 목표는 걷지 않고 완주하는 것이고. 나의 목표대로 달리기 시작했다. 첫번째 보급소에는 보급 메뉴만 확인하고 그대로 통과하고 두번째 반환점까지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한참 달리기를 하고있는데 재평님오셔서 합류를 하였다. 나보다 먼저가 있을 재평님이 이제야 합류를 했다. 나는 늦은 이유를 물어 보았다. 화장실때문에 늦게 왔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때 부터 나와 함께 달리기를 두바퀴째까지 함께 했다. 우리는 보급소에 무조건 들러, 찬물 싸워와 젤, 그리고 게토레이 복용을 세바퀴의 마지막까지 계속 복용을 했다. 보급소에서 1분에서 2분가량 쉬고 보급소이외의 거리는 무조건 뛰었다. 땡볕에 뛰는 경기라 뛰는 구간에 그늘이 있는 곳으로 무조건 피해서 뛰었다. 이렇게 행동한것이 더위에 안퍼지고 끝까지 뛰는 비결 같았다. 그리고 동행인 재평님이 있어 페이스 조절이 가능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약28km 지점에서 상호형님이 나와 재평님을 추월 하였다. 이때까지 나와 재평님은 힘이 많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재평님에게 마지막 스파트을 독촉 하였다 그래서 재평님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나또한 속도를 낼까 말까하다가, 현페이스(6분35~40초)를 유지 하기로 하고 그대로 달렸다. 재평님이 빠른 속도로 상호형님을 추월하기 시작하였다. 나와 함께 뛰면서 에너지 비축을 충분히한 모양이였다. 정말 대단하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걷고, 뛰기를 반복하는데, 울재평님은 무조건뛰고 거기에 속도을 내는 것을보면 말이다. 나도 에너지가 충분하게 몸에 비축 되어 있었다, 그래도 참고 속도를 내지 않았다. 점점 환영의 빵파레가 울려 져지고 있다. 도착점이 가까워지는 모양이다. 마지막 2km 부터 속도를 내어 보았다. 이상태이면 50km까지도 갈수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결승점에 도착 하였다, 정말 힘든 하루를 끝내는 순간이 왔다. 작년에는 이길을 가족과 함께 완주의 기쁨을 같이 했는데 올해는 나 혼자다. 왠지 허전하다. 하지만 허전한 마음도 잠시 터지는 카메라 불빛에 오늘의 고통을 담았다. 진행자가 나의 배번과 이름을 불러준다, 이순간 나의 이름이 제주도 하늘에 울려 퍼진다. 정말로 행복한 순간이다. 그 동안 가족에게 정말로 못할 일을 한것 같다, 가족과 함께 해야하는 시간에 항상 혼자 수영,싸이클, 달리기에 시간을 보냈다, 갓난아이도 있는데 집사람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을 것이다. 큰애들은 큰애들대로 챙겨주고, 가르치고, 갓난아이 수발에 엄청나게 고생 했을 것이다. 가끔 내게 신경질을 내면 나는 무시하여 버렸다. 그리고 주중에 휴가를 내어 아이들과 집사람과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인지, 내겐 싫은 소리 한번 제대로 안한것 같았다. 아무튼 집안도 생각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하고, 우리가 누군가! 일타 삼피의 주역이 아닌가. 한번에 수영,싸이클,런을 해야 되니 말이다. 이쯤 일타이피는 아무것도 아니다. 평생을 하려면 부부가 같이 하면 좋은데, 그렇지 못할경우, 가정에 봉사는 철두철미하게 해야 한다. 즉 집사람생일, 아이들생일은 가족의 최대 명절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집사람을 여왕으로 모시며, 처가집에 잘하고(장인,장모와 식사는 기본) 가끔은 설거지도 해야한다. 용돈을 모아 가끔은 선물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인것 같다. 나는 말을 잘하지 못한다. 근데 울각시는 말하는 것을 좋아 한다. 그래서 우리부부는 드물게 대화를 한다, 그것도 밤새도록 거의 각시가 말을 한다. 나는 그냥 듣는다. 그래도 울각시는 엄청 좋아한다. 아무튼 가족이 제일 중요하다. 여철회원 여러분 가족을 사랑합시다. 올해는 세가족이 동참 하였는데 내년엔 출전선수 전가족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철 가족 파이팅!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1)경기에 참석하신 김형덕회장님, 한명오성님, 이상호성님, 이찬호성님, 이재평님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2)동행하신 가족 여러분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도로에서 제공하신 간식 덕분에 무사 완주 하였습니다. 3)여철의 훈련은 시즌을 떠나 계속되며, 더욱 정감나고, 활기찬 클럽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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